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금전산(金錢山) 668m : 2013. 3. 9. 토요자유산악회

 돈 냄새 맡은지가 하도 오래되서 돈 맛 좀 볼려고  돈더미를 찾아 올랐다

금전산은 쇠 금(金)과 돈 전(錢), 돈을 의미하는 한자로만 이름 지어졌다

낙안읍에서 금전산을 올려다보면 영락없는 쇠 금(金) 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 산이 햇빛을 받으면 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쇠돈산'으로 불리다가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지만 金錢山으로 개칭됐다는 것이다

 금전산의 지세 때문에 순천에서 로또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와  덕분에 금전산은 순천에서 '로또산'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로또복권 발매 초기 전국에서 인구 대비 1등 당첨율이 최상위권으로 분류돼 많은 산꾼들이 한때 즐겨찾았다고 한다)

11:15   불재 출발

이 산은 지난 2010년 1월 백양산악회  조계산 신년산행시  목욕한 낙안온천에서  앞에 보이던 산으로

그 이름이 특이하여 한번 오르려고 마음먹고 있던  산이었다

11:25    법황사 갈림길

 이제부터는  정상까지 제법 경사진 오르막을 쉼없이 계속 올라야 한다

 

11:33   구능수 도착

'구능수'를  일명 '쌀바위'라고 하는데, 그 전설은 가지산의 쌀바위와 거의  같다

구능수 바위

 구능수

11;40   투구바위

 

투구바위

 

11:50   590 봉

여기서부터 궁글재까지는  모처럼 내리막길이라 숨을 좀 돌릴수 있다

 

이제 저 앞에 금전산 정상이 보이고

 

산 아래로 보이는 동교저수지와  낙안읍성도 보인다

12:00   궁글재

 

 

금전산 정상 바로 밑

12:20   금전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5분)

 

정상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 뒤  12;45  하산을 시작한다

 

 헬기장

 

왼쪽으로  오봉산이 보인다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의상대'

의상대에는 오르는 길이 없어  쳐다보기만 해야 한다

 

금강암  바로 위  계단과  하산 갈림길

낙안온천으로 하산할려면  금강암 밑으로 내려가면 되고, 

낙안민속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려면 오른쪽 산신각을 거쳐 가야한다

 

관음보살 마애불이 있는  '원효대' 전경

 

갈림길 삼거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금강암 전경

  

12:55   금강암

금강암의 외양은 초라해도  원래는 백제 위덕왕 때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신라의 의상대사가 중수했으나

1948년 10월 여수·순천사건 때 불타버린 후   1992년 작은 집을 지어놓은 게 지금의 암자가 되었다고 한다

 

 관음보살 마애불

입술에 새빨간 칠을 한 모습이 이색적이다

 

<참조사진> 울산 문수산의 망해사에는 빨간 털모자에 털목도리에 양말까지 신은 부처님도 계신다 ㅎㅎ

가파른 낭떠러지 위에 우뚝 선  '의상대' 의 위용

 

자연휴양림 쪽으로 하산하기 위해 금강암 뒤 윗쪽에 있는 산신각으로 다시 오른다

산신각

 

돌탑과  의상대 상단부

 

뒤 돌아보니  저 밑으로 금강암과  원효대가 한 눈에 다 보인다

 

전망대 이정표

 

13:10   전망대

 

거꾸로 올라오면 무지 힘들만큼  제법 비탈진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서야 한다

밑 둥치가 이상하게 꼬인 소나무

 

자연휴양림 내 방갈로 (숲속의 집)

 휴양림 관리소

 

13:40  휴양림 매표소 도착/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 2시간 25분)

 산악회에서 준 시간은 4시간인데 너무 빨리 내려왔다 (사실 산길이 짧았다)

 

지금 시간이 1시 40분인데  3시까지 마지막 하산조를 기다렸다가  낙안읍성으로 출발할 버스를 마냥 기다리기가 무료해서

배낭을 버스안에 벗어둔 채 걸어서 낙안읍성까지  가기로 한다

약20분 동안  낙안읍성으로 걸어간다 (자연휴양림에서의 거리 : 1.5km)
도중 길가 어느 민가에 돌로 남대문을 위시한 각종 돌탑들을 쌓아놓은 곳이 있었는데

잠시 구경을 할려고하니 관람료를 내야 한다는  여주인 바람에 사진도 찍지 못하고 그냥 돌아 나왔다

돈을 바라고 탑을 쌓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왠지 씁쓸하였다

낙안읍성에서 보이는 금전산 전경

이 모습이 영락없는 쇠 '金' 자 형태라고 한다

 

금전산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봉산'

 

그리고, 오봉산 오른편에 멀리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석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