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52

해파랑길 26코스 (수산교-울진왕피천공원-연호공원-죽변항) : 2024. 11. 24.

어제 25코스를 3~4km 남기고 마감을 했으니 오늘도 그 몫을 합하여 20km나 걸어야 한다   밤새 추위에 떨다가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오니 해는 이미 바다를 뚫고 솟아 올랐다짙게 덮힌 구름 사이로 바다를 향해 내리 쏘이는 아침 햇살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밤새워 자장가처럼 울어대던 파도소리는 오늘도 그칠줄 모르고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9:13   산포3리 출발차를 타고 어제의 종착지였던 산포3리로 되돌아와 2일째의 여정을 시작한다  어제밤 야영을 하였던 송림숲  거북바위  망양정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오른다  9:50   망양정(望洋亭)390년간 있었던 옛 망양정(기성 망양정)에서 1860년(철종11)에 울진현령 이희호가 임학영과 더불어 지금의 자리인 근남면 산포리 둔산동(屯山洞)으로 이건..

해파랑길 25코스 (기성버스터미널-망양정-수산교) : 2024. 11. 23.

해파랑길 25코스 23km와 26코스 16.2km  연이어 39.2km를 1박2일 여정으로 시작한다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텐트에서 야영으로 1박을 할 예정으로 있는데이상 기온으로 아무리 따뜻하다 하더라도 11월 겨울철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야영인지라방한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조금은 걱정이 되고 설레이기도 한다 이번에도 차량 봉사를 위해 후배 동생이 함께 하였다   10:39   기성버스터미널 출발  기성버스터미널에서 조금 가다가 카센터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길로 들어선다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차도를 만나 해파랑길 시그널을 따라 도로를 계속 걷는다  차도를 따라 걷는 것이 지루해질 즈음 생태이동통로로 된 터널이 나오고  터널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자 조망이 터지면서 시원한..

해파랑길 24코스 (후포-월송정-기성버스터미널) : 2024. 10. 27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어제밤 늦게까지 마신 술로 머리속이 깨끗하지 못한데하늘 마져도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바다 위에서 바로 떠오르는 일출은 보지를 못한다  9:01   울진바다목장/해상낚시공원 출발  9:20   거일1리마을회관  9:35   직산해변  9:44   직산항  해국(海菊)  10:03   직산1리마을회관  평해 사구습지  10:17   월송정교를 건너고   월송정 가는 데크길  월송정복건 금강회동지 공적기념비  10:38   월송정(越松亭)보수공사 중으로 2층 누각으로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를 비롯하여 안축, 이행, 김종서, 이산해 등의 시판 뿐만 아니라, 최규하 대통령 글씨라는 해서체 현판도 보지를 못했다월송정(越松亭)은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제8경으로 ..

해파랑길 23코스 (고래불해변-후포항) : 2024. 10. 26

22코스를 6월 17일에 갔다 온 후 7, 8월 한여름은 쉬고 9월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9월도 8월처럼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이라 또 쉬고형산이 사고로 늑골이 부러지는 바람에 10월 막바지에야 겨우 답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23코스는 후포까지 11.6km 밖에 되지 않고  24코스는 19.8km나 되기에후포를 지나 거일2리 울진바다목장/해상낚시공원까지 연장하여 걸었다   해운대에서 7시30분에 승용차로 출발하여 10시에 고래불해수욕장에 도착을 한다저 고래 조형물은 먼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뒤로한 채 사람이 그리워 찾아든 고래들과 마주한 형태를 표현하였고이것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며, 고래불의 바람과 물, 태양 등은 채움과 비움 속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단다  10:00   바로 트래킹을 시작한..

해파랑길 22코스 (축산항 - 고래불해변) : 2024. 6. 17.

해파랑길22코스는 영덕 축산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다이 길은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해맞이공원-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64km 영덕불루로드의 마지막 구간인 C코스 '목은사색의 길'이기도 하다오늘 영덕의 막바지를 지나면서 영덕과는 이별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목은사색의 길'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이 구간 중간에 고려 말의 학자인 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로서 영덕블루로드와는 이별이다   05시 04분 52초새벽 4시 50분 알람소리에 잠을 깨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선다어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지만 분위기와 공기가 좋은 덕분인지 속은 깨끗하기만 하다  광활한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는 그 찬란한 모습을 점점 더 크게 보이더니.....  05시 08분 ..

해파랑길 21코스 (영덕 해맞이공원 - 축산항) : 2024. 6. 16.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블루로드 B코스인 '푸른 대게의 길'과 같이 간다이 코스는 바다와 가장 가까이 걷고 해안 절경을 만끽하는 길이라 인기가 높으며영덕읍 대탄리 해맞이공원에서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축산면 축산리 축산항까지 걷는다둘레길을 많이 걸어본 심재 손영곤도 해파랑길에서 영덕구간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영덕블루로드 전 구간   부산 해운대에서 승용차로 7시 30분에 출발을 하여 9시 45분 경 축산항에 도착을 하니축산에서 강구로 가는 버스는 9시 20분에 출발하고 없고 다음 버스는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택시를 타고 영덕 해맞이공원까지 가는데 택시비는 17,270원이 나온다  10:03   영덕 해맞이공원 출발  영덕블루로드 B코스 이정표에서 바닷가로 내려간다  창포말등대를 일별하고  약속바위 ..

해파랑길 20코스 (강구-고불봉-풍력발전단지-영덕 해맞이공원) : 2024. 5. 19.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해파랑길 트레킹이다해파랑길 20코스는 영덕 블루로드 A코스(빛과 바람의 길)과 동일한데2023년 7월 14일에서 10월 11일 까지 풍력발전단지 추가조성 및 임도 구조계량사업 조성공사로한동안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그동안 많은 트레커들이 해안가 우회도로를 따라 걸었다본래의 산길 대신 해안도로를 걸으면 차량으로 인한 매연과 사고 위험성은 있지만거리는 약10km로 시간도 절반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강구대교를 건너고  8:20   출발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가 나오는 건물 뒷쪽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제대로 찾아든 루트가 아니었다그바람에 강구항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뒷동산 정자'는 패스를 해버렸다'그대 그리고 나'의 박선장(최불암)의 애환..

해파랑길 19코스 (화진해변-장사해변-강구항) : 2024. 5. 18.

이번 해파랑길은 1박2일 일정으로 차량을 가지고 출발을 한다1박2일은 작년 10월2일~3일 11코스와 12코스를 답사할 때 감포에서 1박을 한 이후 두 번째이다   오늘의 해파랑길 19코스는 영덕블루로드 D코스 '쪽빛파도의 길'과 일치한다  영덕블루로드는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해맞이공원-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64km로A, B, C, D코스가 있는데, 해파랑길 19, 20, 21, 22코스와 일치한다영덕블루로드 A코스는 '빛과 바람의 길'로 해파랑길 20코스와 같고B코스는 '푸른대게의 길'로 해파랑길 21코스와 일치하며C코스는 '목은사색의 길'로서 해파랑길 22코스와 같다D코스가 거꾸로 해파랑길 19코스와 같은 것은 영덕블루로드 중 가장 나중에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9:42   화진해수욕장..

해파랑길 18코스 (칠포해변-월포해변-화진해변) : 2024. 4. 1.

10:30 칠포해수욕장(七浦 海水浴場) 포항터미널에서 5000번 버스를 타고 흥해환승센터에 내렸으나 칠포까지 타고 갈 지선버스는 방금 막 떠나가버리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택시를 타고 칠포해수욕장까지 이동을 하였다 (택시비 12,750원) 경북 포항시 흥해읍 칠포리에 있는 칠포해수욕장은 곡강천(曲江川)이 동해와 만나는 하구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곤륜산(昆崙山) 기슭의 송림이 백사장을 둘러싸고 주위에 캠프장이 있다 바람에 의한 모래 유실을 막기위한 방풍시설 내일 모레가 청명, 한식인데 아직 겨울의 껍질을 벗지 못하고 두터운 옷을 그대로 걸치고 왔더니 온 몸이 후끈거리며 땀이 난다 오늘 귀가를 하면 산행 옷차림도 봄옷으로 바꾸는 부지런을 떨어야겠다 악어 주둥이를 닮은 바위..... 뚫어진 구멍은 악어의..

해파랑길 17코스 (송도해변-칠포해변) : 2024. 3. 19

9:57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206번 버스를 타고 죽도시장에서 하차를 하여 동빈큰다리 쪽으로 걸어간다 포항 운하를 가로지르는 동빈큰다리 죽도시장 쪽 전경 동빈나루 내항은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포구였으나 이제는 형산강 하류와 이어지는 운하의 일부가 되었다 25년간 해상작전을 수행하다가 몇 년 전 퇴역했다는 초계함인 포항함 영일만 북파랑길을 따라 간다 동빈나룻가에는 옛날 풍경들을 보여주는 정겨운 조각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송도 북쪽과 내륙을 잇는 새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10:25 영일대해수욕장 / 옛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다 고래 모양의 전망대 작품성이 좋아 제목을 찾아보아도 작가와 작품명이 보이지 않는다 영일대 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 누각인 영일정(迎日亭) 2013..

해파랑길 16코스 (흥환보건진료소-송도해변) : 2024. 2. 16

지난달 16일에 이어 꼭 한 달만에 해파랑길 트래킹에 나섰다 오늘도 지난 15코스와 마찬가지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따라 걷는데 흥환보건진료소에서 하선대를 거쳐 선바우까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선바우길' 로서 6.5km이고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도구해수욕장을 지나 청림운동장까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로서 6.1km 구간이다 10:07 흥환보건진료소 앞 흥환마트 출발 포항터미널에서 900번 버스를 타고 약전리 영남상가에서 하차를 한 뒤 지선버스인 동해3번으로 갈아타고 흥환보건진료소 앞에서 내린다 흥환보건진료소 잔뜩 흐린 날씨에 파도도 거세다... 비 온다는 예보는 없으니 다행이다 바다에 쇠기둥을 박고 탐방로를 조성해 두었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내면서 해안 절벽의 천태..

해파랑길 15코스 (호미곶-흥환보건진료소) : 2024. 1. 16

2017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완공되면서 해파랑길 15코스는 종전의 내륙길에서 해안길로 바뀌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연오랑세오녀길, 하선대길, 구룡소길, 호미길, 해파랑길(13-14코스) 등 5개 코스로 이루어졌는데 초병의 이동 길과 마을 길, 몽돌을 엮은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진행방향은 해파랑길과 반대로 진행을 하게 되어 있는데 오늘 해파랑길15코스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코스와 4코스를 거꾸로 걷게되는 셈이다 그래서 해파랑길 15코스는 해파랑길 전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다 호랑이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독특한 지형에 위치한 까닭이다 호미곶에서 구룡소까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 호미길'로 5.6km이고 구룡소에서 흥환보건진료소까지는 '호미반도 해..

해파랑길 14코스 (구룡포-호미곶) : 2023. 12. 6.

9:48 아라광장 7시20분 노포터미널을 출발 -포항터미널에서 900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구룡포에서 내린다 아라광장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아라'는 '바다'를 또다른 우리말로 '아라'라고 한다기도 하던데 그 의미인가? 참고로, '경인아라뱃길'의 '아라'는 아리랑의 구절 중 '아라리요'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지난 13코스 말미에 시간이 없어 돌아보지 못한 일본인 가옥거리부터 답사하기로 한다 500m 남짓 되는 거리에 30여채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 있는 곳이다 오래전 방영되었던 인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유명하였고 최근에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으로 더욱 상승세를 탓고 여주인공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는 건물 자체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작은 마당과 지붕 딸린 우물까지 갖..

창녕 우포늪 둘레길 : 2023. 11. 18

늪은 물도 아니고 뭍도 아닌 지역을 의미하는데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내륙습지다 낙동강의 동쪽, 토평천의 중.하류에 위치한 우포늪은 홍수기에 낙동강 수위가 높아지면 낙동강의 물이 토평천을 거슬러올라가 우포늪으로 역류하게 되고 역류한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자연제방이 형성되는데 우포늪은 이렇게 만들어진 배후습지성 늪이다 우포늪은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산밖벌 등의 3포 2벌로 형성되어 있다 우포늪은 1998년 3월 2일 국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고 2018년 10월 28일에는 창녕군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람사르 습지도시란 람사르 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며 함께 살고 있는 도시(마을)로서 세계 7개 국가의 18개 도시(마을)이 있는..

해파랑길 13코스 (양포항-구룡포항) : 2023. 11. 14.

10:23 포항시 장기면 양포삼거리 출발 포항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308번 버스를 타고 용덕사거리에서 하차를 한 뒤 감포 행 800번 버스로 환승하여 양포삼거리 하차 해파랑길 스탬프 인증대는 수협 장기지점 앞 양포항 공영주차장에 있다 양포항(良浦港) 달이 뜨면 제일 먼저 달빛이 비추어 양월(良月)마을이라 했다가 양포(良浦)로 바뀌었다 무언가 작업 중인 어선 근처에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모여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위판장에서 방금 막 잡은 물고기를 경매하기 위해 준비중인 모양인데 참돔 여러 상자와 방어를 닮은 이름모를 생선이 가득 담겨져 있다 어선 근처에 모여든 갈매기들은 하역작업 중 떨어지는 물고기를 노리고 모여든 것.....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양포항 주변에는 복합공원도 조성이 되어 있어 잠시 쉬..

해파랑길 12코스 (감포항-오류(고아라)해변-양포항) : 2023. 10. 3.

9:23 트레킹 시작 어제 저녁 보아 두었던 고향할매맛집에서 시원한 물곰탕(물메기탕)으로 해장을 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둘째날의 여정을 시작한다 수협할어직판장 수협할어직판장 내부 뒤돌아보는 감포항(甘浦港) 9:46 송대말(松臺末) 등대 송대말(松臺末)이란 소나무가 우거진 대의 끝자락이라는 뜻이다 이 등대는 1955년에 무인 등대로 세운 옛 등대이고 바닷가에서 찍은 송대말등대 사진 기와건물 사이에 있는 등대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떠 2001년에 세운 새 등대이고 기와건물은 오는 2025년의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빛 체험전시관이다 송대말 등대 아래 바다에는 스노쿨링 명소로 이름이 나 있다고 한다 송대말 등대 원경 10:06 척사항 10:15 오류(五柳) 고아라해변 해국(海菊)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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