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횡성 태기산(1.261m) : 2011. 8. 14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5. 22:57


泰岐山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의 경계를 이루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횡성의 진산이며,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게 쫓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와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신대리 버스 종점

봉복산 산행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봉복산 자락에는 신라 선덕여왕16년 (647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유서깊은  봉복사(鳳腹寺)라는 절이 있는데

봉복이란 '봉황의 배'라는 뜻인데 설악산 봉정암은 봉황의 머리이고,

이곳 봉복사는 봉황의 배이며,  여주 신륵사 뒷산이 봉미산이라 봉황의 꼬리에 해당되어

이 세 절이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대리 버스종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2km쯤 더 올라가면

 

길 중간에 예전 산행기에 산행 기.종점으로  올라있는 송덕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지금의 산행로는 여기에서 길을 따라 더 올라가야 한다

 

송덕사로 올라가는 길이 좁고 길 옆에 주차된 차들이 많아 절에는 올라가보지 못했다

 

오늘의 산행 기점인 숲속의 집 펜션

 



숲속의 집 펜션 앞에 있는 저온창고 주차장을 이용한다

 


9:40  산행 시작

펜션 옆에 이정표가 있는데 왼쪽길은 하산시 내려올 길이고 오른쪽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상세하게 길을 안내하고 있다

 



중간중간 펜션들을 거쳐 지나면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는 성골민박 집 마당 앞으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9:50  성골민박 집

 

민박 집 마당을 벗어나면 왼쪽 계곡방향으로 산길이 있다

 


최근에 조성된 사방댐 밑으로 등산로는 안내되고 있는데

 

사방댐 밑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아침부터 천지는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어 오늘도 좋은 조망은 힘들것 같다

 


태기산성 터

 


10:45  태기산성비 도착

 




10;55  태기산성비에서 출발한지 10분후부터 임도를 만나는데

최근에 조성된 듯한 이 임도는 태기분교터를 지나 정상까지 짜증나게 계속된다

 

중간에는 한창 공사중인데 능선길을 따라 난 옛 등산로를 따라서 임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35분정도 지겹도록 걸으면 .....

 

11:30  옛 태기분교 터를 만난다

 

옛 학교의 흔적은 하나도 없고 이정표만이 길을따라 왼쪽으로 가라고 가리키고 있다

옛적에 얼마나 많은 화전민들이 여기에 살았으면 이 높은 곳에 학교가 있었을까

길 건너편에도 왼쪽방향으로 가라는 이정표가 있다

 


분교터 옆에는 태기산풍력발전주식회사의 건물이 있다

 


넓다란 비포장 길을따라 올라가니  하산길 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

일단 정상을 향해 계속 길을따라 오른다

정상을 향해 임도를 걸어가는데 양 사방에서 풍력발전기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는

쉭~쉭~ 하고 나는데 도무지 보이지를 않다가 가까기 다가서서야 겨우 형체만 보인다



< 자료사진 >

영동고속도로 남쪽의 산에서 보면 북쪽에 우뚝 높이 솟아 있으면서

군사통신시설과 풍력발전기들로 산 정상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어

 꼭 한번 가보아야겠다고 벼르다가 왔는데 불청객 안개때문에 그 장관은 포기해야 겠다

< 자료사진 >

정상부근 사진 (실제 정상은 군사시설로 통행하지 못한다)

 



12:00   태기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2시간 20분)

 

 < 자료사진 >

정상석이 없는줄 알았더니만  하산 후 인터넷을 뒤져보니 

안개에 싸인 풍력발전기 바로 옆에 정상석이 있었는데 보지를 못했네

 

< 자료사진 >

정상의 군사통신시설

12:20  다시 하산갈림길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12:45  낙수대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태기산을 비롯한 이 부근 산들에는 시누대(산죽 혹은 조릿대)가 유별나게 많아서

  신대리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12:55  낙수대 도착



10 여 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위에서는 잘 보이지않고

위험해서 가까이 접근할 수도 없다


저 밑으로 폭포 바닥이 보이는데  카메라로 잘 잡히지 않는다

낙수대 명당터에 자리를 잡고 있는 무덤
이 묘의 금초를 제일 먼저 하는 사람이 산삼을 캘수 있게 현몽한다는 전설이 있어

지금도 음력 8월이면 서로 먼저 금초를 하려고 한다는데 아니나다를까  묘의 봉분이 깨끗하게 벌초되어 있다

 

- 낙수대 벤치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 뒤 13:00  출발 -


낙수대 폭포


낙수대 폭포아래에서부터는 1시간여동안 주진골과 큰성골 계곡을 끼고 하산하게 되는데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십수번이나 계곡을 건너면서  완만한 내리막 계곡길을 걷는 재미는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였다



계곡을 건너다가 결국은 발이 물에 빠져  이후부터는 아예 계곡산행을 하는 꼴이 되어 버렸지만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계곡에서 누구보다 부럽지않은  피서를 하게 되었다



14:30  하늘아래첫집 펜션 도착

이로서 시원한  계곡산행은 끝났다

 


펜션에서부터 그늘없는 길을 따라 15분 내려오면

 

14:30  드디어  출발지점인  숲속의 집에 도착, 오늘산행을 종료한다

(총 산행시간 : 4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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