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해남 가학산(577m)-흑석산(650m) : 2015. 11. 29 백양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6. 22:40


드디어 500개 산 등정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10월 31일 장성 백암산을 499개째로 오르고 나서 백양산악회 회원들과 500개 산 등정을 같이하기 위해

아껴두었던 500개째를 이날 해남의 가학산 정상을 밟으므로 이루게 된 것이다

연세가 많으신 선배님들 때문에 부산일보 종주코스를 따르지 않고

흑석산 기도원을 들머리로 하고, 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단축코스를 택하게 되었다


한마리의 학이 하늘로 박차고 오르는 모습를 하고 있다는 가학산은

전남 최고의 명산인 북쪽의 월출산과 남쪽의 두륜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11:30   기념촬영 후 산행 시작


우리 58동기들은 별도로 기념 샷 !

 


한마리의 학이 하늘로 박차고 날아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어

멀리서 봐도 장쾌한 모습이 황홀하다는  '가학산'



흑석산기도원을 지나고

 

시멘트포장길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시멘트포장길은 끝나고 흙길이 시작된다

 




12:30   첫번째 밧줄구간

첫번째 밧줄구간은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하지만



12:45   두번째 밧줄구간

이 두번째 밧줄구간에서는 한참동안 적체가 된다

 

경사진 암벽에 별다른 안전시설 없이 밧줄하나만 설치되어 있는데

경사지고 둥그런 암벽때문에 좌우 균형을 잡을수가 없어 자꾸만 몸이 암벽사이 좁은 구멍으로 빠질려고 해서
진땀을 흘리며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약20여분이 소요된 것 같았다

밧줄구간을 힘들게 빠져나와 능선에 올라서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좌우 사방으로 장쾌한 모습이 연출된다
 

지난주 문병삼이가 다녀왔다는 월각산-도갑산 너머로

호남의 최고 명산인 월출산이 그 웅장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13:10   가학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40분)

이 가학산을 올라섬으로 해서 드디어 500개째 산 등정의 대기록을 달성한다

 


가학산 정상에서 마주 보이는 흑석산 모습
왼쪽 봉우리가 노적봉이고  가운데 봉우리가 정상인 깃대봉이다




노적봉 왼쪽에 있는 호미등산의 뽀쪽한 정상부위 모습이

자꾸만 시선을 끌며 오르고 싶은 유혹을 일으킨다

 

 하지만 전문 암벽꾼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오를수 없을것 같다

가학산을 지나 안부 적당한 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

노적봉이 코 앞에 보이는 안부에서 45회 선배님 한 분이 다리에 쥐가나서 쓰러지는 바람에 한참을 지체하고

결국 후배 원양연이가 다리가 완전 회복될 때까지 선배님을 업고 왔다고 한다


다른 방향에서 본 호미등산의 웅장한 모습이 자꾸만 유혹을 한다


맨손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일까?
이 산으로 가는 산악회가 있으면 당장 따라나서야 겠다




14:35   노적봉

흑석산의 최고봉은 깃대봉인데 노적봉에 흑석산 정상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알고보니 노적봉과 깃대봉을 두고 어느곳이 상봉인지 논란이 많다고 한다

 


지나온 가학산 모습
가학산은 이 코스 중 최고의 전망대답게 한 치의 막힘도 없이 사위가 꿈결같다


실질적인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에 앞서간 일행들의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 본  노적봉 모습


14:50   깃대봉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20분)

 

깃대봉에서 오던 길을 돌아보니 가학산-별매산-도갑산-월출산이 차례로 줄을 지어 서 있는것이 보인다

별매산은 엎치고 덮친 기암의 모양새가 멀리서 보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해서 '별뫼'라 불린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가까이로는 흑석산 노적봉과 그 뒤로 호미등산이 차례로 보인다

흑석산은 비가 내린 뒤 바위가 까맣게 흑빛을 띤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54회 정순진 선배 부부

 





15:10  바람재

왼쪽으로 내려서면 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바로 연결되지만 직진하여 가리재까지 가기로 되어있다

일부 회원들은 바람재에서 바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바람재 전경

 




15:50   가리재

여기에서 왼쪽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리재는 저기 보이는 595m봉을 급경사로 내려와서

억새가 제법 피어 있는 펑퍼짐한 안부이다



가학산자영휴양림

 


16:10   휴양림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4시간 40분) 


산행 후 해남읍내로 이동하여 산후조리를 한 후 인근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갈치찜도 맛있고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전라도 음식답게 정갈하였다


주연 시작에 앞서 나의 500개째 산행을 기념하는 간단한 축하연이 있었다

축하의 자리를 주선해 준 친구 김병환과 백양산악회 선후배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나의 500개째 산행을 같이 기념하기 위해 동행을 해 준 동기들

김병환, 김종옥, 문병삼, 박시영, 홍만석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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