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 변산, 秋 내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호남에서 만추의 단풍은 내장산이 으뜸이요
봄의 신록과 꽃은 내변산이 최고라고 하는데, 마침 내변산으로 가는 산악회가 있어
겨울이지만 호남의 5대명산 절경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따라 나섰다
(내변산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영암 월출산, 정읍 내장산, 장흥 천관산과 함께
호남의 5대명산으로 꼽히며, 월출산과 함께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1:45 산행시작 (부산에서 7:30 출발, 4시간 소요)
이틀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오늘은 개인다고 했는데 이곳 변산은 잔뜩 흐리고
산은 짙은 안개로 싸여 있었고, 산행 말미에는 결국 비가되어 내렸다
12:20 쌍선봉(459m) 도착
헬기장인 쌍선봉 정상은 이정표만 하나 있을뿐이고, 쌍둥이 봉인 쌍선1봉은 물론
주변의 모든것이 짙은 안개에 싸여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곧 바로 도착한 쌍선1봉
남여치에서 바로 오는 길과 쌍선봉을 거쳐서 오는길이 만나는 쌍선봉삼거리
12:30 천년고찰인 월명암 종각
창건주 부설거사와 그의 부인 묘화 사이에 태어난 딸 "월명"에서 절의 이름을 따 붙였다고 한다
(가시거리 20여미터인 운무속에서는 대웅전도 겨우 윤곽만 보인다)
12:55 전망대 (점심식사)
주변 조망이 가장 좋다는 이곳 전망대에서도 보이는 건 등산객들 뿐,
변산8경 중 하나인 물안개에 반쯤 잠긴 부안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봉래 구곡, 낙조대 등 내변산의 절경과 변산해수욕장를 비롯한 변산반도 바깥쪽의
외변산 절경들을 오늘은 하늘이 허락하지 않아 다음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변산반도는 산.계곡.바다를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다기능 반도 국립공원으로
채석강을 위시한 해안가의 외변산과 내소사.직소폭포.봉래구곡 등 절경을 품에 안은 내변산으로 구분되며
그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예부터 조선8경에 들어가는 곳이다)
13:45 자연보호헌장탑 도착
산이 높지는 않으나 골짜기가 깊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지금 이 자연보호헌장탑이 있는 주변의 지역이다
이곳은 정감록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십승지(十勝地) 중의 한 곳으로 꼽혔다
13:50 산정호수 (계곡물을 막아놓은 인공호수)
여기서부터가 아마도 봉래9곡이 시작되는 곳인듯하다
14:00 선녀탕 (봉래4곡)
< 내변산 봉래 9곡(逢萊九曲) >
제1곡:대소(大沼)-대소 폭포
제2곡:직소 폭포-폭포 밑의 소를 실상 용추(實相龍湫)라 하는 데 용이 상승한 곳
폭포의 길이는 약 22.5m
제3곡:분옥담(噴玉潭)-화산이 폭발한 분화구 모양.
제4곡:선녀탕(仙女湯)-휘영청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 와 목욕을 하고 간다는 곳.
제5곡:봉래곡(逢萊曲)-"봉래"란 무릉도원과 같은 상상의 산을 이르는 말.
봉래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제6곡:영지(影池)-고여있는 물에 월영암의 그림자가 비춰져서 붙여 진 이름.
제7곡:금강소(金剛沼)-구전되어지는 말에 의하면 금으로 만든 비석을 빠트려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제8곡:백천(百川)-일대의 모든 계곡이 모이는 장소라서(약 100여개 의 川이 모임).
제9곡:암지(暗池)-잠두마을(누에가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의 마을)앞에 있는 연못.
(제6곡~제9곡은 부안 댐에 수몰되어 답사 불가)
변산8경중 하나인 직소폭포 (봉래2곡)
14:10 직소폭포 전망대
이곳 직소폭포는 봉래9곡의 절정을 이루는 곳이다
직소폭포 아래쪽에 있는 大沼폭포(봉래1곡)과 그 약간 위에 있는 분화구모양의 분옥담(봉래3곡)
대소폭포(1곡), 분옥담(3곡), 직소폭포(2곡)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직소폭포의 길이는 약30미터
14:40 재백이고개
관음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너른바위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너른바위 전망대
15:10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세봉을 거쳐 내소사로 내려갈 수 있지만 시간상
관음봉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내소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15:25 관음봉(425m) 정상
(내변산의 주봉인 의상봉(509m)은 부안호 북쪽에 위치하며 군사보호시설로 접근금지되어 있다)
문병삼 친구과 함께
하산길 왼쪽 밑으로 보이는 내소사 전경
16:00 내소사(來蘇寺) 도착 (총 산행시간 : 4시간 15분)
내소(來蘇)는 다시 태어나도 찾고 싶은 곳을 뜻한다
내소사 일주문 (일주문의 편액에는 "능가산 내소사" 라고 씌여져 있다)
능가산(楞伽山)은 석가모니가 대해보살에게 설법을 베풀었다는 산으로
능가(楞伽)는 사람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곳을 말한다
내소사 입구 전경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내소사 쪽 전경 (오른쪽 바위 암릉이 예사롭지 않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러본 새만금방조제
새만금방조제 수문이 있는 곳
(비가 많이 내리고있어 오래 둘러보지도, 많은 사진도 찍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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