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지리산

지리산 성삼재-피아골 2)

딜라일라 2017. 12. 3. 08:57

 

 

 

 

이 시원스런 물에 그대로 뛰어들고 싶지만

아직 내려갈 길이 많이 남아있어 하산을 완료한 후 알탕을 하기위해 꾹 참는다

 

 

 

출렁다리 (구계포교)

 

구계포교에서 상류 방향을 바라보면 암반이 마치 아홉 개의 계단처럼 조각되어 물을 흘리는 폭포가 있다 

 

'구계폭포'는 일부러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잘 보이지를 않았다

 

 

 

드디어 삼홍소에 도착

삼홍소는 이 다리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

 

14:55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삼홍소(三紅沼)'

피아골의 단풍은 핏빛보다 진해서 흔히 삼홍으로 부르는데

남명 조식 선생이 이곳의 단풍에 심취해서

'단풍에 물든 가을산이 붉고, 산이 비친 물이 붉고, 그 물에 비친 사람의 얼굴이 붉다'고 해서 三紅이다

 

 

하산 코스의 마지막 다리인 이 다리를 건너면 ...

 

15:25   표고막터가 나오고 /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숲속 빈터

 

이제부터 길은 편안한 임도로 바뀐다

 

 

15:45   직전마을 상가촌

 

 

옛날 마을 아래에 있는 연곡사에 수백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행하던 시절 식량이 부족하게 되자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오곡중 하나인 피(기장)를 많이 심어 '피밭골'이라 불리던 것이
점차 변화되어 '피아골'로 불리게 되었고
이곳 마을을 피 직(稷) 밭 전( 田)을 써서 직전(稷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5:55   직전마을 버스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피아골삼거리에서 하산시간 2시간 35분 소요 / 총 산행시간 : 4시간 45분
 

주차장 아래 알탕을 한 계곡 모습

 

연곡사 일주문

 

 

 

연곡사

창건 당시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큰 절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후 복원되었고

한국전쟁 때 또다시 폐허가 되어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법당과 허름한 요사채 하나

그리고 부도비 만이 쓸쓸히 옛터를 지키고 있었으나 최근에 복원불사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연곡사에는 국보로 지정된 동부도와 북부도를 비롯하여

서부도, 동부도비, 현각선사 부도비, 삼층석탑 등보물 다섯점이 있다는데 미처 사진에 그것들을 담지 못했다

호남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전쟁이 있을 때마다 화재 피해를 입어  목조 문화재는 모두 소실이 되고

불에타지 않고 불타는 연곡사를 지켜보았을 돌탑들만이 국보와 보물로 남아있는 현실이다

 

 

 

 

누각 이름도 三紅樓이다

 

 

연곡사 주차장에서의 하산식

 

비빔국수에 막걸리와  오징어 무침 안주, 물김치이만하면 아쉬울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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