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태백산(1,566.7m) 당골-소문수봉-정상-반재-당골 : 2010. 9. 8.

딜라일라 2017. 12. 14. 14:39


산행코스 : 당골광장-소문수봉-문수봉-부쇠봉-천제단-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광장
(태백산은 이번이 두번째 산행으로 지난 2007년 9월에는  부산에서 산악회를 따라

 금천목장-소문수봉-문수봉-부쇠봉-천제단-장군봉-유일사로 하산 한 바 있다)

당골매표소



왼쪽 소문수봉 방향으로 시작하여 천제단에서 망경사를 경유하여 오른쪽으로 하산




소문수봉 갈림길


산행시작 1시간 10분만에  완만한 오르막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걷기 편안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수만개의 너덜겅으로 이루어진 소문수봉

 

예전에 세웠던 이정표는 비바람에 반쪽이 떨어져 나가고 없다

 



저 멀리 내일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함백산 정상이 보인다

소문수봉 너덜겅 위에서 준비해 온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때운다

 

문수봉 도착
커다란 돌탑  다섯 기가 세워져 있는 문수봉은
무속인들이 천제단에서 제를 올리고 산을 내려서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천제단을 바라보면서 기도를 드린다는 영험한 곳이다

 

지난 2007년도 산행시에는 주변이 온통  비안개로 가리워져 조망이 없었는데
오늘은  사방이 험산준령으로 둘어싸여 있는것이 선명하게 보이면서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능선을 타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주식회사 금오의  낙찰을 기원하는 노창수 사장
 






멀리 천제단과  그 밑자락의 망경사가 보인다
 


오늘 산행을 같이한 주식회사 금오 직원 일동
 



천제단 못미쳐 바로 망경사로 빠지는 갈림길
 

갈림길에서 조금 가다보면 왼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5분정도 올라가면
정상부위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부쇠봉에 이른다
(부쇠봉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봉이지만 굳이 오를 필요성도 없는 봉이다)
  

부쇠봉 삼거리에서 부터 천제단 오르는 평원까지는 
유일사-장군봉 사이의 주목군락지  못지 않은  주목군락지를 만난다
 













주목군락지 사이에  이상하게 굽은 굴참나무 가지 모습
 

하단(부소단)
천제단(천왕단)은 '동그라미' 형태로서 '하늘'을 뜻하고
장군단은 '세모' 형태로서 '사람'을 뜻하고
부소단은 '네모' 형태로서  '땅'을 뜻한다고 한다 



뒤돌아보면 정상부위가 온통 바위돌로 형성되어 있는 문수봉이  유별나게 보인다
 

오후 1시 45분   산행 3시간만에  천제단 도착



회사 직원들과의 널널한 산행 3시간만에 천제단 도착

 


천제단(천왕단)은 "원형" 으로  하늘을 뜻한다


주식회사 금오의 낙찰을 기원하며 ............
  

기도의 역사가 2,000년이 넘는 천제단은 삼국사기에도 신라 삼산오악(三山五岳)중 北岳으로 여겨
나라에서 제사를 한 기록이 전하는 곳으로 태백산은 무속의 성지로도 불리는 산이다
태백시에서도 매년 개천절이면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한배검" 이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 일컫는 말이다
 





천제단에서 5분여거리에 있는 장군봉은 표지석 하나 없는 것이
그래도 명색이 태백산 정상인데 천제단의 명성에 가리워져 대접이 소홀한 것 같다
장군단은 '세모' 형태로서 '사람'을 뜻한다
 

장군봉 인근의 주목 고사목과  멀리 뒤편으로 운무에 싸여있는 험산준령들


멀리 함백산과  운무의 조화로운 풍경


장군봉에서 보이는 천제단 모습
 




비운의 왕으로  죽어서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단종의 비각
 (가지고 온 막걸리 한 잔을 일행이 올리고 간다)
단종릉(장릉)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121 에 있다
단종(이홍위(李弘暐) : 1441-1457, 재위 3년)의 장릉은 비운의 소년 임금 능답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성되었다.  

영월로의 유배생활에서 서인(庶人)으로까지 강등되어 사약(賜藥)을 받고 생을 마감한 단종은

영월 야산에 암매장되었던 것을 중종(中宗) 11년[1516년]에 와서야 묘를 찾아 봉분(封墳)을 갖추게 되었다.   

그 뒤 240년이 지난 숙종(肅宗) 24년(1698년)에 복위(復位)되어 단종(端宗)으로 묘호(廟號)를 붙이고 종묘(宗廟)에 부묘하고

단릉(單陵)의 형식으로 능호를 장릉(莊陵)이라 하였다.
  

천제단 밑 자락에  자리잡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망경사 전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1,470m)에 위치한 샘물인 '용정'
이 물로 매년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天祭)의 祭水로 쓴다
 




이 망경사에서는 커피와 컵라면은 물론이고 잡다한 등산용품도 팔고 있는데
 

산행객들에게는 이 컵라면이 인기가 있고,  특히  추운 겨울에는 피로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심신을 녹여주는 중요한 간식거리로 애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망경사에서 하이킹 하듯 편안한 길을 걸어내려와 도착한 '반재'
 

겨울철에는 망경사에서 반재까지 내려오면서 눈썰매를 즐기는 구간으로 유명하다

반재에서는  밑의 당골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반재에서 전나무숲길 사이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경사가 있지만 그 길이는 짧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반재에서 당골로 내려서는 길목에

옛날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들의 무덤인 '호식총'이 있다는데 보지를 못했다


< 참조사진 > 태백산의 호식총



초가을이지만 당골계곡의 물은 아직도 보기만해도  시원함 그 자체다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성전
 



산행 5시간만에  들러리인  당골광장으로 원점회귀
 

당골광장 밑 상가에 차를 주차하면 주차비(2천원)를 절약할 수 있다
(이 곳 태백산은  국립공원도 아니고  유명한 절이 있어 받는 문화재관람료도 아닌
정체모를 입장료를 1인당 2천원씩 받고 있었다)

오늘부터 2박을 할 태백의 오투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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