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제왕산(841m) : 2011. 3. 19 이태성과 함께

제왕산(帝王山)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고려 말 우왕(禑王)이 이곳에 쫓겨와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며

 지금도 성이나 축대를 쌓았던 것으로 짐작되는 돌과 기왓장이 발견된다

 

옛 대관령휴게소(하)에서 산행 시작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오늘은 바람도 없고  날씨도 화창하여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지난 3월 6일 선자령 등반과  그 다음주인 3월13일 능경봉-고루포기산을 이곳에서 시작하였다
 그때는 바람이 엄청 매섭게 불었는데 오늘은 풍력발전기도 조용하기만 하다

 

10:30  본격적인 산행시작

이틀전에 내린 눈발에  아직도 설화가  만발하다

인풍비 약수터가 있는 초소에서 오른쪽은 능경봉으로 해서 고루포기산으로 가는 길이고

제왕산은 왼쪽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10:45   인풍비 초소앞 갈림길

 

11:00  제1전망대

뒤쪽 너머로 선자령이 손에 잡힐듯 선명하게 보인다

 

산행로 뒤쪽으로 능경봉이 바로 마주 보인다

11:30  돌탑

돌탑인근에서 부터 정상까지 고사목 군락이 펼쳐진다

 

11:45  제왕솟대바위

고사목과 어울려 이제부터는  쭉쭉 뻗은 건강한 금강송들이 그 자태를 자랑하기 시작한다

 

고사목과 금강송의 멋진 하모니

 

 11:55  제왕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25분)

 

지지난주에 다녀 온 선자령의 풍력발전기가 선명하다

 

강릉시가지와  경포호  그리고,  동해바다

 

제왕산 정상에서의 하산길에는 이제껏 보이던 고사목은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금강송 군락지로 들어선다

 

12:45  임도도착

여기서 임도를 가로질러 내리막길로 계속 직진한다

 

계속되는 금강송 군락

13:15  제왕폭포

폭포라고 하지만 규모도 크지않을 뿐더러 아직도 해빙이 덜되어 쫄쫄물이 흐르고 있다

 

13:35  상제민원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5분)

여기에서 오른쪽길은 하제민원-대관령박물관을 거쳐 강릉시내로 향하고

왼쪽으로 올라가야 대관령옛길을 따라 주막터를 거쳐 반정-대관령휴게소를 갈수 있다

 

대관령 숲 안내센터

13:40  주막터 도착 

주막터 쪽마루에서 따뜻한 봄햇살에 몸을 맡기고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느긋한 점심식사를 가졌다

물레방아위의 개구리인지 사오정인지  귀엽다

 

이 주막터를 떠나면서부터 대관령 옛길 아흔아홉구비를 넘어가야 한다

 

중간중간에 쉼터를 마련해 두어 잠깐의 휴식을 취할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다른 시비들은 멋지게 세워두었던데 신사임당 시비는 없이 

이발소 그림같은 페인트칠 그림판에 초라하게 몇자 적혀있는것이 아쉽다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

단원 김홍도 작품    '대관령'

15:25   반정(半程)

대관령 옛길의 중간지점이라는 뜻이다

반정은  옛 대관령국도변에 있다

 

지나온 제왕산 정상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

제왕산 정상을 배경으로 .....

 

도로를 가로질러 또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16:05  선자령 갈림길

대관령휴게소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국사성황사를 둘러 보기로 한다

 

 16:15  국사성황사

강릉 구정면 학산리에서 태어난 범일(泛日)국사를 성황신으로 모신 곳으로

매년 음력4월15일 국사성황사에서 강릉시장이 초헌관으로 성황제를 지내는데

성황을 모시는 굿을 한 다음 무당일행이 산으로 올라가 강신한 신목(단풍나무)을 베어 강을으로 내려간다

내려갈 때 신목을 모시는 일행은 옛 대관령 길을 따라 걷는다. 내려가는 동안 구산마을 서낭당에서는 구산 서낭제를,

범일국사의 태생지인 학산에서는 학산서낭제를 지낸 뒤 비로소 강릉시내의 여성황사로 모시어 합방을 시켜 드린다

 이후 18일간 두 신의 위패와 신목을 모셔두었다가 음력 5월3일 단오축제를 시작하며
주행사장에 마련된 단오장 제단(굿단)으로 모셔간다

단오제는 음력 5월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대관령국사여성황은 강릉 정씨 부부의 딸로서  국사셩황신이 호랑이로 변신해 데려가서는 아내로 삼았다고 한다

범일국사는 신라 경주로 가 국사가 되어 이름을 중국에까지 떨쳤고, 난리가 났을 때 대관령에서 술법을 써서 평정한

 범상치 않은 인물인데, 같은 고향사람이자 걸출한 인물의 혼백이 대관령에  올라가 산신으로 주석했고

게다가 온갖 정성으로 제물을 바쳤으니  고개마루를 지나는 강릉사람들 마음은 얼마나 편안했을까

선자령길에서 휴게소를 향해 내려가는 길 앞에 마주보이는  능경봉

 

16:40  대관령휴게소 도착

( 총 산행시간 :6시간 1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