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월출산 (산성대-천황사) : 2016. 3. 27 백양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6. 23:59


한국의 3대 악산은 설악산, 주왕산, 월출산인데 그 중에서도 氣가 가장 센 곳은 월출산이라고 한다

월출산은 그간 두번이나 산행을 했던 곳이지만 

작년 10월 29일에 개방한 산성대코스를 올라볼 욕심으로 다시 먼 길을 나섰다

 

앞선 두번의 산행은 천황사주차장-정상-천황사주차장 코스 원점회귀로 맨처음 올랐고

2007. 6.10 경부합동산행시에는 천황사주차장-정상-도갑사 코스로 종주를 한 바 있다





출발지인 영암군민체육관 앞에는 넓다란 주차장이 있다



오늘의 백양산악회는 후배기수들의 대거 참여 덕분에  

모처럼 만차로 성황을 이루어 총43명이 산행에 나선다


11:00   산행시작


산성대라는 명칭은 예전에 영암산성 봉화대가 있어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한 후 조금 지나서 산은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꼬깔바위(?)' 앞에 선 동기 김종옥과 문병삼

 



설악산이나 가야산의 만물상을 떠올리게 하는 바위암봉





 11:50   헬기장에 도착하여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12:25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암봉들 사이로 저 앞에 정상인 천황봉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12:40   산성대 도착 / 점심시간 감안하면 출발지에서 약1시간 소요

 

천황봉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정상으로서의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주변 풍광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그 모습은 설악산 못지 않다


넓다란 산성대 암봉위에서 멀리 천황봉을 배경으로

우리 58동기들 네명이 오늘 처음으로 함께 인증샷을 남긴다








산성대 - 광암터삼거리 구간 1.5km는 2003년부터 출입통제를 시작하여

12년만인 지난 2015.10.29 개방한 코스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방불케 하는 숨은 비경인 이 능선은

천황봉 북쪽으로 뻗은 능선 봉우리에 있으며 산성대능선이라고 부른다

산성대라는 명칭은 예전에 영암산성 봉화대가 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조선 최고의 인문지리학자이자 풍수가였던 이중환은 <택리지>에 월출산은 '火乘朝天화승조천의 地勢'라고 표현했다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내뿜는 기를 지닌 땅'이라는 의미다





13:05   고인돌바위

 

험산준령 뒤로 보이는 암봉들이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을 옮겨놓은듯 하다

 

월출산은 구례 지리산, 정읍 내장산, 장흥 천관산, 부안 내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이라이트 구간이 시작되는데


그야말로 '점입가경'이고 '천변만화'이다

 



예전에는 바위를 타고 위험하게 오르내렸을 길인데

지금은 데크와 계단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어렵지않게 넘어갈 수 있는 코스로 만들어 놓았다











육형제 바위 전경



 13:35   광암터 삼거리


광암터 삼거리에서 저 사자봉 아래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이곳에서 바로 바람폭포를 거쳐 구름다리로 내려설 수 있는데

지난 두번의 월출산 산행은 저 코스로 천황봉에 올라섰다



13:50   통천문삼거리

천황봉에 이르는 문이라고 通天門이다


통천문을 빠져 나오는 등산객

한사람씩 밖에 통과할 수 없어 양쪽에서 조금씩 교행을 하느라고 시간이 다소 걸린다


14:05   천황봉 정상 도착 / 총산행시간 : 3시간 5분

정상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정상석 옆에서 기념샷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찍은 정상기념샷 !

다른 동기 두명은 기다리다 지쳐 내려가버리고 말았는지 보이지 않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통팔달'  '일망무제' 그대로이다

 천황봉은 통일신라 때 부터 임진왜란 전까지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14:25   다시 되돌아 온 통천문삼거리
 아까 올라오던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통천문삼거리에서 내려서는 능선길과  사자봉 전경

이 사자봉 능선길도 오늘이 처음이다


사자봉은 오르는 길이 없고 우회하여 내려서게 된다

 

사자봉 앞에서 우회하여 내려간 뒤  다시 마지막 오르막 구간을 힘들게 올라야 한다



45회 박종식선배님과  오늘따라 힘들어하는 49회 김병호선배님과 함께 .....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옛날에 설치된  이러한 가파른 철계단이 아직도 남아있는 구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계단들이 나무데크 위에 고무타이어를 덪붙인 보다 안전한 계단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제 저 아래로 구름다리가 모습을 보인다

 

15:20   구름다리

폭 1m,  길이 54m로  해발고도 518m, 지상고도 120m에 설치된 다리다




바람폭포가 500m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정작 바람폭포는 보지 못했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전 전망대에서 오른쪽 봉우리 아래로 바람폭포가 보인다고 했지만 무심코 지나쳐 버렸고
온전한 바람폭포는 광암터삼거리에서 오르내리는 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가 보다

< 캡쳐사진>
아쉬운 마음에 지난 3월 20일 다녀온 다른 산객의 바람폭포 사진을 퍼 와서 올려본다



한참을 내려오니 이제야 계곡의 물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16:15   천황사주차장 도착 / 산행을 종료한다

(총산행시간 : 5시간 15분)

 

장흥 시가지 모습

산행 후 장흥에서 목욕을 한 후 인근의 한우식육식당에서 한우로 산행 뒤풀이를 하는 호사를 누린다




오늘 할당량은 한우 1인당 150g이니 모자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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