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미답산인 황장산을 올랐다
산악회의 당초 계획에 B조는 지난 2006년 5월 1일 개방한 코스인
안생달-와인카페-작은차갓재-맷등바위-정상-산태골로 원점회귀하고,
A조는 비법정탐방로인 생달1리-수리봉-감투봉-정상-맷등바위-작은차갓재를 거쳐 안생달로 하산하여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안생달에서 B조와 합류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11일에는 감투봉 인근에서 2명이 추락하여 1명이 중상을 입고 헬기로 구조되었고
또, 며칠전인 6월3일에는 부산의 모 산악회원 44명이 B코스로 산행을 하던 중
1명이 이탈하여 단독으로 수리봉 암릉구간을 산행하다가 절벽구간 중간지점 암벽에서 고립되어
119가 출동하여 구조한 사고가 있어 감시가 철저하다기에 A코스는 부득이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코스는 2006년 5월 1일 개방한 코스인데 그동안 산사람들 사이에는 알게모르게 많이들 오르내린 코스였지만
오미자 재배단지로 전국에서 유명한 안생달 마을의 오미자 관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개방요구에 의해 뒤늦게 공식적으로 개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3시간 30분 이상을 걸려 도착했지만 막상 산행시간은 2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
어제 오랜 가뭄속의 단비가 내려 땅도 촉촉하게 젖어있어 먼지도 나지않고
시원한 산들바람이 부지런히 불어대는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에 이렇게 산행을 끝내야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지만
어쩔수 없다 오늘 못가본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
부산에서 8시 출발하여 산행 들머리지아 날머리인 안생달마을에 11시 30분이 너머 도착을 한다
生達이라는 지명은 옛날 생달계곡 높은 다리에서 사람이 떨어졌지만
죽지않고 살아나 생달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안생달마을은 오미자 재배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곳이다
11:45 산행시작
마을 뒤편으로 황장상 정상과 맷등바위가 보인다
거대한 하나의 바위암봉으로 이루어진 맷등바위(묏등바위)가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월악산국립공원의 동남단을 이루는 황장산(黃腸山)은
깊은 골짜기의 윈시림과 빼어난 암벽으로 인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고
조선시대에 黃腸木(속이 누런 나무)이 유명하여 봉산(封山)되었고
봉산 표지석이 발견되어 문화재자료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산으로 황정산, 작성산으로도 불린다
1984년 12월 월악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31년 만인 2016년 5월 1일 일부 등산로가 개방되었다
11:55 와인카페(와인동굴)
한때 탄광으로 번성했던 탄광촌이었으나 지금은 주민 대부분이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다
카페 까브
까브(cave)는 불란스 말로 와인저장 창고를 말한다
이 와인카페는 광산의 동굴을 이용한 카페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를 이용한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기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 참조사진 >
와인카페 내부는 남의 사진을 빌려 올린다
< 참조사진 >
와인카페 바로 옆에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12:10 작은차갓재
와인카페에서 본격적인 등산 시작 15분만에 작은차갓재에 도착한다
작은차갓재는 백두대간 능선길에 있는 고개인데 왼쪽 대미산 방향은 철조망이 쳐저있어 통제를 하고 있다
안생달에서 황장산 정상까지는 3.1km밖에 되지 않는다
작은차갓재 바로 위에 조그만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을 지나면 잣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지는데
시원한 그늘 속에는 어제 내린 단비로 땅은 촉촉히 젖어있고 산들바람은 살랑살랑 불어대니
땀은 흐르지만 산행하기엔 그만이다
< 참조사진 : 꼬리진달래 >
산행 내내 주변을 살폈지만 작년 6월 27일 이곳을 지난 산꾼이 찍었다는 꼬리진달래는 보지를 못했다
아직 개화 시기가 조금 이른가?
이 꼬리진달래는 경상북도, 충청도 및 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저 앞으로 보이는 맷등바위(묏등바위)
이쪽은 멀리 주흘산 방면으로 문경의 산군들이 조망되고
맷등바위는 황장산 최고의 전망포인트로서
북으로는 수리봉과 도락산의 도드라진 바위봉우리가 시선을 끌고, 멀리 소백산 능선까지 눈에 들어오고
남서쪽으로는 문경의 백두대간 능선인 대미산과 주흘산 등이 이어진 우람한 모습이 보인다
맷등바위 옆 난간 아래는 아찔한 절벽이라 이런 안전시설이 없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 암벽을 기어 올라야 할 것이다
나중에 멀리서 찍은 항공사진을 보니 이 맷등바위 옆 데크길이 중국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도길처럼 허공에 떠 있었다
오늘 우리가 가지 못한 촛대바위와 낙타바위가 있는 수리봉 능선길도
이렇게 위험한 암봉과 암벽들이 줄지어 있고, 비법정탐방로이라 안전시설도 되어있지 않다고 하니
함부로 갈 코스는 아닌것 같지만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수리봉의 위용을 다시 한번 더 당겨보고.....
치악산의 사다리병창 같은 길을 지나면
13:00 황장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15분
황장산이라는 이름은 금강송의 또 다른 명칭인 황장목이 많은데서 유래한다
궁궐을 짓거나 황실의 관 등을 만들 때 속이 누런 황장목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조선 숙종 때 이 산을 벌목과 개간을 금하는 봉산으로 정해져 관리해 왔다
이때부터 황장산이라고 불린것 같은데 옛 이름은 작성산이었다
황장산 정상은 사방이 나무로 둘러 싸여잇어 조망은 제로다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나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쉴려고 하여도 주변 조망이 하나도 없어
13:17 하산을 위해 일어서고 만다
13:24 황상산 하단 갈림길
감투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능선길은 철조망으로 통제되고 있다
출입금지 안내문을 자세히 보니 출입금지 기간 종료시점이 2017. 2. 28 까지로 되어있는데
아직도 풀어놓지 않고 대간길 마져도 통제를 하고 있네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몸을 돌려 내리막 계단을 밟는다
어제 가뭄속의 단비가 내렸는데도 아직도 계곡의 물은 빠싹 말라 있다
14:03 오미자 밭
이 지역은 해발고도가 399m가 넘고 배수가 잘 되어서 오미자 재배에 적지라고 한다
하산 방향 저 앞으로 보이는 산이 대미산이다
주변 사방으로 온 천지가 오미자 밭이다
뙤약볕 속에서 알알이 영글어가는 오미자 열매가 마치 청포도 송이를 닮았다
한여름을 지나면 빨갛게 익어 9월이면 수확을 할 것이다
안생달 마을
저 아래로 탐방안내소가 보인다
14:10 산행 종료 / 산행시간 : 2시간 25분
오전의 출발지점인 와인피플 공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오미자 발효액과 오미자 와인
와인은 1병에 6천원으로 포장된 와인은 2병에 1만2천원으로 팔고 있다
맛을 본 오미자 와인은 조금 시큼한 맛이지만 몸에는 무척 좋다고 하는데
오미자는 동의보감에 '예로부터 영약으로 피를 맑게하고 주독을 풀어주며, 남녀 모두의 정력을 보강해 준다'고 한다
이 와인피플과 위의 와인카페는 같은 집이라고 한다
와인피플의 수돗가에서 웃통을 벗어제끼고 등물을 하며 몸을 대충 씻고 여기서 뒤풀이도 한다
물론 이 집에서 파는 막걸리와 와인을 몇몇 회원들이 팔아 준 덕분이다
쉬는 동안 개울가에 핀 산딸기를 따고 있는 일행들
오늘의 하산식 돼지고기 절편에 시원한 막걸리, 소주
삼삼오오 모여앉아 산행의 피로를 입으로 씻는다
초롱꽃
금낭화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운달산의 모습이 보여 카메라에 담았다
< 참조사진 : 수리봉 능선 >
아쉬운 마음에 오늘 오르지 못한 수리봉 능선과 촛대바위, 낙타바위의 사진을 빌려 올려 본다
< 참조사진 : 촛대바위 >
< 참조사진 : 촛대바위 >
< 참조사진 : 낙타바위 >
< 참조사진 : 낙타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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