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내변산(능가산) 쌍선봉, 관음봉 : 2010. 2. 27 골든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14. 01:22


春 변산, 秋 내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호남에서 만추의 단풍은 내장산이 으뜸이요

봄의 신록과 꽃은 내변산이 최고라고 하는데,  마침 내변산으로 가는 산악회가 있어

겨울이지만 호남의 5대명산 절경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따라 나섰다

(내변산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영암 월출산, 정읍 내장산, 장흥 천관산과 함께

 호남의 5대명산으로 꼽히며, 월출산과 함께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1:45  산행시작 (부산에서 7:30 출발, 4시간 소요)

이틀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오늘은 개인다고 했는데 이곳 변산은 잔뜩 흐리고

산은 짙은 안개로 싸여 있었고, 산행 말미에는 결국 비가되어 내렸다

12:20  쌍선봉(459m) 도착

 

헬기장인 쌍선봉 정상은 이정표만 하나 있을뿐이고, 쌍둥이 봉인 쌍선1봉은 물론

주변의 모든것이 짙은 안개에 싸여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곧 바로 도착한 쌍선1봉

 

남여치에서 바로 오는 길과 쌍선봉을 거쳐서 오는길이 만나는 쌍선봉삼거리

 

12:30  천년고찰인 월명암 종각

 

창건주 부설거사와 그의 부인 묘화 사이에 태어난 딸 "월명"에서 절의 이름을 따 붙였다고 한다

(가시거리 20여미터인 운무속에서는 대웅전도 겨우 윤곽만 보인다)



12:55  전망대 (점심식사)

주변 조망이 가장 좋다는 이곳 전망대에서도 보이는 건 등산객들 뿐,

변산8경 중 하나인 물안개에 반쯤 잠긴 부안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봉래 구곡, 낙조대 등 내변산의 절경과 변산해수욕장를 비롯한 변산반도 바깥쪽의

외변산 절경들을 오늘은 하늘이 허락하지 않아 다음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변산반도는 산.계곡.바다를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다기능 반도 국립공원으로

채석강을 위시한 해안가의 외변산과 내소사.직소폭포.봉래구곡 등 절경을 품에 안은 내변산으로 구분되며

그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예부터 조선8경에 들어가는 곳이다)



13:45  자연보호헌장탑 도착

 산이 높지는 않으나 골짜기가 깊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지금 이 자연보호헌장탑이 있는 주변의 지역이다

이곳은 정감록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십승지(十勝地) 중의 한 곳으로 꼽혔다


13:50  산정호수 (계곡물을 막아놓은 인공호수)




여기서부터가 아마도 봉래9곡이 시작되는 곳인듯하다

 


 14:00  선녀탕 (봉래4곡)


< 내변산  봉래 9곡(逢萊九曲) >
제1곡:대소(大沼)-대소 폭포
제2곡:직소 폭포-폭포 밑의 소를 실상 용추(實相龍湫)라 하는 데 용이 상승한 곳
                         폭포의 길이는 약 22.5m
제3곡:분옥담(噴玉潭)-화산이 폭발한 분화구 모양.
제4곡:선녀탕(仙女湯)-휘영청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 와 목욕을 하고 간다는 곳.
제5곡:봉래곡(逢萊曲)-"봉래"란 무릉도원과 같은 상상의 산을 이르는 말.
                                  봉래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제6곡:영지(影池)-고여있는 물에 월영암의 그림자가 비춰져서 붙여 진 이름.
제7곡:금강소(金剛沼)-구전되어지는 말에 의하면 금으로 만든 비석을 빠트려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제8곡:백천(百川)-일대의 모든 계곡이 모이는 장소라서(약 100여개 의 川이 모임).
제9곡:암지(暗池)-잠두마을(누에가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의 마을)앞에 있는 연못.
                          (제6곡~제9곡은 부안 댐에 수몰되어 답사 불가)


변산8경중 하나인 직소폭포 (봉래2곡)

 

 14:10  직소폭포 전망대

 이곳 직소폭포는 봉래9곡의 절정을 이루는 곳이다

 


직소폭포 아래쪽에 있는 大沼폭포(봉래1곡)과 그 약간 위에 있는 분화구모양의 분옥담(봉래3곡)

 

대소폭포(1곡), 분옥담(3곡), 직소폭포(2곡)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직소폭포의 길이는 약30미터


14:40  재백이고개


관음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너른바위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너른바위 전망대


15:10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세봉을 거쳐 내소사로 내려갈 수 있지만 시간상

 관음봉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내소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15:25  관음봉(425m) 정상

(내변산의 주봉인 의상봉(509m)은 부안호 북쪽에 위치하며 군사보호시설로 접근금지되어 있다)
 


 문병삼 친구과 함께

 

하산길 왼쪽 밑으로 보이는 내소사 전경
 



16:00  내소사(來蘇寺) 도착 (총 산행시간 : 4시간 15분)

내소(來蘇)는 다시 태어나도 찾고 싶은 곳을 뜻한다

 



봉래루
蓬萊山은 변산의 옛 이름 중 하나였다
 



내소사 일주문 (일주문의 편액에는 "능가산 내소사" 라고 씌여져 있다)

변산은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 등의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능가산(楞伽山)은 석가모니가 대해보살에게 설법을 베풀었다는 산으로

능가(楞伽)는 사람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곳을 말한다


내소사 입구 전경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내소사 쪽 전경 (오른쪽 바위 암릉이 예사롭지 않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러본 새만금방조제

 

새만금방조제 수문이 있는 곳

(비가 많이 내리고있어 오래 둘러보지도, 많은 사진도 찍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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