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인제 개인산(開仁山)1,341m : 2011. 9. 25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6. 01:41


방태산과 개인산은  지금은 각각 별개의 산으로 구분되어 표기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이 두 산을 구분하지 않고,  현리나 상남지역에서는 방태산으로

미산리나 살둔지역에서는 개인산 또는 개니산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이 두 산은  개인약수, 삼봉약수, 방동약수로 유명하며,  

이 약수 섞인 물은 북면을 흐르는 방대천과 서남면을 돌아가 방대천을 합하는 20km의 내린천으로 흘러들어

 차례로 소양강, 북한강, 한강이 된다

開仁山이라는 이름도 이 산에서 나오는 약수가 어진 마음을 열어서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는 데에서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 13일  방태산 구룡덕봉과 주억봉(파란색 표기 등산로)을  타고 난 후

지도를 보면서 개인산도 한 번 타야겠다하고 벼루었는데 오늘 용기를 내어 도전하기로 했다)

참조 :  개인약수산장-침석봉-개인산 정상-구룡덕봉-방태산 주억봉-개인약수 갈림길-개인약수

-미산너와집 코스를 약6시간에 주파한 산악회 있음


원주에서 2시간 너머 걸려  도착한  '남전동'  개인약수산장 입구 다리

입구에서 조금 가면 이 산산금표 안내판이 있어 차를 세워두고 밑으로 내려가 보았지만

금표가 새겨져 있는 바위 표석을 찾지 못했다

 

두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약4km나 계속 따라 올라가는데

도로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20도 경사도로는 보통이고 산 하나를 넘어 또 한참 내려가면  겨우 길 끝에 산장이 나타난다

겨우 도착한 '미산 너와집'과  '개인약수 산장'

(차로 갈 수 있는 길은 여기에서 끝난다)

 

이런 산속 깊은 곳에 어떻게 이런 펜션이 자리잡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한  "미산 너와집"

 

주차장은 제법 잘 정비되어 있고  무료주차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왼쪽은 개인약수터로 가는 길인데 하산 후 가기로 하고

10:50   오른쪽 방향  침석봉-구룡덕봉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곧 철판다리를 건넌다 (퍼온 사진)

 

개인약수 산장 앞 철판다리를 건너면서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계곡을 감상한다

 

11:10   구룡소

여기에서 계곡을 건너 오른쪽 산 경사면에 희미하게 나있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 더듬더듬 올랐다

(나중에 알았지만 구룡소를 거쳐가는 이 코스말고, 철판다리를 건넌 후 약3~5분후에

오른쪽에 리본이 걸려있는 지점에서 오르는 길이 더 수월하게 침석봉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12:15   삼거리 합류점

산 경사면의 가파는 경사는 여기에서 끝타고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산행하게 되는대

개인산장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여기에서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간간이 방태산의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12:35   침석봉 도착  (산행시간 : 1시간 45분)

 


방태산의 주능선들이 뚜렸하게 보인다

 

13:00   드디어 개인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2시간 10분)

나무숲에 가리어 주변 조망은 하나도 없는것이  아쉽다

 

구룡소에서부터 이 산에는 이정표가 하나도 없듯이

역시나 산 정상에도 정상석 대신 나무표지판이나마 걸려있는 것이 그래도 다행이다 싶다

 

삼각대로 겨우 인증샷을 찍고  땀으로 젖은 옷을 말리고저 손바닥만한 햇볕을 찾아 앉아

 점심을 해결한 뒤 본격적인 하산을 위해 출발(13:25)하였으나 ...................


13:55   다시 되돌아 온 개인산 정상

개인산 출발후 10분후에  보인다는 구룡소로 떨어지는 하산길 입구는

산돼지가 파헤쳐 놓았는지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메이다가  멧돼지 소리에 발걸음을 돌려 다시 개인산 정상으로 돌아와서

오던 길을 되돌아 하산하기로 했다

(이 산은 도대체 왜 이정표가 한개도 없는지 정말  아쉽고 화가 난다

덕분에 30여분간 알바를 한 결과가 되었다)


(퍼온 사진)
"개인산 출발 40여분 만에 "산지정화 보호구역"경고 표지판 이 걸려 있는 펑퍼짐한 공터 안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좌측 어두원 골로의 하산로가 있다는데

온통 산돼지들 이 먹이를 찾는다고 주변을 파헤쳐 놓아 확인이 안됩니다"

- 이 산악회에서도 여기서 하산하는 길을 찾지 못하였음을 알수 있다 -

 

14:20   다시 되돌아 온 침석봉

여기에서 아까 오르던 길을 되집어 구룡소로 내려간다는 것이

 이정표 없고 길이 희미하다보니  어렵쇼!  개인산장으로  바로 내려가고 말았다

개인산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은 아까 구룡소에서 올라오던 길보다

길이 더 확실하고 차라리 편해서 다행이었다

 

15:30   미산 너와집 펜션 도착 : 산행종료 (산행시간 : 4시간 40분)

 

등산 베낭은 차에다 실어놓고  몸을 가볍게 한 후 이제 개인약수를 향해 출발한다

다른 약수터들은 차량을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는데 개인약수는 계곡 옆 바위길 1.5 km를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약 30 여분 소요되었다

 

開仁약수

1891년경 발견되었다는 개인약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950m)에 위치한 탄산약수로

2011년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약수는 이 개인약수와 함께

이웃해 있는 삼봉약수(제530호), 오색약수(제529호)가 있다 


개인약수터

방아다리약수, 방동약수, 삼봉약수나 화암약수터 처럼 정자 같은 구축물 시설이 없고

설악산 오색약수 처럼 그냥 노천에 방치되어 있다

 

철분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수로가 철분에 젖어 벌겋다

 

철분을 햠유한 약수 고유의 맛인 피냄새 풍기는 비린내와 함께 탁 쏘는 탄산성분의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데 다른 약수들처럼 별반 다르지 않다

(초정약수는 철분 성분이 많이 없이 탄산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그 맛이 남달랐던 기억이 있다)

암반속에서 물이 솟아 오르면서 탄산성분의 기포가  일고 있는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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