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용천산/수영강의 발원지를 찾아서 : 2020. 9. 9.

딜라일라 2020. 9. 10. 08:29

 

 

2019년 9월 소개된 국제신문의 용천산(湧天山) 수영강 발원지를 찾아 나선다

'부산역사문화대전'에는 수영강의 발원지를 용천산 정상에서 정남쪽인

백운제일공원묘지 관리사무소 뒷 계곡인 '동양골'로 기록이 되어 있지만,

국제신문에서는 그 동양골 보다 더 긴 거리인 부산추모공원 윗쪽 계곡 상류에서 연중 물이 솟아나는 지점을 확인하고

그곳을 수영강의 발원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용천산을 발원지라 한 곳이 많지만, 출처에 따라 법기 수원지 상류 양산 천성산 남쪽 계곡을 발원지라 하기도 한단다

 

 

10:52  산행 시작

노포동터미널에서 37번 버스를 타고 부산추모공원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여 

저기 보이는 진태고개 생태터널을 지나 남쪽 정관 방향으로 간다

 

 

길 건너편의 부산추모공원

 

 

댜음에 나오는 정관고개 버스정류장에서 길을 건너 GS주유소 왼쪽으로 간다

고개의 옛 이름은 진태고개인데 버스 정류장은 정관고개라고 적혀 있다

(부산추모공원 정류장 말고 다음 정류장인 정관고개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는 것이 더 좋다)

 

 

주유소 왼쪽 생태터널 방향 샛길로 간다

 

 

곧 나오는 고물상 야적장의  도로변 컨테이너 가건물 옆으로 산으로 가는 길이 있다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부산추모공원

산길은 왼쪽에 부산추모공원을 끼고 그 경계를 따라 당분간 간다

 

 

조금 가니 삼각점이 있는 얕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

 

 

11:18   282.2m봉이다

근교산 안내에도 언급이 없고 산행지도에도 표시가 없는 지점인데

조금 더 진행을 해 보니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 정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아

길을 잘못 들어선 줄을 알았다

 

 

다시 돌아와서 보니 갈림길 왼쪽에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리고 있어

무심코 오른쪽 282.2m봉 쪽으로 발걸음이 이어젔던 것 같다

 

 

11:28   대천사 갈림길

282.2m봉에서 빽을 하여 조금 진행을 하니  이정표가 처음으로 서 있는 대천사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병산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11:41   

대천사 갈림길에서 살짝 오르막을 올라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걸터앉아 잠시 쉬면서 보니

도중에 수영강 발원지로 내려가는 안부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것 같다

 

 

11:55

다시 발걸음을 되돌려 내려와서 보니 오른쪽 저 아래로 가파른 골짜기가 보인다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왼쪽 뒤 개울 상류로 따라간다면

추모공원 경계에서 400m 정도 더 올라가야 수영강 발원지가 나타나지만

추모공원을 통해 발원지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답사에서는 정관고개에서 용천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을 따라가다가 발원지를 향해 골짜기를 내려가는 것이다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골짜기 중간지점 사이사이에 리본을 달아 두었다

 

 

낙엽이 쓸려서 모인 마른 물골을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저기 물이 보인다

 

 

 

11:58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주장하는 수영강 발원지

 

 

돌 위 틈사이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물은 부산추모공원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양골에서 내려온 물줄기와 만나서

정관로와 신정관로 도로 아래를 지나 인공 수로를 잠시 흐른 뒤 다시 자연하천의 형태를 갖춘다

이어서 7번 국도 아래를 지나 남쪽으로 방향을 틀고, 법기천과 임기천, 여락천, 송정천을 차례대로 끌어안은 뒤

회동 수원지 상류에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에서 발원한 철마천과 합류한다

회동 수원지를 지난 수영강은 계속 흘러 온천천을 품은 뒤 수영구와 해운대구 사이를 흘러가다가

수영2호교 아래를 지나 바다와 만난다  <국제신문 자료>

 

 

수영강 발원지에서 윗쪽 능선 방향으로 올려다 본 모습

 

 

 

수영강 발원지에서 능선으로 올라와서 다시 길을 이어가는데

 

 

발원지로 내려가는 포인트 근처에 소산산악회의 리본이 메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12:12   다시 되돌아 온,  쓰러진 나무들이 있는 곳

 

 

 

연이어 불어닥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온 산의 나무들이 많은 수난을 당했다

 

 

12:24   용천북지맥 갈림길

오른쪽 내리막은 용천북지맥인데 해운대cc와 병산마을로 연결된다

 

 

12:27   갈림길에서 이내 만나는 489봉

 

 

북쪽으로 양산 매곡리와 에이원 골프장이 보이고

(에이원 골프장 오른쪽에는 동부산골프장도 있는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에이원cc 뒷쪽의 시명산, 불광산, 대운산도 조망이 된다

 

 

489봉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일어서는데 저기 용천산 정상이 모습을 보인다

 

 

용천산 정상을 오르기 전 조망이 잠깐 열리면서 정관시내가 시야에 들어 오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지금까지와는 달리 커다란 바위들이 자주 모습을 보인다

 

 

13:09   용천산(湧天山) 정상 

땅에서 솟아올랐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지만

수영강의 발원지답게 '샘솟을 湧'과,  '하늘 天' 대신 '샘 泉'을 써서 '湧泉山'이었으면

더 금상첨화(錦上添花)였을 걸...

 

 

정상은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없다

 

 

용천지맥은 낙동정맥의 천성산(원효산)에서 분기되어

 천성1봉-용천산-백운산-망월산-문래봉-함박산-아홉산-산성산(수령산)-구곡산-부흥봉-와우산까지

총 41.5km 구간을 말하는데

구곡산에서 부흥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끊겨있어

요즘에는 산성산에서-장산-옥녀봉-간비오산-운대산(동백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용천지맥이라 부르고 있다

 

 

청미래덩굴(망개) 열매

 

 

정상에서 제법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오다가 웅덩이가 있는 조그만 습지가 나오고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지만 최근 내린 태풍에 동반한 폭우로 인해

습지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13:34

드디어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곳으로 날머리가 나온다

 

 

이곳은 옛 금정구 예비군 훈련장이 있던 곳이다

 

 

건너편에는 천성산의 산그리메가 길게 누워 있고

 

 

공사장을 빠져나와

 

 

7번 국도 두명1터널 위를 지나

 

 

덕계성심병원 앞을 지나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뒤돌아 본 용천산

 

 

전주이씨 모전종중회 재실

 

 

14:03   월평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 산행시간 : 3시간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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