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은 팔공산에서 뻗은 팔공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낮지만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옮겨놓은 듯 팔공지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峨嵋山이라는 이름은 원래 중국 사천성 아미현의 서남쪽에 위치한 중국 3대 성산의 하나인
아미산(3,099m)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불교와 도교의 성산이기도 하고, 특히 불교에서는 보현보살의 도량이 있는 명산으로 여기고 있다
< 산높을 아(峨). 산이름 미(嵋) >
등고도를 보면 산행 하반기 내리막길이 직벽으로 떨어지듯 험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미산은 산 입구부터 약1km에 걸쳐 기암괴석들이 연속되다가
이후부터는 평범한 육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북 군위군 고로면 양지마을 아미산주차장이 오늘 산행의 기.종점이 된다
10:40 등산 시작
산행 처음부터 바로 마주치게 되는 제1봉인 송곳바위
송곳바위 정상은 사람 하나가 겨우 설 수 있을 정도의 백척간두의 암봉미를 보인다
제2봉 전경
바윗길을 이래저래 딛는 맛도 짜릿하지만
조금씩 나갈 때마다 화려한 풍광이 마치 동양화 속의 선계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위험한 줄도 피곤한 줄도 모른다
앵기랑바위를 배경으로 .....
바위 연봉 중에서 가장 날카롭게 치솟아 백미로 꼽히는 앵기랑바위는
애기동자승의 모습을 띄어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앵기랑바위는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 우회해서 지나야 한다
마지막 제4봉을 오르는 산꾼들
4봉을 오르는 도중 앵기랑바위를 배경으로
앵기랑바위는 어느 방향에서 보나 그 위용과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다
제4봉을 끝으로 암릉구간은 끝이나고 나무가 빽빽한 육산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11:45 큰작사골 삼거리
관광을 위해 산을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하산을 한다
큰작사골 삼거리에서 곧 이어 만나는 절골삼거리
이제 무시봉은 불과 800m 밖에 남지 않았고
여기에서 하산을 하면 병풍암 바로 위 병풍암 삼거리로 내려서게 된다
12:05 무시봉
날씨는 하루 종일 짙은 구름에 덮혀 있고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지곤 했다
무시봉 인근에서 겨울바람을 피해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는다
약20여분간의 점심을 끝내고 이제 저 앞에 보이는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12:50 아미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2시간 10분
아미산 정상은 산행 초반의 화려한 암릉지대와는 달리 밋밋한데
암릉지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지극히 평범한 육산이라 다소 실망을 하게 된다
정상에서는 우측 방가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13:00 밭미골 삼거리
여기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방가산(1.8km)으로 이어지는데
오늘 산행시간이 4시간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방가산과 연계산행을 하여도 큰 무리가 없을것 같았고
실제로 아미산-방가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 산악회도 있는 모양이다
밭미골 삼거리에서 바라다 본 방가산 쪽 전경
지도상의 너럭바위
13:20 능선갈림길
능선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 지점이 등고표상의 직벽 내리막 구간이라 하산하는 길이 만만치 않다
쉽게 흘러내리는 흙길에 경사도 매우 심해서 주변의 나무가지들을 붙잡고
그야말로 조심조심 한발 한발씩 내딛으며 10여분간 된 땀을 흘린다
10여분간 위험한 비탈길을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으로 약간 오르막길 같은 뚜렷한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르면 이제 위험한 급경사 내리막길은 끝이나고 평범한 하산길이 시작된다
그 길을 따라 느긋하게 내려오면 이윽고 병풍암으로 이어지는 조그만 임도를 만난다
13:45 병풍암
고려시대 절터에 소박한 토굴을 지어 불상을 모신 병풍암
스님이 칡차와 송이버섯차로 목을 축이라고 권하고 솔즙도 맛을 보게 하더니만
칼국수를 준비해 두었으니 조금만이라도 맛을 보라고 자꾸만 권한다
조금전 점심을 먹어 배는 부르지만 스님의 강권에 조금씩 맛을 본다
병풍암에서 그렇게 반시간 가까이 휴식을 취하다가 절 뒤편으로 난 산길을 따라
마지막 오르막을 오른다
이내 만나는 병풍암 삼거리 이정표
능선상의 절골삼거리에서 하산을 하면 이곳으로 내려서게 된다
대곡지를 지나 제방위에 올라서면
바로 저 아래 아미산주차장이 보이고
14:40 아미산 주차장 도착으로 산행을 종료하게 된다
총 산행시간은 4시간이지만 병풍암에서 보낸 휴식시간을 감안하면 산행시간이 짧은 편이다
방가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하여도 충분한 거리인것 같다
15:20 식당 도착
하산을 일찍 끝내다보니 하산식 시간도 너무 이르다
12시10분에 점심을 먹고 또 병풍암에서 칼국수까지 먹었는데 3시20분에 저녁식사를 하라고 하다니 .....
차라리 부산에 도착해서 먹든지 ... 산악회 운영진의 융통성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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