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인 2014.6.29 구례에 있는 계족산(705m)을 등반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같은 이름의 순천 계족산을 올랐다
남부지방에는 하루종일 20mm가량의 비 예보가 있었는데
순천으로 향하는 차량 이동 중에 벌써 비는 내리고 있었고
덕분에 하루종일 우중산행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때이른 더위는 잊어버린 산행이었다
산악회에서는 후미조까지 도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으로 5시간을 주었지만
가져간 점심도 비속에서 먹기 청승스럽고 또 배도 그닥 고프지도 않아 초콜렛 바 2개로 대신하고
비안개로 주변 조망 감상에 시간도 빼앗기지 않은 탓에 3시간 3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등로는 초반 미사치까지의 조금 비탈진 오르막과
계족산 정상에서 정혜사까지의 경사진 내리막길 외에는 대체로 평탄한 흙길이었다
부산 동래에서 8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는 3시간 후에 이곳 심원교차로에 사람들을 풀어 놓는다
11:15 심원교차로에서 북쪽 심원터널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비는 내리기 사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주변 조망이 된다
미사치
12:20 삼면봉 삼거리 도착
순천과 광양의 3개면이 갈라지는 지점에 있다고 삼면봉인데
왼쪽 방향의 5분거리에 있는 깃대봉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12:25 깃대봉
깃대봉은 호남정맥에서 여수지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여기서부터 남쪽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여수지맥 1구간이 된다
깃대봉의 고도가 858.2m로 계족산보다 더 높다
삼면봉에서 안치로 가는 도중의 광양 봉강면으로 빠지는 갈림길 삼거리
12:50 안치 도착
13:35 계족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2시간 20분
카메라 렌즈에 비가 젖어 사진이 제대로 잘 나오지를 않았다
오늘은 비 때문에 DSLR 대신 뚝딱이를 챙겨왔는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정상에서 정혜사까지는 본격적인 내리막길로 1.55km인데
산대장 말대로 중간에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14:15 드디어 정혜사 도착
정혜사는 약1,300년 전 신라 혜조국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옛날에는 대찰로 이름이 나 있었으나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겪는동안 공비들 때문에 국보급 개불 등 귀증품을 많이 잃었지만.....
저 대웅전은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보물 제80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정혜사 입구 전경
14:50 날머리 정헤사 입구 도착 / 산행을 종료한다
차에 짐을 풀고 계곡의 다리 밑에 가서 시원한 청소골 계곡물로 몸을 씻고
옷까지 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 같이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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