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눈산행지로 덕유산을 택했다
향적봉에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짧은 코스이지만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7시 45분 동래를 출발하여 3시간 후인 10시 55분 삼공리 주차장을 출발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머리 위 산 정상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겨울산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공리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조금은 지루한 길이지만
길 오른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그리 지루하지도 않게 오를수 있다
6.25전쟁 때 전사한 이름모를 전사자들을 위한 위령탑
한여름이면 시원한 물줄기를 쏟으며 사람들을 유혹하고도 남겠다
11:55 안심대
안심대
옛날에는 인월담 외에는 이런 안내판들이 붙어 있었던 기억들이 없었는데
오늘와서 보니 안심대를 비롯하여 사자담, 비파담, 구월담, 금포탄, 명경담, 백련담 등
수많은 새 명소들이 각기 제 이름표를 달고 자리를 잡고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명부전의 양지바른 처마 밑에서 컵라면 하나로 간단히 요기를 하면서
지금까지는 아이젠 없이도 왔지만 이제부터는 산길이 시작되는지라 아이젠도 착용하고 휴식을 취한다
20여분간의 식사 겸 휴식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백련사를 떠난다
눈은 쌓여 있지만 영상의 날씨에 바람마져 없어 추운줄 모르고 오히려 땀을 제법 흘렸다
14:10 향적봉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15분, 백련사에서 1시간 30분 소요)
정상석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서 있어
줄서는 것을 포기하고 멀리서 기념샷을 찍는다
남덕유산도 시야에는 희미하게나마 보이더니 사진상에는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곤돌라를 타는데에 잘못되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한다는 소리에
산악회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저 앞에 보이는 중봉은 포기하기로 한다
설천봉 너머로 곤돌라 하차장이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지어 향적봉으로 오르고 있다
14:30 곤돌라 주차장으로 하산
저기 보이는 팔각정자는 상제루(上帝樓)인데 옥황상제께 제사를 올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기 위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는 사람들
나도 얼른가서 표를 끊어 행렬뒤에 자리를 잡았다
곤돌라 탑승비용이 약10년전에는 5~6천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편도에 1만1천원이나 한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스키를 타고 활강장을 향해 몸을 풀면서 가고 있다
활강장을 막 출발한 스키어
15:05 곤돌라 탑승
30여분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곤돌라를 타는데 8명씩 타게되어 있다
처음 타보는 곤돌라지만 금정산의 케이블카나 별 다름없었다
약10분간의 곤돌라 여행을 마치고 내려서니 온통 사람 천지다
곤돌라는 곤돌라대로, 스키 리프트는 리프트대로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이 줄은 곤돌라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고.....
이쪽은 리프트를 타려는 사람들이다
불과 수분이면 내려올 것을 이렇게 수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도대체 하루에 몇 번 활강할 수 있을까?
우리 세대에서는 경험을 해 보지 못한 겨울스포츠이기에 이런 광경이 놀랍기도 하다
한참을 사람구경하다가 오늘 따라온 호산산악회는 영리목적의 관광형 산악회인지라
일반산악회와는 달리 하산주가 없을 것같아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과 오징어 한 마리를 사 들고 버스를 향해 간다
광장 한구석 평평한 곳에서 스키를 연습하고 있는 꼬마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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