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는
지방도 414호로 태백, 영월, 정선의 경계점 선상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참고로 지리산 성삼재는 1,102m 이다)
만항재 야생화 단지안에 있는 무수한 솟대들
날씨는 안개에 휩싸여 조망이 좋지 않다
만항재에서 선수촌 가는 방향 조금 밑으로 함백산 등산로가 열려있다
만항재에서 시작된 자장천 계곡에는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淨巖寺)가 있다
1,300여년전인 서기636년 신라 선덕여왕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서
경내에는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가 있다
적멸보궁 옆 주목나무는 자장율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하여
선장단이라 부르고 있다
완만한 등로를 오르면서 뒤돌아 본 만항재 모습은 짙은 안개에 싸여 있다
하얀 폐건물을 지나면 .....
선수촌가는 포장도로를 나란이하며 등산로는 계속 이어진다
저 멀리 태백선수촌이 보인다
함백산 기원단
쌓다가 만 탑인줄 알았더니 조그마한 제단이다
함백산 기원단은 왕이 천제를 지낸 태백산 천제단과는 달리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신앙의 성지이다
또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한 광부 가족이 가장의 무사안전을 빌던 곳이다
등산로는 다시 선수촌가는 포장도로와 만나고
몇가지 이정표들이 잘 안내하고 있는 삼거리에서
태백선수촌가는 길이 아닌 함백산 방향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에서 왼쪽 찻길을 버리고 오른쪽 등산로로 접어 들면서
이제 본격적인 함백산 산행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하이킹 수준이었다)
넓직한 돌들로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본격적인 산행 25분만에 함백산 정상이 보인다
함백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함백산 정상은 고래등처럼 부드럽고 평퍼짐하다
정상은 방송국 중계소가 있어 차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
저 밑으로 태백선수촌이 보인다
(이 곳 태백은 고지대로서 한여름에도 날씨가 선선하여
한여름 전지훈련장으로 안성마춤인듯 하다)
뒤돌아 본 만항재 쪽 전경
북서쪽으로는 사북읍과 산 위쪽의 강원랜드가 있는 하이원리조트 단지가 보인다
북동쪽으로 멀리 내일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보인다
북쪽으로는 앞으로 나가야 할 중함백과 은대봉까지의 능선들이 보인다
등산로 중간중간에는 이런 이정표가 약 500m마다 서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오투리조트의 스키코스 위에 있는 '으뜸마루'피크(해발 1,420m)
(오투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저 곳 으뜸마루까지 간 후 함백산 정상까지 1.3km를
걸어서 왕복 약1시간이면 갔다 올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주목과 고사목 군락지를 만난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주목군락지는 소백산과 더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곳이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간다는 고산수목이다
백두대간 종주길 답게 산악회의 리본들이 즐비하게 달려있다
제3쉼터
제3쉼터앞에는 아직 젊은 주목 한그루가 있다
중함백산 정상
(별다른 표지석은 없고 사람 한명이 앉으면 알맞은 넓직한 바위가 있다)
중함백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바위
(아쉽게도 안개에 가려 전망은 하나도 없다)
동물얼굴 모양을 하고있는 나무등치
제2쉼터
여기에서 적조암 방향으로 바로 내려갈수 있다
제2쉼터에서 80m 아래에 위치한 자작나무 샘터
제1쉼터 도착
제1쉼터는 특별히 쉴만한 공간도 없는 곳이나 이런 안내도가 있는 곳이다
제1쉼터에서 약 20여분 후에 오른 은대봉 정상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상함백인 은대봉 정상석
은대봉에서 소보로 빵 2개와 바나나우유 2개로 점심식사를 한다
전망이 좋은 은대봉에서는 북쪽으로는 금대봉이 보이고
고사목 너머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풍력뱔전기 바람개비가 선명히 보인다
하산도중 되돌아 본 은대봉 전경모습
오후 1시 10분 두문동재(일명 싸리재)에 도착함으로서 오늘 산행을 종료함
(총 산행시간 : 3시간 25분)
두문동재터널과 싸리재터널이 개통되어 이제는 차들이 거의 찾지않는 잊어버린 옛길이 되었지만
이곳에서 금대봉-대덕산까지 구간의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한 감시초소가 있다
두문동재(또는 싸리재)는 해발 1,268m로 만항재 다음으로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높은 고개로서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두문동이라는 이름은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황해도 개풍의 두문동으로
숨어 들어간 고려의 충신 72명중 일부인 7명이 다시 이곳으로 숨어 들어와 살았다고해서
'두문동' 또는 '거칠현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고,
두문동재 정상에서 태백시 방향으로 싸리나무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싸리마을이 있어
태백 싸리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라 해서 '싸리재'라는 지명도 얻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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