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합천 매화산(954m)-남산제일봉(1,010m) : 2019. 6. 26 정담산악회

딜라일라 2019. 5. 27. 14:32


당초 산악회에서는 남산제일봉에서 입석지대를 지나 파란색선의 등로를 통해 농산정 앞으로 하산을 하여

해인사버스정류장까지는 소리길을 따라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산행 전날 갑자기 산행시간 단축을 한다고  남산제일봉에서 초록색선을 따라 돼지골로 내려가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와 신형화는 당초 계획대로 답습을 하기로 하고 산악회 일행과 떨어져서 입석지대로 향했으나

농산정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비법정탐방로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어 부득이 청량사로 하샨을 하게 되었다

비법정탐방로도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산행계획을 세웠던 산악회의 운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10:20   청량사입구 버스정류장 출발


10:25   소리길 갈림길





10:46   황산저수지


11:02   산행 시작

황산저수지 제방을 지나 만나는 청량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도란스(트랜스)가 달려있는 저 전신주에 옆으로 산길이 있다

청량사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40여분간 땡볕 아래 도로를 따라 걸었다


11:45   능선길을 만나 잠시 휴식을 갖는다 

매화산 가는 길은 그 어디에도 산행안내 이정표나 그 흔한 리본조차 보이지를 않는다

등로는 사람들이 오래동안 다니지 않았는지 묵길이 되어 처음부터 희미하게 남아있는 흔적을 찾아가면서 산행을 하는데

그나마 나중에는 그 흔적조차 보이지를 않고 길이 끊기곤하여 이리저리 헤메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서면 길이 있을것 같아

없는 길을 무작정 헤쳐가며 힘들게 올라서니 제법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매화산 가는길은 비법정탐방로로 통행을 할 수가 없는 등로였다

(산악회에서 알고도 그랬는지 아니면 모르고 그랬는지

나중에 지도를 검색해보니 청량사 매표소 앞에서 매화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는데

출입금지구간이라 관리공단에서 지키고 있을 것을 예상하고 산행초입을 아까 그 도란스가 있는 전신주 옆으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출입금지구간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답사를 했던 옛날의 국제신문 지도를 그대로 따라 계획을 잡았을 수도 있겠다)


12:00   첫 전망대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저 아래 청량사가 보이고

그 너머로는 가야산의 주봉들이 모두 조망이 된다




저기 보이는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한다



산행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기암괴석들은



마치 오묘한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여 장흥의 천관산이 떠오른다





산길은 기암괴석 사이로 있는 듯 없는 듯 계속 이어지는데

길을 찾아 몇번이나 같은 곳을 오르내리곤 하기도 하였다




매화산 정상에서 남산제일봉까지의 이 구간의 암릉미가 정작 남산제일봉의 기암입석지대의 암릉보다 더 볼거리가 풍성하였는데

매화산정상에서부터 남산제일봉 아래의 수도지맥 갈림길까지의 구간은 비법정탐방로였다

그래서 제대로 된 안전한 탐방로 조성이 되어있지 않은 것인데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더 산행의 묘미가 있었다 

(남산제일봉 아래 갈림길 인근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던 관리공단 직원들에게 적발이 되었지만

사정사정 끝에 훈방을 받고 산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남산제일봉 아래의 이정표


남산제일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동쪽으로 금오산과 팔공산, 비슬산의 마루금이 사이좋게 보인다


13:43   남산제일봉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23분

남산제일봉은 '가야산 남쪽의 으뜸인 봉우리'라는 뜻이다





정상에서 산악회 일행과 헤어져 청량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비법정탐방로인 매화산 구간과는 달리 곳곳에 철사다리와 데크시설이 되어있어

산행길은 안전하지만 그대신 두 손 두 발로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는 반감이 된다





뒤 돌아 본 남산제일봉 정상과 지나온 암릉길


14:29   청량사 도착 / 산행시간 : 4시간 9분

당초 계획하였던 농산정으로 하산하는 길은,  청량사 갈림길에서 비법정탐방로로 통행이 제한되어 있었고

하는 수 없이 청량사로 하산을 하였지만

천년고찰 청량사를 둘러보고 청량사의 보물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위안이 된다

 


신라 천년고찰 청량사(淸凉寺)는 고운 최치원이 즐겨 찾았다는 해인사의 암자로

보물을 세 개나 간직하고 있다


보물 제253호 석등


보물 제266호 삼층석탑



대웅전 내의 보물 제265호 청량사 석조석가여래좌상

석불의 기단석에 부처님께 차 공양을 올리는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어

신라시대에도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한다





14:42   청량사 이정석

청량사 이정석에 천불산 청량사라고  되어 있다

불가에서는 남산제일봉을 千佛山이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산악회에서 주어진 해인사 버스정류장까지의 하산시간이 15시까지인데 시간이 촉박하다

마침 절 아래로 내려가는 차를 얻어타고 대장경 테마파크까지 내려가서

택시를 불러타고 해인사 버스정류장까지 올라가니 아직도 A조 후미조들이 다 도착하지를 않았다


돌아오는 길,  합천 야로면의 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치고


야로면 사무소


보건지소 앞에서 하산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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