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390

대운산(그린빌-정상-박치골) : 2021. 6. 27 신형화와 둘이서

오늘 산행은 지난 2019년에 들어섰다는 대운산의 울산수목원을 답사해보기 위함이다 도통골 입구에는 2017년에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이 들어섰다 범어사역에서 58번 버스를 타고 서창 그린빌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린다 10:12 산행 시작 10:30 산불감시초소 10:43 전망바위 가야 할 저 봉우리가 대추봉인가..... 그 너머로 대운산 정상이 모습을 보인다 시명산 쪽 능선 발 아래에는 시명사(지금은 보광사로 개명) 아래의 명곡저수지가 보인다 10:54 임도를 만나고 체육시설과 정자를 지나 임도 왼쪽 쌍묘가 있는 곳으로 오른다 11:22 대추봉(대추남만디) / 산행시간 : 1시간 10분 대추봉의 벼락맞은 대추나무는 아직도 그대로 있네 대운산 시명산 11:53 안부오거리/만남의 광장 일요일인데도 등산객들이 좀..

승학산 숲길 : 2021. 5. 19

어제까지 연 3일 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 하루는 반짝하고 날이 개이고는 내일 또 비가 온단다 마침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 야생화 탐사 겸 절에 가서 점심공양 받아 먹자는 친구의 제의를 사양하고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 안내된 승학산 숲길을 따라 길을 나서기로 하는데 지난 5월 5일 엄궁에서 거북약수터까지 오르면서 눈여겨 보았던 불심약수터와 승학약수터를 답사해보기 위함이다 트랭글에서 주는 저 '묘지봉'은 동아대학교에서 오를 때 승학산 정상 가기 전에 거치는 봉우리를 말한다 11:53 구학초등학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나는 오늘 냉정역 2번출구에서 마을버스 10-1번을 타고 왔지만 부산역에서 67번이나 서구청(자갈치역) 앞에서 8번, 15번 버스를 타고 구학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구학마을아파..

승학산 (엄궁동-거북약수터) : 2021. 5. 5.

주능선 안부에 오른 후에 트랭글을 켜는 바람에 산행시간이 제대로이지 않다 (실제 산행시간은 1시간 23분) 집사람이 모라동에 볼 일이 있어 차로 모셔다 주고 일을 마치는 3시간 동안 엄궁동에서 승학산 거북약수터까지 왕복을 하기로 한다 11:50 엄궁코오롱아파트 상가 앞 출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도원사를 지나고 곧 숲 속으로 들어선다 숲 속에는 생뚱맞은 장독대가 있고 여러 개의 장승들도 보인다 알고보니 장승과 솟대가 있는 장승공원이란다 승학산에는 승학약수터가 두 개 있는데 이 승학약수터는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 북쪽에 있는 약수터를 가리키는 것이고 학장동의 구덕대림아파트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그 승학약수터를 말하는게 아니다 12:30 산행 시작 40여 분 만에 주능선 안부에 닿는다 (출발 때 트랭글 켜..

철마산 제피 사냥 : 2021. 4. 24, 2022. 4. 24

작년 4월 25일 철마산에서 백운산까지 산행 때의 제피(초피) 채취를 못잊어 금년에 또 나섰습니다 시간정보에서 보이듯이 휴식시간이 절반입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느긋한 점심식사와 함께 제피 사냥에 남는 시간을 모두 할애했습니다 2006년 10월 28일 복원불사한 지장암 무량수전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호화로운 석등이 보이길레 자세히 살펴보니 불과 며칠 전인 4월 8일에 설치를 하였네 산길은 삼성각 오른쪽 옆으로 나 있다 큰꽃으아리 서봉 아래의 갈림길 이정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초피(제피)나무 군락지에 도착을 하고 ..... 이제부터는 제피 사냥에 올인을 한다~ 제피 사냥을 끝내고 편백나무 숲을 따라 내려와 입석마을회관 앞으로 하산을 한다 그리고, 하산식은 남산동의 깨끗하고 넓직한 고기집에서 마무리를 한..

천태산 시루봉(239m)-작원잔도 : 2021. 4. 10. 번개산행

천태산으로 오르는 여러 개의 산길 중 오늘은 낙동강 전망의 끝판왕이라는 시루봉-작원잔도 코스를 밟는다 10:30 산행 시작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중리마을회관 앞에 차를 주차해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차가 들어 왔던 길을 조금 돌아나가면 보이는 길 가 주차공간 바로 옆이 산행 들머리다 산행 초입에 보이는 벙커 오늘 산행 중 이런 벙커를 3군데 정도 보았는데 한국전쟁 때 사용하던 것 같지는 않고 왜 이런 야산에 이러한 벙커들이 있는지 모를일이다 나무숲 사이로 언뜻 보이는 궁둥이바위 11:06 궁둥이바위 11:44 돌무더기가 있는 333m봉 / 산행시간 : 1시간 14분 바위전망대로 내려서니 드디어 저 아래에 시루봉과 고릴라 얼굴 바위가 보인다 당겨본 고릴라 얼굴 바위...... 고릴라 얼굴을 닮았나? 누구는 닮..

고성 거류산(572m)-문암산(459m) : 2021. 3. 31. 홀로산행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 작년에 완공되었다는 거류산을 한 바퀴 도는 '유담둘레길'을 따라 '고성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거류산을 오르는 코스가 소개되어 실로 근20여 년 만에 거류산을 다시 찾는다 밥을 하다 말고 밖으로 나가보니 산이 움직이며 걸어가기에 아낙이 깜짝 놀라 큰소리로 “산이 걸어간다”고 고함을 쳤고 그 소리에 산은 걸음을 멈추고는 더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걸어가던 산이라 한 데서 ‘걸어 산’이라 불렸다가 거류산(巨流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고성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 엄홍길전시관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에서 800m정도 더 간 지점의 마동정류장에서 내려야하나 버스기사에게 부탁하니 고맙게도 정규 정류장이 아닌 엄홍길전시관 앞에서도 차를 세워주네~ 화장실도 가..

송도 장군산-암남공원-남항대교 : 2021. 3. 28. 형화, 만석

당국의 무개념한 건축허가 남발로 장군산 아래 송도해수욕장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한창 공사중인데 그 건물이 완공되면 장군산에서의 송도바닷가 조망이 사라지게 될까봐 서둘러 장군산을 올랐다 알레이시오 기념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감천배수지 옆 철망을 따라 장군산으로 오른다 어제밤의 비바람으로 꽃비가 내렸다 하늘에도 꽃.... 땅에도 꽃..... 장군산 정상에서의 송도 바닷가 조망 이미 한가운데를 차지한 저 아파트는 아직도 끝을 모르는 바벨탑처럼 계속 위로 위로 올라가고 있다 영도 봉래산은 그로 인해 두 동강이가 나 있고 ..... 이름하여 '송도의 LCT'이다 조금 오른쪽의 먼바다 풍경 이 조망도 저 아래의 고층아파트가 완공이 되면 곧 사라지게 될 풍경이다 남쪽의 진정산 쪽 조망 앞으로 남게 될 장군산 정상..

천성산2봉-무지개폭포 : 2021. 3. 21 신형화와 함께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밤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내일 비가 그친다는데 천성산 갈까?"   "그래... 가자"  이렇게 번개산행은 이루어지고 오늘의 천성산 산행은 오랜만에 천성리버타운을 기점으로 한다   천성리버타운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저 앞 하늘릿지 암봉 중간에 무슨 구축물이 있는 것 같아 망원으로 당겨보니 .....  미타암에서 최근 새로 단장을 한 보물 제998호인 미타암 아미타불입상(굴속법당)인 모양이다몇년 전 미타암에 갔을 때는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언제 한 번 가 보아야겠네.....  보현사  법수원 아래 갈림길  법수원 코스는 위험하다고 등산로 폐쇄를 안내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폐쇄'라는 글자를 지워놓았다이 사람도 산문을 틀어막은 법수원에 반감이 좀 있는 산꾼인듯 하다~  법수원 아래..

남지 개비리길-마분산(180m)-도초산(166m) : 2021. 3. 18

오랜만에 부산을 벗어나 창녕 남지의 개비리길을 찾았다 옛날에는 남지읍에서 의령, 합천을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신작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된 옛길이다 개비리길은 지금의 용산마을에서 영아지마을까지의 길이 약 2.4㎞, 높이 수십 m의 수직 벼랑 위에 나 있는 너비 1m 안팎의 좁은 길로서 '개가 다니던 벼랑길'을 뜻한다 평창/정선의 백운산에는 칠족령이 있는데 옻나무통을 쏟아놓고 놀라 도망친 개를 찾으러 옻나무액이 묻은 개발자국을 따라가면서 발견한 벼랑길로 옻 칠(漆), 발 족(足)을 써서 칠족령이 되었고 소백산 죽령의 고모산성에는 토끼가 다니던 벼랑길로 '토끼비리'도 있고 영남대로의 3대 잔로인 황산잔도(양산)와 작원잔도(삼랑진)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경의 관갑천잔도..

철마산-거문산-공덕산 : 2021. 2. 20

북극 발 한파로 사흘동안 매서운 추위가 봄을 시샘하더니 오늘부터 날이 풀린다 가벼운 차림으로 김밥 한 줄 싸들고 집을 나섰다 금정 2-2번 마을버스를 타고 입석마을에서 내려 마을회관까지 걷는다 11:33 입석회관 출발 금정정사 갈림길을 지나 묘법사 방향으로 가다가 ..... 묘 세 기가 있는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철마산을 바로 치고 오르는 된비알이라 제법 땀이 흐른다 도중의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 12:14 갈림길 이정표 / 41분 소요 12:28 서봉 / 산행시간 : 55분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는 봄날씨 그대로다 따뜻한 햇볕아래 한참을 쉬다가 정상으로 향해 몸을 일으킨다 12:45 철마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12분 미세먼지 탓에 시야가 깨끗하지 않다..

천마산-옥녀봉 둘레길 : 2021. 1. 24.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

보수산(중앙공원)-구봉산-수정산-팔금산(가야봉)-가야역 : 2021. 1. 18

며칠 전인 1월 9일 부산의 도심 한 가운데에 작은 언덕으로 남겨져 있는 복병산과 용두산을 찾은 후 하나의 산줄기로 연결이 되어 있었던 보수산을 찾았다 해발 169m의 보수산은 그 산 이름은 잃어버렸지만, 지금은 중앙공원과 민주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곁에 남아 있다 중앙공원으로 가기 전에 공원 아래에 있는 박기종 기념관을 먼저 찾는다 부산역에서 190번 버스를 타고 중앙공원 입구를 지나 두 정류장 뒤인 청운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지척에 기념관이 있다 선각자 박기종 선생 기념관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휴관일이라 아쉽게도 내부 관람은 할 수가 없다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왼쪽은 민주공원이고, 충혼탑이 있는 오른쪽은 중앙공원이다 공원 안으로 들어오는 노선버스는 38번(청강리-중..

복병산-용두산 : 2021. 1. 9.

오늘은 부산의 도심 한 가운데에 작은 언덕으로 남겨져 있는 복병산과 용두산을 찾는다 복병산(伏兵山)은 조선 시대 때 이곳에 군사들의 잠복 초소였던 복병막(伏兵幕)이 설치되어 있어 붙은 이름인데 해발 고도 49m의 복병산은 용두산과 함께 초량 왜관(倭館)이 있던 장소였고 부산의 옛 지도를 보면 용두산과 복병산은 민주공원과 중앙공원이 있는 보수산과 함께 하나의 긴 산줄기로 연결이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같은 세대에게는 뽀족하고 큰 칼라와 허리가 착 달라붙어 관능미를 보이는 교복으로 유명한 남성여자고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바로 그 산이다 오늘의 답사 시작은 대청로에서 중구청으로 올라가는 영선고개를 바로 오르지 않고 옛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해 옛 한국은행 앞에서 골목길로 해서 올라가기로 한다..

영도 묘방산(198.3m)-태종산(252.4m)-중리산(150m) : 2021. 1. 5.

오늘 산행은 산여울 김명근님이 2017년 5월 답사한 궤적을 따라 가 본다 평소 무심히 지나가기만 했던 평범한 산이라고 여겼는데 멀리 원정산행을 가기가 어려운 요즘같은 비상시기에 한 번은 가 볼만한 코스네요~ 태종대 코로나19로 바쁘게 다니던 다누비 순환열차도 운행을 멈추고 서 있다 갈림길 왼쪽은 태종사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바다를 끼고 올라가는 길이다 오늘의 산행은 구명사에서 시작할 요량이다 구명사 입구 절 표지석의 글씨와 천불전, 산신각의 현판은 모두 일붕 서경보 스님의 필치다 구명사 창건비화를 읽어보니 자살바위에 얽힌 아주 오래전의 추억이 떠오른다 고1 때 우혁, 형근과 함께 자살바위 근처에서 '안양원 포도주' 1병을 몰래 숨어서 셋이서 나누어 마시고는 술에 취해 노래노래를 부르며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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