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함양 영취산(1,076m)-백운산(1,279m) : 2014. 2. 15 두루두루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1. 23:40


경남 함양군 백전면과 서상면,  전북 장수군 번암면에 걸쳐있는 백운산(白雲山)은

우리나라에 같은 이름의 산이 약20~30개 정도 되는데  그 중 높이가 가장 높은 백운산이다





함양군 관내에 있는 유명산 중에서 오늘 백운산과 영취산을 오름으로해서

이제 오르지 않은 산은 괘관산만 남았다

 


오늘의 산행 기점은 전북 장수군에 있는 무룡고개인데 가뿐 고개길을 버스로 한참동안 올라왔다

해발고도를 보니 무룡고개의 높이가 무려 930m 나 된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초입에 조금 올랐다가 그 다음부터는 능선길을 오르내리는 비교적 쉬운 산행이 예상된다

 

무룔고개에서 북쪽 장수면 대곡리 대곡호 상류에 논개의 생가터가 있다

 

11:10   무룡고개 출발 / 산행 시작

 


영취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맞은편은  장안산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長安山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지는 금남호남정맥의 시발점이 되는 산으로

우리나라 8대 종산(宗山)중 호남의 종산이다

(8대종산 :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 치악산, 장안산)


함양 골짜기라 눈이 엄청 많이 내린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번 눈은 동해안 쪽에만 집중해서 내렸는지 백두대간인 이곳에는 적설량이 많지않다

망설이다가 일단 아이젠은 착용하고 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른쪽 너머로 장안산이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금남호남정맥(장수 장안산- 완주 주화산)의 시발점인 장안산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과 가을철에 억새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산으로

통상 이곳 무룡고개에서 올라 밀목재까지 종주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11:30   영취산 정상

무룡고개를 출발한지 불과 20분만에 도착한 영취산 정상

영취산은 백두대간과 호남지역의 봉우리들을 아우르는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산이다
이제부터는 능선길 산행이 시작되겠지

영취산에서 북쪽으로 가면 백두대간을 따라 육십령을 넘어 남덕유산에 이른다



선바위재


전망좋은 쉼터


북동쪽 저 멀리서부터 남덕유산과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다

 

진행방향으로는 완만한 능선 끝 왼쪽에 백운산 정상이 위엄을 보이며 서 있다





이런 조그만 바위외에는 대부분 흙길이고 능선의 경사도 완만하여 그야말로 널널산행이다


12:35   백운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25분)

 

우리나라에 백운산이라는 같은 이름의 산이 약20~30개 정도 되는데  그 중 높이가 가장 높은 백운산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남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이 되는 모양이지만

오늘은 원거리 시야가 좋지않아 잘 보이지 않는다



또다른 조그만 정상석

 

 백운산과 맥을 같이하는 동쪽의 괘관산(갓걸이산)은 지척에 선명하게 보인다

저 괘관산도 언젠가는 올라보아야 하는데 저 산으로 가는 산악회를 찾기가 힘들다

 


13:00   정상에서 점심식사 후 하산

 우리는 백두대간길을 따라  중재(중치) 방향으로 하산한다



13:50   중고개재

사방으로 길이 나 있지만 중재로 가기 위해서는 직진한다

 

이정표의 글씨가 다 날아가버려 무용지물이다

 


중고개재를 지나면 바로 삼각점봉(755.3.m)이다

 

반가운 백양산악회의 흔적을 발견한다


14:15   중치(중재) 도착

왼쪽의 중기마을 방향이 아닌 오른쪽 지지리계곡 방향으로 가야한다

 

백두대간길인 복성이재 방향으로 곧장 직진하면 월경산(982m)-봉화산(919m)으로 해서 인월쪽으로 빠진다

 


 중재에서 10여m 가다가 바로 왼쪽의 숲속 소로로 꺾어 들어야 한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낮은 포복으로 겨우 통과한 장소


저 앞 도로 밑 개천에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아이젠과 신발을 씻으며 쉬고있다

 

봄이 가까왔는지 세수를 하여도 차갑기는 하지만 시리지는 않다

 

 14:30   하산완료 / 총 산행시간 : 3시간 20분

 이 백운산을 한마디로 평하면 백두대간에 있다 뿐이지 그냥 평범한 산이다

그러다보니 각 산악회에서 그리 많이 찾지를 않아 개인적으로 오지않으면  오를 기회가 많지않은 산인것 같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나무가지에는 어느새 봄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세수하고 발까지 씻고있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것 같아

보고있는 나 까지도 흥이 겨워진다

 


 저 앞의 지지터널을 지나 인월을 거쳐 남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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