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보적산(330m) : 2015. 5. 1. 부산마운틴산악회

드디어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던 청산도를 다녀왔다

주말이면 너무 혼잡할것 같아 주중을 고르다가 할 수 없이 그나마 금요일인 5월1일을 골랐는데

노동절 공휴일이지만  주말보다 혼잡은 다소 덜한것 같지만 청산도의 상징인 유채는 이미 끝장을 보이고 있었다

부산 동래에서 6시 50분 출발하여 10시 45분경 완도여객선터미널 도착

11시 20분 출발하는 청산도 행 배를 타고 떠나는 일정이다

노동절을 기점으로 황금연휴 중이라서 그런지 터미널은 그야말로 돗대기시장이다

 

청산도까지는 배로 50분 걸린다

 

완도여객선터미널 앞쪽으로 보이는 완도의 풍광

 

우리가 타고 갈 여객선인 청산아일랜드호 / 돌아올때는 슬로우시티 청산호를 타고 왔다

편도요금은 7천원이고, 세월호 사고 여파로 승선 전 신분확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무가 조금 드리워져 있지만  화창한 날씨에 바다도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하다

갑판위에는 단체여행객들로 인산인해이고 여기저기서 '위하여'가 산발한다

버스 안에서 찍은 청산도 풍경

청산도 도청항에 내려서 기다리고 있는 마을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읍리고개(읍리큰재)까지 가게 되는데

35인승 버스에 무려 100 여명이 타고 이동을 하는데, 버스기사의 걸쭉한 입담에 모두들 즐겁기만 하였다

버스 한대가 읍리고개까지 왕복운행을 하는데 첫차를 놓치면 돌아올때까지 20 여분을 기다려야 하고

읍리고개까지 버스를 타면 7~8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걸어가면 4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등산을 하지않고 관광을 할려면 1인당 종일요금 5천원하는 순환버스를 타면 되는데

순환버스는 여러대가 대기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12:45   읍리고개에서 하차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목적지인 보적산까지는 불과 1.9km 밖에 되지 않는다

숲을 벗어나자 눈앞에 오른쪽으로 보적산이 모습을 보인다

 

  반디지치 / 오늘 처음 보았다

봄바다는 거의 항상 해무가 끼어있어 수평선과 섬들이 선명하게 잘 보이지 않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섬 여행은 가을에 해야 선명한 사진을 카메라에 잘 담을 수 있다

보적산 정상 부위

 

13:25   보적산 정상 / 산행시간 : 40분 소요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없다니 다소 싱겁기만 한 산행이지만 오늘의 여행은 산행이 주가 아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범바위

 

범바위 주차장에 관광객들이 타고 온 순환버스가 있다

13:50   범바위

 

범바위에서 아래로 보이는 전망대 전경

뒤돌아 본 범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말탄바위 쪽 광경

 

대극 / 이 것도 오늘 처음 본 꽃인데 아마도 귀한 개체인 것 같다

갈림길에서 말탄바위는 생략하고 권덕마을로 내려선다

범바위 전경

 

14:30   권덕마을 도착 /  담쟁이로 뒤덮힌 마을 돌담

권덕마을에서부터 서편제촬영지까지 가는 길 중간에 해안가 산비탈 경사면을 끼고 가는 슬로길 구간이 있는데

부산의 이기대같은 아름다운 길이라고 했지만 별 볼것없는 길이었다

슬로길에는 길바닥이나 이런 바위위에 페인트로 표시를 해 놓고 있었다

 

살갈퀴

이 놈도 살갈퀴인것 같은데 꽃 색깔이 흰색인것은 처음 본다

15:20   서편제 길 도착

이제부터는 천천이 풍경 감상을 하다가 4시까지 선착장에 도착기만 하면 되는데

유채꽃이 끝무렵이라  사진으로 숱하게 보아왔던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유채꽃을 붙잡고 몇컷을 카메라에 담아 보지만 아쉽기만 하다

봄의 왈츠 촬영지

 

최근 복원했다는 산성

 이 조그만 섬에도 산성이 있었다고 한다

 

붉은괭이밥 / 다른 괭이밥과는 달리 잎 색깔이 붉다

 

한옥마을 체험장

 

도청항

 

청산도 순환버스

 

도청항 여객선터미널 앞 중심지

 

등산로 입구까지 오가는 마을버스

 

오후 4시 도착한 도청항 여객선터미널에서 4시 20분발 배를 타고 완도로 가야 한다

돌아오는 슬로우시티 청산호의 상갑판 위에는 이런 정자쉼터가 있다

완도 쪽 풍경

 

배가 완도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자마나 어디선가 참새 한마리가 날아와서 사람들이 남긴 먹이를 열심히 쪼아 댄다

아마도 이 터미널의 터줏대감 고참 참새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