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은 이번이 두번째 산행이다
지난 2007년 10월에 오른적이 있는데 최근에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에 따라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더 가기를 백번 잘했다 싶다
마지막에 정상인 제9봉을 오른다고 땀 꽤나 흘렸지만 그만큼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산이었다
백양산악회 총31명 산행 참석
구봉산주차장에서 보이는 구봉산 / 맨 앞이 제1봉이다
10:55 산행 시작
초반부터 제1봉 앞 갈림길까지 된 비알이 시작된다
11:20 능선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제법 늘어진 후미조를 기다린다
1봉이 점차 가까워오자 저 앞으로 구름다리가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진행방향 오른쪽 너머로 보이는 제1봉
제1봉과 제2봉 사이 갈림길
여기에서 100m 거리인 제1봉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가까이서 본 제1봉 전경
11:50 제1봉 / 산행시간 : 55분 소요
2007년도에는 없던 정상표지석이 봉우리 마다 설치되어 있다
제1봉에서 동기들 기념 샷
1봉에서 올려다 본 제2봉
12:05 제2봉
제2봉에서 보이는 3봉과 정자가 있는 제4봉
12;15 제3봉
봉과 봉 사이는 오르내림이 제법 있다
12:25 제4봉인 구름정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30분
3봉까지 잘 따라붙던 김병환이가 이때부터 보이지를 않는다
13:00 점심식사 후 출발
제4봉 정자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구름다리 건너 제5봉을 향해 출발을 하는데
구름다리의 장관보다 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제9봉인 정상을 보니 고생길이 훤하게 보인다
이 구름다리는 지난 8월 3일 개통되었다는데
높이 47m, 폭 1.2m, 길이 100m로 국내 최장길이의 구름다리로 기록되고 있다
구름다리 아래의 무시무시한 바위 절벽
지난 2007년에는 이 구름다리 없이 어떻게 저 깊은 골짜기를 건넜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좌우지간 엄청나게 고생을 했지 싶은데 8년전이라 그래도 지금보다 더 젊어서 다행이었다 싶다
구름다리를 건넌 후 반대쪽 정자가 있는 제4봉을 바라본 정경
13:05 구름다리를 건너면 데크 쉼터가 제5봉이다
앞으로 나가야 할 나머지 봉우리들.... 마지막 제9봉 모습이 섬찍하다
13:15 제6봉 도착
6봉에서 올려다 보이는 나머지 봉우리들 전경
옛날엔 7봉과 8봉은 험난한 암벽에 오르는 길도 없어 우회를 해야했는데
오늘 보니 저렇게 안전한 데크 길이 봉우리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6봉에서 7봉을 향해 내리막 데크길을 내려오고 있는 사람들
13:25 제7봉
8년 전(2007년 10월)에는 7봉 암벽 바로 아래에서 7봉 기념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데크 길 덕분에 수월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제8봉을 향해 다리를 건너고 또 다시 긴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2007년도에는 이런 데크시설이 없다보니 8봉은 아예 올라갈 길이 없어
7봉쪽에서 8봉은 배경사진으로 만족을 했어야 했다
데크 시설 덕분에 옛날보다 많은 시간과 체력이 절약은 되겠지만 예전같은 스릴은 없어지고 말았다
뒤 돌아보니 저기에 김병환이가 7봉을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바로 아래의 깎아지른듯한 절벽이 장난이 아니다
13:35 제8봉 도착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는 김병환이는 포기하고 우리끼리 기념샷을 찍어야만 했다
이제 남은것은 앞을 가로막고 우뚝 서 있는 저곳 뿐
어차피 넘어가야 할 과정이라면 체력안배를 잘 해 가면서 천천히 오르는 수 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
8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니 제9봉을 가지 않고 구봉산주차장으로 바로 빠지는 내리막 길이 있었다
뒤돌아 본 풍경
구봉산 주차장 갈림길이 또 하나 더 있다
여기에서 정상까지 500m로 적혀 있었지만 실지 체감거리는 두 배나 더 길어 보였다
가파른 정상을 향해 바로 직등을 하지 않고
옆으로 둘러가는 길이 새로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급경사 길의 연속에 모두들 지치고
14:25 쉼터 전망대
조그만 전망대에서 긴 휴식을 취하면서 또다시 무거운 발걸을 옮겨보지만
이제 정상이거니 하고 턱을 넘어서 보니 정상은 아직도 저만치서 사람들을 놀리고 있다
정말 산 넘어 산이다
8년전에는 지금과 같은 데크시설도 없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많이 힘들었다는 기억이 없는것을 보면
그때는 10월이었고 오늘은 8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역시 세월의 무게는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바람 한 점 없는 더위속에 힘들게 오른 복두봉 갈림길
이제 구봉산 정상은 100m 거리도 안되는 코 앞에 있다
복두봉 방향으로 계속 진행을 하면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운장산으로 연결된다
14:45 드디어 도착한 제9봉인 구봉산 정상 / 제8봉에서 1시간 10분 소요
14:45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장군봉) 도착
제8봉에서 1시간 10분 소요 / 총 산행시간 : 3시간 50분
정상석이 바뀌어 있고, 정상 봉우리의 이름도 '천황봉'에서 '천왕봉'으로 바뀌어 표시되어 있다
<2007년 10월 6일의 정상 사진>
이때에는 정상 봉우리의 이름이 '천황봉'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일제 강점기 때의 잔재라는 이유로 '천황(天皇)'이라는 이름을 기피하고 있는 그 역사적인 아픔일까
한참을 쳐진 김병환이를 기다리다가 우리끼리 기념사진을 찍는다
모두 하산을 하고서도 혼자 한참을 기다리니 김병환이가 후미대장과 함께 올라온다
구봉산 정상의 이정표
하산길의 멋진 구봉산 전경
오른쪽 1봉부터 8봉까지 온전하게 다 잘 보인다
15:25 바랑재
바랑재에서 왼쪽 구봉산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
바랑골 하산길이 엄청 미끄럽다
물 머금은 마사길에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또 조심하면서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바랑골은 바람도 한 점 없어 무덥기만 하고 중간에 휴식을 취할만 한 적당한 공간도 없어
사람을 짜증스럽게 만드는 그런 골짜기였다
이제 시야가 트이면서 왼쪽으로 구봉산 봉우리들이 모습을 보이고 길도 편해진다
음침한 바랑골을 벗어난 것 만으로도 살 것만 같은 기분이다
16:15 마을 입구 도착 / 바랑재에서 50분 소요
마을을 벗어나 길을 따라 주차장을 향해 걷는다
16:35 구봉산주차장 도착 / 식수대에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산행의 피로를 씻는다
시원한 캔맥주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곳 주차장에는 가게가 한 군데도 없는것이 원망스럽다
총 산행시간 : 5시간 40분
진안 읍내로 이동하여 목욕 후 하산식을 한 식당
특미 삼계탕으로 2kg이나 줄어든 체력을 보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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