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산청 적벽산(166m)-백마산(286m)-월명산(334m) / 문익점 사적지-도전리 마애불상군 : 2015. 2. 10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5. 10:05

 

오늘 산행은 예로부터 서부 경남과 지리산권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산청군 신안면 원지리에서 시작하여

나즈막한 산 세 개를 넘는 널널산행이다

어제는 금년들어 가장 추웠다는 날씨였지만 오늘은 확 풀려 마치 봄날같은 날씨다

 

 

 

 

산행시간도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산행 후 주변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있지만 산행시간이 너무 짧다

 

 

 

단성교를 지나면서 차 안에서 찍은 경호강변의 바위벼랑 '적벽' 모습

중국 송나라의 대 문장가인 소동파의 赤璧賦의 배경이 된 양자강의 적벽 경치에 못지 않다고 赤璧이라 부르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적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저 앞에 보이는 산은 나중에 가야할 백마산이다

 

 

 

 

10:00   산행 시작산을 조금 오르자 단성교와 단성면 쪽 마을 풍경들이 눈안에 들어 온다

 

 

 

10:13   적벽정

 

 

 

적벽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단성 시내와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鏡湖江은 남강의 상류를 따로 부르는 이름으로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양호에 이르는 32km의 물길이다

 

남강의 이름 변천을 살펴보면

남원 운봉에서 시작한 광천은 인월에서는 람천(濫川)으로

다시 뱀사골계곡과 합류하여 만수천(萬壽川)으로,

다시 마천에서 한신, 칠선계곡과 합쳐 임천(臨川)으로,

다시 엄천강(嚴川江)으로 또 동강(棟江)으로,

산청에서는 경호강(境湖江)으로,

이후는 남강(南江)이 되어 진주로 흘러 간다

 

 

 경호강을 끼고 있는 백마산이 비록 해발은 낮아도 우뚝솟은 그 위용이 대단하다

 

 

10:20   산행시작 20분만에 도착하는 적벽산 정상

 

 

 

 

 

백마산까지는 1.69km, 월명산은 2.27km 거리이다

 

 

적벽산 정상에서 경사가 꽤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10여분정도 내려가면

 

 

10:30   국도3호선 도로와 만난다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 구간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는 곳에서 갈라지는 5갈래 길 중
 백마사 방향의 작은 다리(난간을 노란색으로 칠한 산성교)를 건넌다

 

 

다리 건너 오른쪽에 백마사  안내석이 있고 그 뒤로 백마사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10:40   백마사

규모는 작지만 꽤 알찬 사찰이다

 

 

백마사에서 되돌아 본 적벽산

 

 

백마사에서 5분정도 오르면 망춘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거리는 300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00m도 채 되지 않는다

 

 

10:47  망춘대

 

 

왼쪽으로는 경호강에 기대선 적벽이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오른쪽 방향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봉에 이르는 지리산 동부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겨우 흔적만 남아있는 산성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널따란 바위표면에 지름 10~15cm가량의 구멍들이 있는 반석들이 10여개나 보이는데

옛날 백마산성의 망루 기둥을 박았던 흔적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백마산성은 삼국시대 때 부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가

진주를 넘어 북진하는 왜군을 맞아 한 달 이상을 버티면서 왜군을 물리친 유적지다

또, 정유재란이 일어난 1597년 여름 백의종군에 나선 이순신 장군이 합천 초계의 권율 도원수 진영에 머무르다

원균의 패전 소식을 듣고 울돌목으로 가던 도중 이 산성에 올라 지세를 살폈는데

천혜의 난공불락 요새인 점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길을 나섰다는 이야기가 난중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부산일보 산&산 펌)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산성 내의 연못

 

 

11:05   백마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5분

 

 

 

 

백마산 정상은 별다른 조망이 없다

 

 

 

백마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월명산 모습

 

 

 

11:15   질매재

오른쪽은 중촌리 산성마을로, 왼쪽은 신안리 명동마을로 통하는 사거리 고개이다

 

 

뒤돌아 본 백마산 모습

 

 

이제부터는 월명산 정상을 지나 상사바위까지 올망졸망한 암봉들이 그 모습들을 드러내어 보인다

 

 

 

 

 

저기 멀리 보이는 산은 의령의 진산 자굴산이다

 

 

가까이 다가온 월명산 정상

 

 

11:37   월명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37분)

 

 

 

 

월명산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아주 좋다

 

 

서쪽(왼쪽)으로는 천왕봉을 넘어 웅석봉에 이른 백두대간의 마지막 꼬리 부분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최후의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산청의 둔철산과 대성산도 보인다

 

 

풍광좋은 월명산 정상에서 다들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12:05   천애절벽을 이루고 있는  상사바위

 

 

 

상사바위 위에 뒤따라 오는 일행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12:18   태양열발전소 철조망 옆에 있는 T자형 갈림길
일단 오른쪽 월명산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하촌마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폐사지인 넓다란 평지위의 월명사 터에는 이 건물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왼쪽으로 태양열발전단지 앞을 지나

 

 

제법 규모가 큰 감나무 농장을 지나서 계속 하산을 한다

 

 

농장의 청매화가 곧 봄소식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촌마을 입구의 경로당

 

 

12:45   하촌마을 밖 도로변의 버스에 도착 /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 2시간 45분)

저 앞에 왼쪽의 백마산과 가운데 질매재, 그리고 오른쪽의 월명산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동 권씨 재실

 

 

 

산행 후 인근의 문익점 선생 사적지를 들렀다

 

 

 

 

문익점 신도비

 

 

 

문익점 신도비

 

 

 

道川書院(도천서원)

  

 

 

 

도천서원은 중국으로부터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선생의 공적을 후세에 알리고 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461년(세조7년)에 건립한 서원으로 1554년(명종9년)에 왕으로부터 '道川'이라는 편액을 받았다

현 건물은 1975년 복원한 건물이다

 

 

 

 

 

 

 

문익점 묘

 

 

 

문익점 유적지 관람 후 인근 생비량면 도전리 어은마을에 있는 마애불상군도 답사한다



 

 

마애불상군은 강변도로 옆 절벽 바위면에 새겨져 있는데

제대로 보존이 되지않아 많이 훼손이 되어 있어 무척 안타까웠다

 

 

 

 

 

 

 

 

 

마애불상군이 있는 절벽 아래쪽에는 길옆으로 강이 흐르고 있는데

다리 아래쪽에는 보이지 않는 돌덩이들이 다리 위 쪽 마애불상군이 있는 절벽길 옆 강쪽에는

이런 커다란 돌덩이들이 강 속에 흩어져 박혀있는 모양이 흥미롭다

 

 

 

 

 

마애불상군 관람 후 어은마을 공터에서 시레기 국에 밥 말아 먹는 간단한 하산식이 있었는데

회원 중 누군가가 가져 온 10년 묵은 더덕주 맛이 사람을 홀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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