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장성 축령산(621.6m) : 2016. 9. 4 벚꽃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8. 20:32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을 찾아 나섰다


장성에서는 '축령산'이라 부르지만, 고창군에서는 문수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어 '문수산'이라고 부른다

또 문수사에서는 '청량산 문수사'라고 하므로 '청량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니 도대체 산 이름이 몇개나 되나?

참고로, 문수사는 선운사의 말사로 서기 644년 백제 의자왕 때 신라의 자장이 창건한 고찰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고 한다


<참조사진> 문수사 일주문


부산일보 코스를 충실히 답사할려고 하였지만 일부구간 벗어난 곳이 있었고
하늘숲길 초반 구간을 비롯한 일부 구간은 편백숲도 아니고해서 굳이 답사하지 않고 생략해도 될만한 구간도 있었다



11:30   산행 시작

아침 7:30 동래를 출발하였는데 성묘길 차량으로 정체도 있었지만 이동시간이 많이 걸렸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숲속길 산행이다 

12:00   임종국 선생 공덕비 사거리

나중에 하산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고,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왼쪽 오르막 산길이 있다



임종국 선생은 벌거숭이였던 축령산 산자락에

 1956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계속했다고 한다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초입

정상가는 길은 꽤나 가파르다

 


12:25   축령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55분)



축령산 정상석

고창에서는 '문수산'이라고 부르고, 문수사에서는 '청량산 문수사'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질풀

 


정자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주변의 이름모를 산들이 다가온다



이 산이 블랙야크 선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어 있어

 너도나도 블랙야크 현수막을 들고 인증샷 찍느라 줄을 서 있다

눈 밑에 가야할 방향으로 편백나무 군락이 거대한 층을 이루고 있는것이 보인다
   2009년 삼림청에 의해 '치유의 숲'으로 선정된 측령산 일대에는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침엽수 250여만 그루가 자라는  전국 최대의 인공조림지 중 하나이다


12:50   정상 출발

정자에서 컵라면 하나로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금곡영화마을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편백숲은 아니지만 키 큰 나무 아래의 호젓한 산길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 1)

하늘숲길과 산소숲길을 생략할 경우 이곳에서 하산하면 된다

 


13:15   두번째 갈림길 이정표 2)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금곡안내소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면 문수사로 갈 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아무런 안내표지가 없다



13:20   금곡안내소

숲해설가가 상주하고 있는 이곳 금곡안내소 앞에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하늘숲길로 들어간다

 



이정표 3)

하늘숲길에서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모암방면으로 진행한다



이정표 4) 앞 갈림길

이곳에서는 모암방면으로 내려서지 말고  임도삼거리 쪽으로 게속 진행해야 한다

 

이정표 4)

 

갈림길에서부터 임도삼거리까지 가는 동안 이런 쉼터가 여러군데 보인다


14:00   임도합류지점

여기에서 임도를 따라 오른쪽 오르막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건널목 차단막에 붙어있는 주의 표시판을 보고서야

길을 잘못들어 모암마을로 내려가고 있는것을 알아 차렸다

 


14:20   다시 돌아 온 임도 합류지점 (20분간 알바를 한 셈이다)


14:30   임도삼거리 / 여기서는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간다







짙은 편백나무 냄새에 정신이 확 맑아지는것 같은데

편백나무  아래 놓인 평상에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삼림욕 중인 사람들이 많다



침엽수는 기본적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편백의 피톤치드는 그중에서도 최고라 한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경감시키고 장과 심폐기능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치유의 숲' 죽령산에는 지금도 매일 아토피나 천식 환자는 물론 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부산일보 펌


아까의 금곡안내소와 같이 정수기가 준비되어 있는 이곳에서 마음껏 물을 마시고 수통에 채울수가 있어 좋았다





임종국 선생 수목장으로 가는 길

 

14:50   임종국 선생 수목장

저 느티나무가 임종국 선생 수목장 나무다



조금 떨어진 곁에는 부인의 수목장 나무도 있었다

 

수목장을 떠나 이제 마지막 구간인 숲내음길로 향한다

 

숲속에  있는 작은 연못

 



숲내음숲길 속 명상 장소

 



15:20   다시 돌아 온 임종국 선생 공덕비 사거리

 

치유의 숲 안내센터



안네센터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야생화 사진들

 아마도 이곳 축령산 일원에서 자라고 있는 귀한 꽃들인것 같아서

여러 사진들 중 내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것들만 카메라에 담았다



이 위도상사화는 전북 부안의 위도에서 처음 발견된 상사화의 일종인데 특이하게 흰꽃이 핀다

축령산을 오를때 몇몇이 눈에 띄였지만 꽃색이 흰색이라  끝물에 상태도 좋지않고해서 색이 변색되었나보다 하고

귀한 꽃인줄 모르고 무심히 지나치고 말았는데 여기와서 보고 귀한 개체인 것을 알았다

그것이나마 카메라에 담아둘걸 하고 후회하였는데,

나중에 식당에서 식사 후 인근 계곡에 피어있는 것을 운좋게도 발견하였다


안내센터 앞마당을 가로질러 숲내음숲길 2구간으로 들어간다 


편안하게 조성된 길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을 두번 만나는데

두번 다  대덕방면으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임도에 다시 합류하면 오른쪽으로 꺽어 임도를 잠시 오른 뒤 이곳에서 화장실 쪽으로 가서


시멘트 임도와 비포장 임도가 나뉘는 길에서 추암마을 방면 비포장 임도를 따라 쭉 내려가면

산행 들머리인 추암마을 주차장으로 다시 원점회귀하게 된다


15:55   다시 되돌아 온 추암마을 주차장 (총 소요시간 : 4시간 25분 : 알바 20분 포함)


추암마을 주차장 바로 밑에 있는 식당에서

시래기 국에 돼지수육 쌈에다가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두부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식당 앞 계곡 위에 피어있는 아까의 그 귀한 위도상사화를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다

산행 중 보았던 녀석들과는 달리 아주 싱싱한 놈들이다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위도상사화는

다른 상사화와의 꽃색이 노랑이나 분홍색인 것과는 달리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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