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적상면에 위치한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여인네의 치마와 같다 하여
'붉을 赤, 치마 裳 " 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날씨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그다지 춥지는 않는데 희끗희끗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10:40 산행시작
존경스러운 45회 선배님 세 분
11:45 장도바위
최영장군이 길을 막고있던 이 바위를 허리에 차고있던 장도로 힘껏 내리쳐
반으로 쪼갠 후 길을 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데
이것은 경주 斷石山 정상에 있는 단석바위 설화와도 비슷하다
단석바위는 김유신장군이 화랑들과 함께 무예를 단련하면서 내리친 바위라고 한다
고려 공민왕 23년(1374)최영 장군이 건의하여 축조했다는 적상산성(사적 제 146호)
현재의 성은 조선 인조6년(1628년) 다시 쌓은 것으로서 둘레가 8.143㎞에 이른다 (펌)
보존상태가 양호한 적상산성
11:50 적상산성 서문자리
12:10 향로봉 갈림길 안부
등산 시작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어느새 온 나무가지에 설화를 피워놓고 있다
12:25 향로봉 도착 (산행시간 : 1시간 45분)
12:55 안국사 갈림길
여기에서 안국사까지는 불과 200m 남았고, 전망이 좋다는 안렴대까지도 300m거리다
일단 안렴대를 구경하고 안국사로 내려서기로 한다
13:00 안렴대
안렴대에서 둘러본 왼쪽의 '향로봉(1,024m)'과 송신탑이 있는 '기봉(1,034m)'
이곳 적상산의 최고봉은 '기봉'이지만 이 기봉은 별다른 표식이 없는 밋밋한 봉우리라
대부분 정상인줄 모르고 지나치기때문에 향로봉이 사실상 정상 역활을 하는것 같다
눈속에 묻힌 안국사 전경
13:10 안국사(安國寺) 도착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로
1277년(충렬왕 3)에 월인(月印)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無學大師)가 복지(卜地)인 적성산에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원래 안국사는 적상산 사고(史庫)와 함께 지금의 적상호가 있던 자리에 있었으나
양수발전을 위한 댐을 세우면서 안국사가 있던 지역이 수몰지구로 편입이 되자
1993년 옛 호국사 자리였던 지금의 장소로 이전을 하였고
적상산 사고도 그때 안국사와 함께 현재의 장소로 이전을 하였다
(양수발전 시설은 이 적상호와 함께 청평, 삼랑진 모두 세 곳 뿐이다)
양지바른 절집 담벼락에 기대앉아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13:45 하산을 위해 출발
안국사 일주문
꽁꽁 얼어붙은 적상호 / 양수발전을 위해 인공으로 조성된 호수다
이 적상호와 치목갈림길 인근에
적상산사고지유구(赤裳山史庫地遺構)가 있는데 안내판도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답사를 못했다
적상산 사고(史庫)는 남쪽에 있는 덕유산의 향적봉 이름의 유래가 되었는데
이 사고에서 흘러나오는 향기가 덕유산까지 이르러 쌓인다고 해서 香積峰이라고 한단다
赤裳山 史庫는 조선시대의 5대 사고 중의 하나로
과거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에 보관중이던 실록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전소되자
선조가 태조대부터 명종대까지의 실록3부를 더 인쇄하여 전주본 원본과 교정 인쇄본을 합쳐 실록 5부를 만들어
춘추관,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에 각1부씩 분치하였다
그 뒤 1614년(광해군6년) 적상산에 실록전을 건립하고 1618년 묘향산 사고의 실록 일부를 옮겨 보관했고
1633년(인조11년)에 나머지 실록을 모두 적상산사고로 옮겼다 (펌)
14:00 치목갈림길
당초예정은 북창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기로 했으나 눈 때문에 차량이 탐방센터까지 올라갈 수가 없어
날머리를 치목마을로 변경을 했다
14:25 송대폭포
겨울이라 폭포의 물을 거의 말라있지만 한여름에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겠다
적상산의 정상일대는 흙으로 덮인 토산이지만
지면에서 800-900m 가량되는 산허리 까지는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이다
15:00 치목마을 노인회관 도착/ 산행종료함 (총산행시간 : 4시간 20분)
산후조리를 위해 산청군 단성면에 위치한 마을 복지회관 목욕탕 (목욕비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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