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밀양 자씨산-산성산-용두산 : 2016. 12. 29 번개산행

딜라일라 2017. 12. 29. 06:46


오늘은 번산 200차 송년산행인데 날씨도 화창하고 그리 많이 춥지도 않아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초반 짧은 구간을 조금 치고 올랐었는데 등고도 상에는 무지무지한 급경사 길로 표시되어 있다


구포역에서 기차시간을 기다리며 .....

 

10:20   밀양역에서 왼쪽 부산대 밀양캠퍼스 방향으로 산행 시작


경부선 철길 굴다리를 통과하면



곧 멍에실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 골목의 다양한 벽화가 눈길을 끈다

멍에실이라는 마을 이름은 뒷산의 형세가 삿갓 모양의 멍에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산행은 마을 끝자락 이 산행안내도 뒤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




산행 시작지점의 능선길과 임도길이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첫번째 이정표에서 20여분 뒤에 만나는 남포리 갈림길 이정표


11:15   페러글라이더 활공장 도착

 

활공장에는 이런 그네도 있다


활공장답게 앞쪽의 조망이 좋다

낙동강 저 너머로 천태산과 무척산 등의 산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따뜻한 양지쪽에 앉아 느긋하게 막걸리 타임을 갖는다



활공장을 내려와 소나무 숲길을 따라 가다가 임도를 만나고  곧 임도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갈림길의 이정표는 왼쪽이 등산로라고 가리키고 있지만

자씨산을 올라보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11:50   자씨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30분)

임도에서부터 자씨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없어 왼편의 조금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보고

길을 만들어 가면서 올라야 하는데 변변한 정상석도 없다


나중에 보니 산성산은 밀양 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등산코스인 반면
이 자씨산은 임도를 따라 그냥 옆으로 통과해버리고 마는 외면받는 산이었다
이번에 부산일보 산&길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겠지


자씨산이라는 산 이름이 생소한데  '자씨'는 미륵을 일컫는 말로

원래 인근 만어산의 옛 이름이 자씨산이었는데  가야 김수로왕이 만어산을 찾은 이후

동해의 용왕이 물고기를 이끌고 찾아와 자씨산은 만어산으로 불리게 되었고

그 자씨산의 산 이름은 없어지지 않고  이웃의 이 산으로 옮겨져서

지금의 이 산이 자씨산으로 이름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어산 갈림길에서는 왼쪽 구서원재 방향으로 향한다

진행방향 저 앞에 보이는 산이 산성산인것 같다


임도를 따라 곧장 가면 구서원재이지만 자씨산성터를 보기위해 오른쪽으로 꺽는다


산성터는 제대로 보이지 않고 가운데 조그마한 연못이 있다


산성의 흔적이라고는 이런 돌담 정도가 보일 뿐이다

밀양시에서 보면 산성산이 '한 일(一)자'로 보여 일자봉으로 불리지만

공식명칭이 산성산으로 불리게 된것은 이 산성터 때문이라는데 이름만 거창할 뿐이다




이제 저 아래로 구서원 고개가 보인다

 

12:20   구서원재 도착

 

멍에실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만어산으로 통한다


구서원재 무덤뒤 양지바른 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13:15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성산을 향해 길을 따라 나선다



13:45   산성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3시간 25분




산성산을 넘으니 바로 팔각 이층정자가 나온다

 


밀양시내가 한 눈에 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정자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발아래의 55번 중앙고속도로 너머 오른쪽으로 금시당 유원지 앞의 활성교와 추화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밀양강을 물굽이를 내려다보고 있는 영남루와

그 건너편에 봄철 진달래로 유명한 종남산이 보인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왼쪽의 계단을 따라 용두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14:05   옹달샘 갈림길

 


맞은편에 보이는 자씨산 쪽 모습


용두연주차장 방향으로 계속 길을 따라 나간다


유격훈련장 같은 곳도 지난다





팔각정 매점앞에서 왼쪽길로 내려가지 않고 직진하여 천경사 쪽으로 간다


천경사 입구

일단 왼쪽의 용두산을 먼저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에 천경사를 둘러기로 한다
 


용두산 정상에는 군 경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용두산 정상석을 대신하는 삼각점


14:55   용두산 정상 / 산행시간 : 4시간 35분
그러나, 우리가 용두산 정상이라고 인식한 이 삼각점봉이 실은 용두산이 아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용두산 정상은 천경사 입구 팔각정 매점 앞으로 내려서기 직전의
그 봉우리가 용두산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주변 등산객들이 가르쳐준대로 이 봉우리가 용두산 정상인줄 알고 길을 따라 곧장 내려왔고
용두산 정상으로 향하는 갈림길 주변에 아무런 표식도 없었기에
그냥 통과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
밀양 시민들은 버젓한 정상석이 서 있는 산성산만 알고있지

자씨산이나 용두산도 있다는 것은 아예 모르는것 같다




용두산 정상에서 강 쪽으로 보이는 천경사




천경사 대웅전

 


대웅전의 한쪽 벽면은 자연암벽을 그대로 살려 건축되어 있다


천경사 입구쪽에 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밀양강변의 아리랑 둘레길은 강을 끼고있어 조망이 좋아 밀양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겠다





15:20   밀양강변의 용두연 주차장을 지나 밀양시내로 향한다


시내로 가는 도중 바라다 보이는 용두산 전경

강 쪽에서 보면 마치 용이 물을 마시러 엎드린 것 같이 보여서 용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은것 같다


15:30   산행종료 / 총 산행시간 : 5시간 10분

밀양역전 모 호텧 사우나에서 산행의 피로를 씻으며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밀양역 앞의 돼지국밥 집에서 1차로 주흥을 끝내고

구포역 앞의 금용에서 만두로 배를 더 채운 뒤, 율리역 인근의 모 호프집으로 이동하여

송년산행의 마지막 여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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