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진도 동석산(219m) : 2013. 3. 30 우리강산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19. 15:17


전일출과 함께  벼르고 벼르던  동석산에 올랐다 

동석산(童石山)은 2백미터급 산에 불과하지만 여느 산과 달리 암벽미와 암릉미가 탁월한 산으로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진도로 가는 도중 저 멀리 덕룡.주작산이 보인다

 

덕룡, 주작산 원경


진도대교

여기는 임진왜란 때 그 유명한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역사의 장소이다

 

물살이 마치 계곡의 강물처럼 흐르는 '울돌목' 

이순신장군은 이 울돌목의 해류를 이용하여 우리선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을 무찌른 명량대첩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되었다


명량해협을 부릅뜬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



차창 밖으로 찍은 진도 읍내의 어느 돌산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읍 방향으로 5분여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기묘한 형상의 산이다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덩어리로 되어있는것이 눈에 띄어 카메라에 담아두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산은 '진도의 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금골산'이었다

 

<자료사진 : 금골산1>

높이 198m 규모로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있고, 산 위에는 세 개의 석굴이 있는데

맨 왼쪽 굴 북쪽 벽에는 1470년 전후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좌우 3.5m 크기의 미륵불이 있으며


<자료사진 : 금골산2>


<자료사진 : 금골산 오층석탑>

산 아래 자리한 금성초등학교에는 보물 제529호인 금골산 오층석탑도 있다


부산 출발 후 근 5시간만에 동석산이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2시가 가까운지라 일단 점심부터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12:25   종성교회 옆을  올라가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종성교회부터 중업바위 까지는 위험구간으로 입산을 통제하면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해 놓지 않아 무척 위험했지만

산행대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구간을 오르기에 우리도 따라 오르기로 하였다


처음부터 밧줄도 없는 절벽위의 수직 암릉을 기어서 겨우 오른 후 안도의 숨을 돌리고 있는 전일출




여기에는 예전에 쓰던 밧줄이 있었지만  너무나 가느다랗고 낡은 밧줄이라

중간에 밧줄이 끊어질까봐 조마조마 했었다



저 앞으로 중업바위가 보이고 그 옆으로 오르고 있는 B코스 등산객들이 보인다


중업바위 왼쪽에는 A코스로 오른 사람들이 중업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절벽위에서

밧즐을 타고 내려가려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서 있는 오른쪽 앞은 중업바위 옆 천길 낭떠러지로 밑을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난다

 

절벽위에서 조바심을 내고있는 우리와는 달리 산 아래 풍광은 평온하기만 하다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중업바위 전경

 


절벽위를 통과해야하는 이 위험한 구간에 걸쳐있는 밧줄이라는게 .....

 

굵기는 겨우 손가락만한게 이렇게 낡고 헤어져있어 금방이라도 줄이 끊길것 같은 위험에 그야말로 10년 감수했다






동석산은 산 자체가 거대한 성곽을 연상케 하는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수 킬로미터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암릉 중간마다 큰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내려다 본 중업바위 정상부


중업바위 쪽으로 내려가기 전 정상쪽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 그 뒷봉이 정상이다

 






 우리가 지나온 길


중업바위 정상에서 우리가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환히 웃고 있는 전일출

처음엔 A코스를 택한 것을 무척 후회했는데  이제는 위험하였지만 A코스로 올라오기를 잘했다고 한다


13:20   중업바위 정상 (산행시간 : 55분)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할  칼날암릉 구간

 


다행히 중업바위에서부터는 중간중간  안전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천 개의 종을 매달았다는 '천종사'

B코스는 저 절에서 시작한다

 

13:25   칼날암릉

 

  

칼날암릉을 통과하고 있는 전일출


뒤돌아 본 칼날암릉 구간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정상부분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정상부분

 





암릉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동석산 보다 해발이 더 높은 석적막산(240m)가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제비꽃


춘란(보춘화)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석적막산 정상에서



15:00   헬기장

이제부터는 암릉구간이 끝나고 편안한 흙길이라고 해서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가학재

왼쪽으로 내려서면 가학초등학교가 있는 가학마을로 빠진다





큰애기봉 전경


이상한 바위가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섬이 보인다

 

15:40   세방갈림길

큰애기봉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세방마을 쪽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하게된다

 


알록제비꽃인것 같다

 

큰애기봉 전망대



15:50   큰애기봉 도착




일몰광경이 일품이라는 세방낙조 쪽 바다 풍경

세방낙조는 진도 서남쪽의 지산면 가치리 세방마을에서 보는 일몰을 일컫는데

섬과 섬 사이로 빨려드는 붉은빛 일몰이 장관을 이뤄 기상청이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다



현호색


이 현호색은 잎이 길고 대나무잎을 닮아 ..... 그래서, 댓잎현호색이고

 

이 현호색은 잎이 짧다 .....  그래서, 왜현호색이다

댓잎현호색과  왜현호색을 한 자리에서는 처음 본다


개별꽃


하산길의 동백나무 숲



아까부터 저 섬위의 튀어나온 봉우리가 긍금했는데 ..... 나중에 보니 손가락섬(주지도)이었네




이 펜션  조금 밑에 세방낙조 주차장이 있다


16:25   세방낙조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 4시간)

 



돌아오는 길에 진도대교 옆 간장게장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되는데 .....

 

4인 상에 우리 둘이만 앉게되어 간장게장을 싫컷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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