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 개비리길-마분산(180m)-도초산(166m) : 2021. 3. 18
오랜만에 부산을 벗어나 창녕 남지의 개비리길을 찾았다 옛날에는 남지읍에서 의령, 합천을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신작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된 옛길이다 개비리길은 지금의 용산마을에서 영아지마을까지의 길이 약 2.4㎞, 높이 수십 m의 수직 벼랑 위에 나 있는 너비 1m 안팎의 좁은 길로서 '개가 다니던 벼랑길'을 뜻한다 평창/정선의 백운산에는 칠족령이 있는데 옻나무통을 쏟아놓고 놀라 도망친 개를 찾으러 옻나무액이 묻은 개발자국을 따라가면서 발견한 벼랑길로 옻 칠(漆), 발 족(足)을 써서 칠족령이 되었고 소백산 죽령의 고모산성에는 토끼가 다니던 벼랑길로 '토끼비리'도 있고 영남대로의 3대 잔로인 황산잔도(양산)와 작원잔도(삼랑진)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경의 관갑천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