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치악산 부곡-곧은치-향로봉 : 2011. 8. 7 이태성과 함께

딜라일라 2017. 12. 15. 22:21


곧은치(곧은재, 고든치)는 옛날 횡성지방에서 큰 고을인 원주로 넘어가는 가장 지름길인 고개로서
치악산 종주능선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곧은치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追記 : 2016년 10월 영원산성길 개방과 함께 부곡탐방지킴터에서 고든치 방향으로 400m 정도 떨어진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길도  개방되었는데,  총길이4.5km의 이 길은
정상인 비로봉 근처에서 수레너머재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합류되며,  올라가는데 3시간반이 걸린다고 한다)

조선조 태종이 왕이 된 후 옛 스승인 운곡(耘谷) 元天錫(원주원씨 시조)을 찾아
머나먼 이곳까지 찾아왔지만 왕이 되기위해 형제를 살륙한 이방원을 피하여 몸을 숨긴다

태종대
이방원은 할 수 없이 운곡의 집 앞에 있는 바위에 수례를 멈추고
옛날 공부할 때 밥을 지어주던 늙은 할미를 불러 사례를 하고 돌아갔다 
후세 사람들은  그 바위를 태종대(太宗臺)라고 부르게 되었다

 



주필대
태종이 운곡 원천석을 기다리는 동안 말을 매어 놓고있었던 자리

태종대 밑 절벽에는 조선 태종대왕이 머물렀다는 의미에서 태종대라고 음각이 되어있다


옛날에는 태종대 옆에 각림사(覺林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은 절 같지 않은 절인 太宗寺가 자리잡고 있다

운곡은 태종을 만나지 않기 위해서 빨래하던 노파에게 부탁하여 다른 곳(횡지암 쪽)을 알려주라고 신신당부하였고,

노파는 본의 아니게 임금을 속이게 되었다는 죄책감에

깊은 소에 몸을 던지게되고  훗 날 그 소는 노구소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노구소는 태종대 아랫쪽에 아직도  깊고 시커먼 속을 보이며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
노구소 안내판도 없고 구분이 안되어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11:15   산행기점인 부곡탐방지킴터


일기예보에는 오늘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해서 비 맞을 각오로
출발했었는데  오히려 선선한 바람에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곧은치(고든치) 계곡

요즈음 내린 많은 비로 계곡의 물은 흘러 넘치고 있다

탐방지킴터에서 곧은재까지는 약 4km인데 아주 완만하고 편안한 산길로 이어져 있어
마치 하이킹하는 기분이다






산 속 계곡 쉼터에서 들이키는 한 잔의 맥주 맛은 아는 사람은 다 알터이고 ........
(11:45~12:15까지  약30분간 휴식 및 맥주 타임)



곧은재에 가까워 오자 운치좋은 잣나무 숲도 나타나고  길은 조금 거칠어 지기도 한다


12:40   곧은재(곧은치, 고든치) 도착
(30분간 맥주 타임 포함  1시간 25분 소요)


증명사진  남기고 바로 향로봉을 향해 출발



곧은재에서 향로봉까지는 약 1km로서 길은 완만한 오르막과 평평한 길이 이어지는 쉬운 코스다

동자꽃


13:10   향로봉 도착
(곧은재에서 30분.  부곡지킴터에서 1시간 50분 소요)



향로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원주 시가지
(향로봉에서 30분간 점심식사 후 13:40 하산 시작)



부곡지킴터를 약 1km 남겨둔  몰 좋은 곳에서 시원한 족탕으로 피로를 푼다

족탕시간 약 15분 (15:00~15:15)


15:30   부곡지킴터 도착
(총 산행시간 4시간 15분이지만  맥주타임 30분, 점심식사 30분, 족탕 15분 감안하면
순수 산행시간은 약 3시간으로,  통상 왕복 3시간 30분을 기준하면 충분하겠음)


 무리지어 있지 않고 홀로 외롭게 피어 있는 원추리

 

원주시내버스 2번과  2-1번이 번갈아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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