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무주 덕유산(1,614m) : 2016. 1. 16 가가호산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6. 23:26


2016년 첫 눈산행지로 덕유산을 택했다

향적봉에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짧은 코스이지만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7시 45분 동래를 출발하여 3시간 후인 10시 55분 삼공리 주차장을 출발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머리 위 산 정상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겨울산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공리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조금은 지루한 길이지만

길 오른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그리 지루하지도 않게 오를수 있다

 

6.25전쟁 때 전사한 이름모를 전사자들을 위한 위령탑


 11:25   인월담
 

한여름이면 시원한 물줄기를 쏟으며 사람들을 유혹하고도 남겠다






11:55   안심대


 안심대

옛날에는 인월담 외에는 이런 안내판들이 붙어 있었던 기억들이 없었는데

오늘와서 보니 안심대를 비롯하여 사자담, 비파담, 구월담, 금포탄, 명경담, 백련담 등

수많은 새 명소들이 각기 제 이름표를 달고 자리를 잡고 있다



 백련사 일주문
 

 12:15   백련사 도착
삼공리매표소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시간 20분을 걸어온 셈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명부전의 양지바른 처마 밑에서 컵라면 하나로 간단히 요기를 하면서

지금까지는 아이젠 없이도 왔지만 이제부터는 산길이 시작되는지라  아이젠도 착용하고 휴식을 취한다



20여분간의 식사 겸 휴식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백련사를 떠난다

 



눈은 쌓여 있지만 영상의 날씨에 바람마져 없어 추운줄 모르고 오히려 땀을 제법 흘렸다



겨울 눈산행을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산꾼들이 너무 많아
눈덮힌 좁은 길을 교행하느라 긴 줄을 만들며 한발 한발씩 오르고 있다




 14:00   삼거리 이정표
이제 향적봉이 코 앞이다
 

14:10   향적봉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15분,  백련사에서 1시간 30분 소요)

 



정상석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서 있어

 줄서는 것을 포기하고 멀리서 기념샷을 찍는다







남덕유산도 시야에는 희미하게나마 보이더니  사진상에는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곤돌라를 타는데에 잘못되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한다는 소리에

산악회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저 앞에 보이는 중봉은 포기하기로 한다


설천봉 너머로 곤돌라 하차장이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지어 향적봉으로 오르고 있다



하산을 하다가 뒤 돌아다 본 향적봉




 14:30   곤돌라 주차장으로 하산

저기 보이는 팔각정자는 상제루(上帝樓)인데 옥황상제께 제사를 올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기 위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는 사람들

나도 얼른가서 표를 끊어 행렬뒤에 자리를 잡았다

곤돌라 탑승비용이  약10년전에는 5~6천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편도에  1만1천원이나 한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스키를 타고 활강장을 향해 몸을 풀면서 가고 있다





활강장을 막 출발한 스키어
 



 15:05   곤돌라 탑승

30여분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곤돌라를 타는데  8명씩 타게되어 있다

처음 타보는 곤돌라지만 금정산의 케이블카나 별 다름없었다


약10분간의 곤돌라 여행을 마치고 내려서니 온통 사람 천지다


곤돌라는 곤돌라대로, 스키 리프트는 리프트대로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이 줄은 곤돌라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고.....



이쪽은 리프트를 타려는 사람들이다 

불과 수분이면 내려올 것을 이렇게 수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도대체 하루에 몇 번 활강할 수 있을까?



우리 세대에서는 경험을 해 보지 못한 겨울스포츠이기에 이런 광경이 놀랍기도 하다

한참을 사람구경하다가 오늘 따라온 호산산악회는 영리목적의 관광형 산악회인지라

일반산악회와는 달리 하산주가 없을 것같아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과 오징어 한 마리를 사 들고 버스를 향해 간다


광장 한구석 평평한 곳에서 스키를 연습하고 있는 꼬마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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