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은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와 하동면 진별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백두대간상의 함백산이 모산으로 망경대산(1,088)과 계족산(890)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자리잡은 산으로 북사면에는 연하계곡을 끼고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같은 이름의 응봉산은 '자작나무 숲'으로 유명한 산이다)
연하휴게소 (퍼온 사진)
연하휴게소 밑에 있는 넓직한 주차장 공간
옛날부터 영월 주민들은 응봉산을 명당으로 보았다
응봉산 정상을 연꽃 뿌리로 볼 때 석항천 방면 북릉을 연꽃 줄기로 보았다
그래서 북릉 상의 재령치 서쪽 지명이 상타련과 하타련이다. 타련(朶蓮)은 연꽃 줄기라는 뜻이다
그리고 줄기가 끝나는 석항천변인 연하역 주변을 연꽃이 피어난 곳으로 보아 지명이 '꽃밭머리'로 되어 있다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않고 차를 몰고 천천이 올라가다가 이곳 저곳 구경을 한다
연하폭포
연하계곡
작은폭포
계속 올라가다가 폭포교 다리를 건너면 ...........
다리 건너기 직전에 왼쪽에 농원식당이 있고
폐교가 된 옛 학교터에 널다란 공터와 정자가 조성되어 있어
차를 주차하고 쉬기에도 편하게 되어 있다
옛날에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제법 큰 마을이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고요한 적막만 흐르고 있다
9:30 산행시작
공터에서 오른쪽 비탈길로 등산로가 나 있고 조그만 안내판이 걸려 있다
시멘트포장도로 오른쪽 저 아래로 평화로운 모습의 농가가 보인다
왼쪽 저 아래로는 고랭지 채소밭들이 장관을 이룬다
9:45 시멘트포장길이 끝나고 왼쪽 폐농가 옆으로 해서 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인적이 드문 산 중간에 전원주택이 한 채 있다
산길은 중간중간에 친절한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 있었다
빛깔이 너무도 곱게 열매를 맺고 있는 천남성 / 옛날 사약으로 썻다는 열매다
누가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 둔 것인지 시원한 산수가 파이프를 타고 흘러 내리고 있다
10:30 재령치고개 도착
서쪽으로 가는 오른쪽 길은 상타련-하타련을 지나 꽃밭머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응봉산은 왼쪽으로 계속 오른다
10:35 재령치에서 5분만에 올라선 응봉산 정상
주변 조망은 없지만 제법 넓직한 공간에 정상석과 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산행시작 후 불과 1시간 5분만에 오른 응봉산 정상
정상에서 오른쪽 서쪽방향으로 계속 따라가면 지난 5월에 올랐던 계족산으로 이어진다
이 산에서도 '배창랑과 그 일행'의 시그널을 본다
그런데, 남녘에서 흔히 보던 '대구 비실이 부부'의 시그널은 이쪽 강원도에서는 본 기억이 없다
아직까지 좌우 조망은 시원치않지만 키 큰 나무숲속을 혼자 호젓히 걷는 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은 행복이다
11:00
무성한 잡풀로 뒤덮혀 그 기능을 잃어버린 폐허같은 헬기장
겨우 남아있는 흔적들이 예전에 헬기장이었던 것을 알려주고 있다
헬기장에서 7분 거리인 994봉에서 남쪽방향 오른쪽으로 꺾어 20여분 내려서면
지난 6월 혼자 올랐던 덕가산 정상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제 왼쪽으로 조망이 탁 틔이면서 푸른 하늘아래 이름모를 산들의 자태가 펼쳐진다
이 산에는 산돼지의 흔적이 전혀 없어 조용히 사색을 하면서 걸어도 좋은 산이다
11:30
울창한 침엽수림과 함께 소금치가 나타났다
소금치고개에서 오른쪽인 동쪽으로 계속 가면 망경대산으로 연결된다
11:45 소금치에서 15분만에 점심을 먹고 안내판을 따라 왼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울창한 침엽수림은 길을 따라 좌우로 계속되고
임도는 조성한지가 얼마 되지않은듯 울퉁불퉁 투박하기만 하다
임도 중간중간에 친절한 안내판이 걸려 있다
침엽수림 너머로 응봉산의 산그리메가 시야에 들어 온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하기 정말 좋은 날씨에 구름 떠 있는 하늘도 맑고 높다
12:00
임도를 따라 약15분 정도 내려오다가 이곳 안내판이 있는곳에서는 임도를 버리고
옛 등산로로 들어선다
(하산 시 중요 포인터로서 잘못하면 임도를 따라 엉뚱한 길로 계속 내려설 수 있다)
왼쪽으로 선명하게 응봉산의 능선들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응봉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특색있는 암봉들은 전혀 없지만
영월 오지에 있는 산이지만 등산로가 뚜렷하고 키 큰 활엽수와 침엽수들이 시원스레 뻗어 있어
호쾌 유쾌한 산행을 즐기기에는 적당한 산이라 할수 있겠다
임도를 조성하면서 등산로 안내판은 너무 친절하게도 곳곳에서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오래된 묵밭 너머로 키 큰 소나무들이 먼 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하이킹코스 같은 호젓한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12:25
오래된 폐가뒤로 무심한 푸른하늘은 시리기만 하다
12:35 어느듯 길은 시멘트포장길로 바뀐다
중간중간 임도를 벗어나 숲속으로 가로지르는 길도 있다
제철 만난 구절초가 만발하게 피어 있다
12:45 공터 도착. 산행 종료 (총 소요시간 : 3시간 15분)
공터 정자 너머로 완만한 응봉산의 능선이 평화롭게 누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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