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경산 명마산(501m)-갓바위 : 2017. 1. 18 부산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9. 18:02


오늘 같이 한 한마음산악회는 연령층이 높은 회원들이 많은 산악회라 높고 험하고 긴 산행은 잘 하지않는 산악회인데
오늘은 명마산 보다는 갓바위를 보기위해 산행에 따라 나섰다
명마산(鳴馬山)이라는 지명은 신라 김유신 장군이 소년시절 인근 무학산 불굴사 원효굴에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수련을 하고 나왔을 때
맞은편 산(명마산)에서 백마가 큰 소리로 울며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산악회 버스가 원래는 위 국제신문 지도상의 약사암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기로 했었는데

뜻밖에도 한참 위쪽인 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기다리는 덕분에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하는 지루함을 덜었고 시간도 약20~30여분간 절약을 한 셈이지만
그러다보니 오늘도 역시 코스가 너무 짧은 것이 흠이었고
이것이 이 산악회에 대한 내 나름의 불만사항이다


등고도를 보면 명마산(501m)에서 장군바위-갓바위 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지니 계속적인 오르막의 연속이었고
하산도 산 중턱 공원관리사무소에서 끝을 내다보니 보통의 등고도와는 모양이 많이 다르다


10:00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엄마네식당' 옆 출발


지도상의 지장암은 가정집 형 절집이다


10:50   명마산 정상

산행 50분만에 정상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다

 


정상 직전의 갈림길까지 되돌아나와  잠시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미끄러운 마사토에 경사가 심해  무척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을 지나야 한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까의 바위 암봉 위에 뒤따라 오는 회원들 몇몇이 쉬고있는 것이 보인다





11:35   장군바위 도착

김유신 장군의 전설이 서린 이 바위의 형상이 기묘하다

뒤쪽에서 본 이 모양은 구석기 시대 고인돌 같은 넓다란 돌이 뒤를 받치고 있는 형상이고

 

윗부분은 돌화살촉을 닮았고

맨 아래 길쭉한 바위 위에 평평한 돌을 받친 뒤 돌화살촉 모양의 바위를 올려 쌓은 3층 구조여서

구석기 시대 거석유물을 연상케 한다


조금 다른 방향에서 본 모습

 

여기에서 보면 윗부분은 돌화살촉을 너무나 닮아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커다란 바위

 

뒤돌아 본  장군바위 주변 모습


장군바위를 뒤로하고 100m가량 능선을 타고 올라가니 이제 저 앞에 갓바위가 모습을 보인다







저 앞에 앞서간 일행들 몇몇이 봉우리 정상에 올라 있다

나중에 저 봉우리에 올라가보니 갓바위와 그 아래 용주암의 전경이 훤하게 보여

나름 갓바위 조망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2:05   갓바위 조망봉에 올라 시원스럽게 터진 전망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한다

관봉 정상 갓바위 아래에 보이는 절이 용주암이다

 

갓바위 조망봉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봉우리 전경


13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12:18  용주암을 향해 일어선다


직진이나 오른쪽이나 모두 용주암으로 가는 길인데

직진길은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서 가는 길이라 오른쪽 길을 택한다



용주암 전경

 

12:28   용주암

암자 답지않게 규모가 꽤 크 보인다

 





커다란 비석 위로 갓바위가 지척에 보인다

 

용주암은 암자의  규모도 적지 않지만 여러가지 구경거리가 많다






용주암 맞은편  갓바위 산 아래에 보이는 저 절은 용덕사였다



12:35   갓바위 갈림길 이정표

 

갓바위 부처님(석조여래좌상)을 알현하기 위해서 마지막 오르막 구간을 힘들여 올라야 한다



나중에 갓바위를 보고 나서는 이 갈림길에서  왼쪽의 약사암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12:53   갓바위 도착 / 갈림길 이정표에서 18분 소요





드디어 보물 제431호인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갓바위 부처님'을  난생 처음으로 알현을 한다





정식 명칭은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지만  머리 위에 마치 갓을 쓴 듯한 자연판석이 올려져 있어

속칭 '갓바위 부처님'으로 더 알려지고 신앙되어 왔다

불상과 대좌 모두가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어 매우 큰 바위 한 개로 조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무릎 위에 올려진 두 손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지만

불상의 왼손 바닥에 조그만 약합을 들고 있어  이 불상의 존명을 '약사여래좌상'이라 한다

 (안내판 설명문 옮김)

 


갓바위 기도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나온 길

오늘 지나온 산능선들과 산 위쪽 용주암과 아래쪽 용덕사가 보인다


갓바위 기도처에서 팔공산 방향 능선에 보이는 예사롭지 않은 거대한 암봉 두 개

주변 사람들에게 암봉의 이름을 물어보니 아무도 모른다


갓바위에서 약사암으로 내려가는 길


계단길을 따라 급한 내리막을 잠시 내려가니 저 아래에 약사암이 보인다


13:17   약사암 도착

 

이 약사암에서 갓바위 부처를 관리하는 모양인데 어째 용주암보다 규모가 더 작은것 같아 보인다




용덕사 / 평지에 법당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다

 

용덕사에서부터는 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을 해야 한다



13:35   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 도착 / 산행종료

(용덕사에서 9분,  총산행시간 3시간35분)

 

산 아래 약사암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기로 한 산악회 버스가

여기까지 태우러 올라왔으니 당초 예정보다  20~30분 정도 시간이 단축이 되었다

산악회에서는 3시까지 하산을 완료하라고 했는데 이제 겨우 1시 35분이니

나중에 하산식 시간을 감안해도 부산에 너무 일찍 도착을 할 것 같다


산 아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버스는 이 원효암 입구에서 하산식으로 떡국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거리도 750m로 가까워 기다리는 동안 원효암을 갔다가 오기로 한다



원효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를 했다고 하는 절이지만

절 터는 그대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 세월동안 몇번의 중창과 화재로 인한 소실 끝에

지금의 전각들은 최근인 1990년에 모두 중건했다고 한다



사시사철 찬물이 나온다는 냉천

 



평일이라 그런지 우리 산악회 일행들 몇몇 말고는 칮아 온 신도가 한 명도 안 보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차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따뜻한 쌍화차 한 잔을 마시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으로 절을 나섰다


12시에 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2시 조금 넘어 또 떡국을 먹지만 잘도 들어간다

권하는 대로 한 주걱을 더 받아 먹는데 부산가서 저녁밥은 먹지 않아도 되겠지만

늦게라도 시장끼가 온다면 오전에 받아 두고 먹지 않은  떡 한조각으로 대신하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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