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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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 취간림 : 2024. 8. 4.

취간림(翠澗林)은 조선시대 이전, 하동의 중심지였던 악양면 정서리 악양천 변에 수구막이를 위하여 조성한 숲으로 2000년에 제1회 한국의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1931년 한유한의 뜻을 계승하고자 '모한정'을 지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한유한은 고려 인종 때 벼슬살이를 하다가 이자겸의 횡포가 심하여 악양에서 숨어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뒤에 정자 이름을 '취간정'으로 바꿈에 따라 숲 이름도 취간림으로 바뀌었다취간림에는 악양 항일 투사 기념탑이 있으며, 13기의 개인비가 있다아울러 위안부였던 고 정서운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평화의 탑이 세워져 있다  취간정(翠澗亭)  지리산 항일 투사 기념탑과 충혼탑  이 비문은 지리산 시인으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이 쓴 비문이다

함양 용유담 - 벽송사 - 서암정사 - 달궁계곡 : 2024. 8. 3.

함양 화장산(花長山)을 900개 산으로 오르고 난 뒤 숙소가 있는 하동 악양으로 돌아가기 전에 용유담을 비롯한, 인근의 가보지 못한 관광지 몇 곳을 둘러보기로 한다용유담과 벽송사, 서암정사는 지리산 둘레길 금계-동강코스에 있다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엄천강 유역의 용유담(龍遊潭)은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지점에 있다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전해오는 용유담은 신선이 노니는 별천지로옛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수심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짙푸른 물을 담고 있는 용유담은점필재 김종직, 남명 조식 등 조선시대의 명사들이 다녀갔던 경승지로서  특히, 강 건너 동남쪽 지리산 자락의 상내봉(와불산) 정상부에 가로로 뻗은 능선에 '부처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능선과 그 바위들이 합쳐져 마치..

서산대사길(지리산옛길) : 2024. 8. 4.

어제 900산 산행기념으로  함양의 화장산(花長山/586.4m)을 오르고오늘은 두 번째로 함양의 백암산을 답사할려고 하였으나, 계속되는 폭염경보속의 산행은 무리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숙소인 하동 악양의 시골집에서 함양까지 오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 오늘은 서산대사길 트래킹을 하기로 한다서산대사길은 대사가 인생과 존재의 의미를 반추하며 오갔던 산길로 신흥마을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 앞에 기점을 둔 그 길은 의신마을을 거쳐 지리산에서도 오지 중 오지로 꼽히는 원통암과 대성마을까지 비탈을 타고 꼬불꼬불 이어진다왕성분교 주변의 서산대사 흔적과 지리산 신선이 된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흔적인 세이암, 세이정은 작년 5월에 답사를 하였던지라 승용차로 의신마을까지 올라가 의신마을에서부터 서산대사길 답사를 시작하였다..

함양 화장산(586.4m) 900개 산 : 2024. 8. 3. with 형산, 청수

나의 개인적인 기록인 900산 산행을 위해 형산, 청수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함양으로 향한다첫날인 8월 3일에는 함양 휴천면 문정리의 법화산(992.4m)을 오르면서 900산 기록을 하고다음날인 4일에는 아침 일찍 함양군 유림면의 화장산을 오른 뒤같은 날 오후에는 1일2산으로 함양의 진산인 함양읍 상림공원 북쪽의 백암산(622.6m)을 오를 원대한 계획이었다그러나, 법화산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가시덤불과 칡넝쿨로 우거진 산행 초입로를 뚫지 못하고 상처만 안고 포기를 하게 되었고어쩔수 없이 일정을 변경하여 화장산을 900산 대상지로 하여 오르게 되었다 2018년 11월 25일 600산으로 합천 허굴산을 올랐고2020년 10월 15일 700산으로 거제 왕조산을,  2022년 11월 15일에 8..

올림픽공원 야외 조각 작품 전시장 : 2024. 8. 1.

올림픽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동기 이실찬 작가의 작품을 찾아 나선다벡스코역 5번 출구를 나와 부산시립미술관을 지나고.....   벡스코 제2전시관(신관)을 지나면  올림픽공원이 나온다  공원 입구에서 왼쪽 벡스코 제2전시관 옆쪽으로 조금만 가면  바로 이실찬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작품명 '태초에는'  / 작가 이실찬1992년 어느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였다는 작품이다  전문가가 아닌만큼 작품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평은 속으로만 간직하고   작품 하나 하나를 근접하여 촬영한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은 대청동 중앙공원(시민공원)에도 전시되어 있다작품명 : 물상 / Object (1984년작)참고사진 ▲▼   이실찬 작가의 작품 감상을 마치고,  내친 김에 몇몇 다른 이들의 작품 감상에 나선다작..

김해 죽도왜성 : 2024. 7. 28.

지난 7월 4일 구포왜성(龜浦倭城) 답사에 이어 구포왜성의 본성(本城)인 김해 죽도왜성(竹島倭城)을 찾아 나섰다  임진왜란 당시 죽림동 일대는 낙동강 하구로 죽도(竹島)를 제외하고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넓은 황무지였다죽도는 김해 육지로부터 공격하는 조선군(朝鮮軍)을 막거나 공격하고선박을 정박시켜 후퇴에 용이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부산근교의 왜성으로는이 김해 죽도왜성의 규모가 가장 컸으며, 구포왜성은 죽도왜성의 지성으로 쌓은 것이고강을 따라 북쪽으로 쌓은 호포왜성(湖浦倭城)과 증산왜성(甑山倭城)도 죽도왜성과 연계되어 있다죽도왜성은 주변의 구포왜성, 양산왜성(증산왜성)과 함께 삼각형을 이루어 김해 북쪽지역에서 내려오는 병력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요충지 역할을 하..

포항 오천읍 진전리-오천서원 : 2024. 7. 15~16

싸이클링으로 14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보았다는,  경주에서 오천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맛난 동동주도 파는 분위기 좋은 가게가 있는데동동주도 맛보고 운치 좋은 숲속에서 텐트를 치고 한여름 밤하늘의 별도 보면서야박도 해보자는 청수와 형산의 강권에  도연과 함께 네 명이 길을 떠났다그렇게해서 도착한 분위기 좋다는 가게는 경주와 포항으로 나뉘는 고개마루에서도 한참을 내려와포항시 남구 오천읍 진전리의 조그마한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평범한 가게였다^^  예전에는 진전리 구판장이었으나  6년 전에 현재의 주인이 인수한 뒤 부터는 구판장 영업은 하지않고지나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간단한 식사와 함께 동동주를 파는 길가 장사를 하는 곳이었다  각종 산야초 약재들을 넣어 주인장이 직접 제조한 동동주는달짝지근한 맛에 부드럽게..

덕천동 구룡사 - 구포왜성 : 2024. 7. 4.

긴 장마에 계속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은 예보와는 달리 반짝 쾌청한 날씨다생각을 놓고 있었던지라 딱히 할 일이 없어 구포왜성을 찾아 나선다  남해고속도로에서 부산으로 들어 오면서 마주치는 구포왜성이 있는 의성산  그리고, 의성산 자락 구포왜성 아래에 터를 잡고 있는 구룡사  덕천역에서 버스 두 정거장째인 '북구문화빙상센터' 정류장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부산실내빙상장을 거쳐 구포왜성으로 갈 수도 있지만.....  나선 김에 구포왜성 바로 밑에 자리한 구룡사를 겸사하여 답사하기로 한다'구룡사 정류장'은  덕천역 10번 출구에서 버스로 3번째 정류장이고, 도보로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벤즈자동차 판매소와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사이길로 올라 간다  구룡사 빗돌이 보이고  이국적인 모양의 사천왕 ..

대전 계족산-응봉산-성재산 : 2024. 6. 19. 한마음산악회

계족산(鷄足山 423.6m)은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산이다계족(鷄足)은 말 그대로 닭의 다리라는 뜻으로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닭발산 혹은 닭다리산이라고 불려왔다그리고 그것을 한자로 바꾼 것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또한, 지금의 송촌(宋村) 일대에 지네가 많아서 천적인 닭의 이름을 붙여 계족산이라 불렸다고도 하며생김새가 봉황과 같다고 해서 봉황산(鳳凰山)이라고 불렸다고도 전해온다    11:19   산중골 공영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행들 대부분은 오른쪽 용화사 방향으로 가는데나는 청한수호님과 깃대봉님을 따라 왼쪽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 코스를 따랐다   11:34   임도잠시후 임도를 만나서도 임도를 가로질러 바로 산길로 오른다오른쪽으로 가면 용화사로 연결이 되는 모양이지만 용화사..

해파랑길 22코스 (축산항 - 고래불해변) : 2024. 6. 17.

해파랑길22코스는 영덕 축산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다이 길은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해맞이공원-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64km 영덕불루로드의 마지막 구간인 C코스 '목은사색의 길'이기도 하다오늘 영덕의 막바지를 지나면서 영덕과는 이별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목은사색의 길'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이 구간 중간에 고려 말의 학자인 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로서 영덕블루로드와는 이별이다   05시 04분 52초새벽 4시 50분 알람소리에 잠을 깨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선다어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지만 분위기와 공기가 좋은 덕분인지 속은 깨끗하기만 하다  광활한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는 그 찬란한 모습을 점점 더 크게 보이더니.....  05시 08분 ..

해파랑길 21코스 (영덕 해맞이공원 - 축산항) : 2024. 6. 16.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블루로드 B코스인 '푸른 대게의 길'과 같이 간다이 코스는 바다와 가장 가까이 걷고 해안 절경을 만끽하는 길이라 인기가 높으며영덕읍 대탄리 해맞이공원에서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축산면 축산리 축산항까지 걷는다둘레길을 많이 걸어본 심재 손영곤도 해파랑길에서 영덕구간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영덕블루로드 전 구간   부산 해운대에서 승용차로 7시 30분에 출발을 하여 9시 45분 경 축산항에 도착을 하니축산에서 강구로 가는 버스는 9시 20분에 출발하고 없고 다음 버스는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택시를 타고 영덕 해맞이공원까지 가는데 택시비는 17,270원이 나온다  10:03   영덕 해맞이공원 출발  영덕블루로드 B코스 이정표에서 바닷가로 내려간다  창포말등대를 일별하고  약속바위 ..

수원 화성(華城) : 2024. 6. 6.

1박2일 여행 둘째 날오늘은 수원 화성을 두루 둘러보는 일정이다  수원 화성(華城)은 팔달산(八達山)과 그 동쪽의 낮은 구릉과 평지를 감싸며 쌓은 평산성(평지와 산을 이어서 쌓은 성)으로 타원형태를 이루고 으며, 성의 전체둘레는 5.744km이고 높이는 4.9~6.2m이다정조(正祖)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고 새로운 정치 공간을 마련하게 위해 신도시 화성을 계획하게 되었다수원 화성은 당시의 최첨단 과학과 건축술이 빗어낸 역작으로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고당시 화성 건설에 관한 모든 과정은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에 모두 담겨 있다화성(華城)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한국의 세계적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수원 화성의 그 방대한 공사를 2년 9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끝낼 수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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