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밝얼산-오두산-송곳산 : 2020. 9. 13 형화, 영식

 

오늘이 58산악회 정기산행일이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된 김에 밝얼산을 찾았다

지난 2009년 5월 산행시에는 오두산에서 바로 하산을 했지만

오늘은 송곳산까지 종주를 할 참이다

 

 

 

9:45   산행 시작

거리새마을회관 맞은편 거리경로당 앞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날머리 양등마을회관에서 이곳까지 약1.6km는 걸어서 와야한다

 

 

거리마을 버스정류장도 바로 옆에 있고

 

 

산행은 거리새마을회관 오른쪽 옆으로 가면서 시작한다

 

 

마을 뒤쪽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산들이 보인다

 

 

대문동 포장 준공기념비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고

 

 

이정표가 있는 두 번째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대덕사 방향(100m)으로 간다

 

 

9:58   대덕사

 

 

대덕사는 대웅전과 요사채가 같은 건물에 있는 조그만 암자 규모의 절이다

 

 

간이 기도처와 산신각

 

 

절 안에서도 가는 길이 있으나 기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요사채 왼쪽의 수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

 

 

10:02  산길 진입로

밝얼산을 알리는 빨간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직진하는 길 대신 오른쪽 능선으로 바로 오른다

 

 

빨간색 안내판이 참 인상적이다

 

 

산 길 초입에는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 한동안 밤알 줍기에 여념이 없었다

 

 

10:52   식탁바위

무덤 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된비알 길을 한 40여 분간 땀흘려 오르면

왼쪽으로 순정마을에서 올라오는 너른 옛길과 만나고, 길은 완만해지면서 한결 편해진다

 

 

11:22   밝얼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37분

밝얼산이란 밝고 신령스럽다는 뜻이고, 또 박월산(朴月山)으로도 불린다

 

 

11년 만에 다시 밟아보는 밝얼산 정상이다

 

 

 

<참고사진> 2009년 5월 5일 번개산행 시의 58동기들

 

 

가야할 가매봉 너머의 배내봉은 운무에 싸여 있고

 

 

오두산 너머 가지산도 구름이 정상을 가리고 있다

 

 

출발지점인 거리마을과 멀리 언양 상북면 일대의 시가지가 아스라이 조망된다

 

 

밝얼산을 내려오면 이곳에서 밝얼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 헤어졌던 우회하는 평탄한 길과 다시 만난다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승골

저승골 깊은 골짜기에서 배내봉 산 능선까지 산허리길을 치고 올라가는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며칠 전 저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면서 열사병 증세로 고생을 한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11:47   묵은 헬기장인  가매봉

 

 

12:09   배내봉 밑 갈림길

가매봉에서 20여 분 가면 만나는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능선길로 올라야 배내봉으로 이어진다

 

 

12:07   배내봉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32분

 

 

영남알프스 최고 전망대 중 한 곳이지만 오늘은 잔뜩 드리운 안개로 조망이 시원찮다

능동산, 재약산, 천황산을 비롯하여 .....

 

 

가지산, 문복산, 고헌산 쪽 아무것도 제대로 조망이 안된다

 

 

주변 조망은 포기하고 자리를 잡아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시간  12:17~13:17  1시간)

 

 

배내봉을 떠나 가는 도중 왼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울산학생교육원

 

 

13:23   배내고개 갈림길

배내고개는 왼쪽으로 가야하고, 오두산은 아무런 표시가 없는 직진방향이다

 

 

13:26   헬기장

오두산은 왼쪽으로 가야 하고, 오른쪽에는 거리마을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목에 시그널이 걸려 있다

 

 

오두산까지 가는 길목에는 중간중간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다

 

 

13:48   안부사거리(오두산재)

왼쪽은 배내고개, 오른쪽은 거리마을 계곡으로 가는 길이고 

오두산을 향해 직진한다

 

 

14:00   조망바위

 

 

언양에서 배내고개로 가는 길과 석남터널로 올라가는 길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반듯한 가지산터널이 있는데에도 길이 험한 석남터널 쪽으로 꼬불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는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 쪽 전경.....  운무에 싸여 희미하다

 

 

14:10   오두산 정상 / 산행시간 : 4시간 25분

조망바위에서 오두산 정상까지는 불과 3분 여 거리다

 

 

오두산(鰲頭山)의 '오'는 '자라 鰲'자를 쓰는데

이는 오두산의 형상이 자라의 등짝같이 길고 평평한 모습이라서 일까

 

 

오두산에서 송곳산으로 가는 길은 왼쪽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석남사 안내판 방향이다

오른쪽 길 바닥에 '밀봉암가는길' 표지판이 떨어져 있는데 잘 못 되어 있다

산행지도를 보면 밀봉암은 송곳산 방향으로 가다가 도중에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하고

그 길은 밀봉암이 아닌 돌담봉이라는 743m봉을 거쳐 간창마을로 하산하는 길로서

지난 2009년 5월 번개산행 때 하산을 했던 길이다

 

 

송곳산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길로 밧줄에 의지해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는데

오두산 해발 824m에서 송곳산의 해발이 481m이니 등고차 343m를 줄이기 위한 내리막길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러나, 내리막도 내리막 나름이지 급경사 길이라 오르막 못지않게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가파른 하산길은 계속되다가

 

 

이윽고 저기 송곳산이 모습을 보이는데

능선에서는 그 이름처럼 봉우리가 날카롭게 보이지를 않는다

 

 

15:10   송곳산 정상 / 산행시간 : 5시간 25분

다음 지도에는 문필봉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다

예전에는 흰 화강암으로 된 정상석과 나무에 걸린 시그널도 있었던것 같은데

국가지리원에 등록된 공식 산 이름이 아니라고 그랬는지 누군가가 다 없애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트랭글에서는 배지를 주네~

 

 

정상 바로 뒷쪽에 조망바위가 있는데 가지산 쪽으로 시야가 확 터진다

 

 

산 아래 가지산 터널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와

 

 

 

가지산 터널

 

 

석남사

 

 

가까이 당겨 본 석남사

 

 

상운산과 문복산 사이 산 중턱에는 지난해인 2019년 12월 31일 개통한 운문터널도 보인다

 

 

운문터널과 언양 아하브 요양병원 

 

 

고헌산

 

 

한참동안 이곳 저곳 경치를 감상하느라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가

산 아래 천주교 성지인 살티공소가 있는 살티마을에서 이 송곳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는데

그 살티마을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 포기하고 일어선다

송곳산에서의 하산은 왔던 길은 몇 발자국만 빽 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15:45   매봉산 표식이 달려있는 473m봉을 지나고 / 산행시간 : 6시간

 

 

곧바로 나오는 은율송씨 묘 까지는 하산길을 따라 잘 내려가다가 도중에 그만 길을 놓치고 말았다

이리저리 헤메다가 길 찾기는 포기하고 무작정 아래로 무성한 나무 사이를 헤집고 내려가니

 

 

16:10   양등리 농가가 있는 도로로 내려선다 / 산행시간 : 6시간 25분

은율송씨 묘에서부터 약20여 분간 길 아닌 길을 따라 내려오느라 생고생을 한 셈이다

 

 

농가에 가서 물어보니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양등마을회관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알탕하기 좋은 개천이 나오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니 하루동안의 모든 피로가 한꺼번에 다 씻기운다

 

 

16:43   양등마을 / 옛날엔 이 마을에 버드나무가 많았나보다

막판 하산길을 놓치는 바람에  날머리 근처에 있다는

가지가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 큰소나무인 '국수송'은 보지를 못했어도 

저 느티나무 '노거수'는 카메라에 담아야겠다

 

 

노거수

 

 

조그만 못 아래 자리한 양등마을을 떠나 약1.6km 떨어져 있는 들머리인  거리마을로 간다

 

 

이 천주교 순례길은 아마 살티공소가 있는 살티마을에서 시작이 되었을 것이다

 

 

양등마을에서 길을 따라 20여 분간 걸어 드디어 출발지인 거리새마을회관 앞으로 도착을 한다

 

 

17:05   거리새마을회관 앞 도착/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7시간 20분

 

 

오늘의 하산식은 대연동 조방낙지에서 산낙지전골로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