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해파랑길 21코스 (영덕 해맞이공원 - 축산항) : 2024. 6. 16.

딜라일라 2024. 6. 18. 15:44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블루로드 B코스인 '푸른 대게의 길'과 같이 간다

이 코스는 바다와 가장 가까이 걷고 해안 절경을 만끽하는 길이라 인기가 높으며

영덕읍 대탄리 해맞이공원에서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축산면 축산리 축산항까지 걷는다

둘레길을 많이 걸어본 심재 손영곤도 해파랑길에서 영덕구간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영덕블루로드 전 구간

 

 

 

부산 해운대에서 승용차로 7시 30분에 출발을 하여 9시 45분 경 축산항에 도착을 하니

축산에서 강구로 가는 버스는 9시 20분에 출발하고 없고 다음 버스는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택시를 타고 영덕 해맞이공원까지 가는데 택시비는 17,270원이 나온다

 

 

10:03   영덕 해맞이공원 출발

 

 

영덕블루로드 B코스 이정표에서 바닷가로 내려간다

 

 

창포말등대를 일별하고

 

 

약속바위 앞의 이정표에서 왼쪽 오보해수욕장 방향으로 간다

 

 

대탄마을

 

 

10:50   오보해수욕장

 

 

11:04   노물리

 

 

영덕 월월이청청 조형물

강강술래 같이 동해안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여성들의 집단 가무놀이다

 

 

저기 해안선 끄트머리에 오늘의 목적지인 축산항 죽도가 보인다

 

 

11:45   석동(石洞)마을

 

 

석동마을 신명각(神明閣)

 

 

석동(石洞)마을은 기암괴석 해안 절벽에 자리하고 있는 집들이

마치 바위 위의 따개비처럼 붙어있다 하여 따개비마을로 불린다

 

 

뒤돌아 보이는 따개비마을

 

 

옛 초병의 초소와 군인 상

초소 바로 옆에 그늘지고 시원한 쉼터가 있어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간다

 

 

500여 년 된 오매향(烏梅香)나무

놀라운 것은 여러 그루가 아닌,  한 그루의 누운 향나무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온 둔덕을 뒤덮고 있다

 

 

12:42   경정3리 마을

 

 

12:56   경정해수욕장

 

 

차유 돔 바위

붉은 색 바위 지층은 입자가 고운 이암이고

이암 사이에는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밝은 색의 사암이 들어 있는데

이 지층은 공룡이 번성하던 중생대 백악기에 강 주변의 범람원에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는 감성돔 갯바위 낚시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유명 돔 낚시 포인트인 통영의 국도 돔바위, 여서도 돔바위 등과 같이 '차유 돔 바위'로 불리고 있다

 

 

13;22   경정2리 차유(車踰)마을의  '대게 원조마을 기념비'

 

 

 

고려 29대 충숙왕 2(1345)에 영해부사가 대게의 산지인 이곳을 순시하였다

그 후부터 마을 이름을 영해부사 일행이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어 왔다고 하여

수레 차(車), 넘을 유(踰) 차유(車踰)마을이라 지었다

해마다 영덕대게 축제 때는 이 경정리 대게탑에서 올리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강구 일원에서 열리는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태조 왕건 행차 및 대게진상을 재현하는 연극이라고 한다

 

 

당시 게 다리가 대나무 마디를 닮았다 해서 대게라 이름 붙였다는 유래가 적혀 있다

 

 

 

13:35   경정2리 어촌체험마을

 

 

둘레길은 바닷가를 떠나 시원한 숲속길로도 계속 이어진다

 

 

드디어 코 앞에 보이는 죽도산 등대

 

 

축산 죽도(竹島)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육지로 부터 동떨어진 섬이어서 섬이 드문 동해에서 특별하게 여겨졌었는데

모래 언덕이 점점 쌓이면서 자연적으로 육지와 연결이 되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죽도산을 이루고 있는 바위 역시 오랜 옛날의 모래가 굳어져서 만들어진 암석이라 한다

 

 

제주도의 용두암을 닮은 바위

 

 

14:14   죽도산 블루로드 다리

축산천을 가로질러 죽도산(78m)과 이어주는 139m 길이의 보도현수교로 밤에는 조명이 현란하다 한다

 

 

죽도산 블루로드 다리를 건너 죽도산 길로 오른다

 

 

죽도산 전망대로 오르면서 돌아다 보니 저기 20구간인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와

오늘의 출발지인 영덕해맞이공원과 그 끄트머리의 창포말등대가 보인다

 

 

줌인한 전경

 

 

죽도산 전망대는 리모델링 정비공사 중으로 통행을 막아두고 있지만

죽도산 정상을 밟으려는 욕심에 금줄을 넘어가는 실례를 하고 만다

 

 

망향대 앞에 있는 돌비 / 예전의 망향대 빗돌인지?

 

 

정상을 10여m 남겨두고서는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여 

아쉬우나마 여기에서 발길을 돌린다

 

 

 

14:33   죽도산(竹島山) 정상(78.1m)의 죽도 등대

죽도(竹島)라는 이름답게 대나무가 무성하다

 

 

 

내려다 보이는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축산항(丑山港) 전경

블루로드 마을답게 지붕을 온통 푸른 색으로 통일을 한 것이 보기에도 좋다

 

영덕군의 관광안내 지도에는 축산항 옆에 신정동진(新正東津)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축산항은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정동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영덕군은 축산항을 신정동진이라 이름 붙이고

정동진과 같은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한다

(이효준 제3 기행수필집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걷다’ 109쪽 참조)

 

 

시선을 오른쪽으로 조금 돌리면

영양남씨 유허지가 있는 와우산과 내일의 22코스인 대소산 봉수대가 조망된다

저 와우산(臥牛山)의 소가 다리를 쭉 뻗고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였다고 축산(丑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죽도산 등대와 전망대

 

 

수협 활어회센터는 영업을 하지 않아

 

 

축산항 어시장의 백호수산에서 저녁거리 생선회를 주문하고

 

 

축산항 버스정류장

 

 

15:07   버스정류장 바로 옆, 영양남씨(英陽南氏) 발상지 안내비

서기 755년 신라 경덕왕 때 당나라의 안렴사 김충은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던 중 태풍을 만나 표류하다 축산에 도착했다

그는 축산에 매료되어 여기서 살고 싶다고 하였고

경덕왕은 김충이 중국 여남에서 왔다고 하여 남(南)이라는 성을 하사하고 이름을 민(敏)이라고 고쳐주었다

남민(南敏)은 영향현을 식읍으로 받아 터를 잡고 영양 남씨의 시조가 되었다

 

 

 

영양남씨(英陽南氏) 발상지 안내비

이 표지석은  영양남씨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썼다

 

 

 

영양김씨 시조 유허비각 안내비

 

 

 

1박을 위해 찾은 숙소는 지난달 20코스를 마치고 하룻밤을 묵은 전망좋은 그 펜션이다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의 Sky & Sea (하늘 그리고 바다) 펜션

 부부가 부산에서 30여년을 살다가 고향 근처인 이곳에서 몇년 전부터 펜션업을 하고 있는데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55회에 이 펜션을 무대로 촬영이 있었다고 한다

 

 

바다 쪽 앞마당 뷰~

 

 

고래불해수욕장과 끄트머리 후포 쪽 뷰~

 

 

축산항에서 사 온 싱싱한 생선회와 훈제 돼지고기, 김치전으로 파티를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숙박객은 우리 3명 뿐이다

 

 

술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내일 새벽 일찍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봐아하고, 내일 일정은 대부분이 산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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