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영축산문
원래 신형화와 같이 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나 혼자 출발하게 되었다
9:05 통도사 아래 양산천을 건너면서 시작한다
봄의 기지개가 흐르는 물 소리와 함께한다
첫번째 갈림길
3월의 끝자락에 산은 울긋불긋한 진달래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콩알을 두 쪽으로 잘라놓은 듯한 바위
갈라진 단면을 유심히 살펴보니 원래 하나였던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9:36 첫번째 삼각점
합장바우 갈림길
합장바우는 통도사와 영축산이 훤히 조망되는 전망바위다
오늘 날씨는 가볍게 흐린 정도지만 미세먼지는 나쁨상태라 조망은 별 신통찮다
영축산 왼쪽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감림산과 오룡산도 조망이 된다
9:58 두번째 삼각점
두번째 갈림길
풍혈
오른쪽 아래 수풀 속으로 서운암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가까이 보이는 저 건물은 서운암 위쪽의 장경각인 것 같다
10:06 풍혈을 지나면 이내 문바구가 나온다
길 양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수문장처럼 서 있어서 '문바구'라 하는가?
문바구 옆에는 오늘 감림산 코스 중 유일하게 왼쪽으로 열리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서니 정족산과 천성산이 미세먼지 속에 흐릿하게 보인다
10:19 세번째 갈림길인 서운암 갈림길
10:29 봉화봉 / 산행시간 : 1시간 24분
예전에는 해운청소년수련원에서 이 봉화봉으로 바로 올라오는 코스로 오르기도 했다
봉우리가 완만하게 넓따란 이 봉우리를 지나면
10:51 이내 늪재봉이 나온다
늪재봉에서 조금 걸어가면 서운암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늪재봉에서 장재골 갈림길을 지나 조금 더 가면
11:00 감림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55분
곧 감림산 정상이 나오는데 정상석이나 삼각점 등 아무런 표식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늪재봉에는 그래도 코팅지로 된 표식이 걸려있었는데 정작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서운하다
이제 나무 사이로 오룡산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11:14 임도사거리에 내려선다
사거리에서 오룡산은 직진하여 산길로 올라가야 하고
자장암은 여기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급경사 비탈길이라 조금 위험스럽고
임도의 차단기를 지나 금수암 방향으로 가다가 20여분 후 곡각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 후
356.7봉을 넘어 자장암으로 갈 수도 있다
임도사거리 왼쪽 길은 MTB 길이다
해발이 낮은 감림산에서는 진달래가 선을 보이고 있더니
오룡산으로 오르는 길에서는 고운 진달래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임도사거리에서 한동안 오르막 경사길을 땀흘리며 오르니
이제 오룡산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오룡산에서 영축산의 시살등과 한피기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한피기고개는 배내와 통도사를 잇는 옛길이었다
12:17 오룡산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12분, 임도사거리에서 1시간
정상석은 그대로인데 이정표는 바뀌어있다
오룡산의 나머지 봉우리들
영축산 능선이 펼쳐지고
당겨 본 영축산 정상
오룡산 왼쪽으로는 표충사를 끼고 있는 재악산 사자봉과 수미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재악산 왼쪽으로는 향로산과 백마산으로 이어진다
남쪽은 오늘 더 가야 할 능선길인데
염수봉 뒤로는 지난번 갔다온 뒷삐알산과 능걸산이 보인다
12:33 출발
오룡산 정상에서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먹고 일어서기 전, 바람에 돌아간 이정표를 제 방향대로 맞추어 놓는다
오룡산에서부터 나중에 만나는 도라지고개까지는
중간의 짧고 급하지않는 오르막 두군데를 빼고는 기본좋게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멧돼지 목욕탕
배내골 갈림길
12:54 도라지고개
길 양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하나는 예전의 이정표이고, 맞은편의 것은 새로 만든 이정표다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편 산길로 오른다
약 7분 뒤 만나는 배내골 갈림길
13:11 임도를 다시 만나고
송전철탑 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13:20 임도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오르는데
한동안 임도를 오른쪽에 끼고 산길은 게속된다
이제 염수봉도 저기 보이더니
13:38 내석재로 내려선다
내석재는 지리산 장터목처럼 배내골 내리와 내석 사람들이 만나 장을 열었던 고개라고 한다
여기에도 길 양쪽으로 신.구 이정표가 각각 서 있어 좀 혼란스럽게 한다
13:52 임도를 만나 여기에서 또 마지막으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오른다
14:00 염수봉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4시간 55분, 오룡산에서 1시간 27분
염수봉(鹽水峰)은 과거 산불이 자주 발생해서
마을주민들이 산불을 막기 위해 정상에 소금단지 2개를 묻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주보는 뒷삐알산에 오래된 숯가마 터가 곳곳에 남아있던데
아마 숯을 굽다가 산불로 번진 경우가 잦았던 모양이다
<참고사진> 뒷삐알산 숯가마 터
지나온 오룡산 능선을 돌아보고
오룡산과 감림산
멀리 재악산 방향
향로산과 백마산 쪽 전경
에덴밸리 리조트의 풍력발전기
마주보이는 뒷삐알산
등산배낭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프타임으로 한 컷을 해 본다
<참고사진> 2008년 1월 11일 염수봉에서의 58산악회
14:20 하산 시작
염수봉에서 느긋하게 사통팔달한 조망을 즐기다가 주변의 쓰레기가 보기싫어 비닐봉지에 담아넣고
하산을 시작하여 조금 후 만나는 이 갈림길에서 왼쪽의 구불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행개념도를 보니 구불사로 바로 내려서는 길도 선명하게 그어져 있고
내석고개로 내려섰다가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가는 것보다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였다
14:36 암봉구간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었다
처음부터 희미하던 길은 도중에 암봉을 만나 암봉 오른쪽 밑으로 위험하게 돌아가더니
그 다음부터는 무너져내리는 급경사 흙길에 낙엽까지 수북하게 쌓인 묵길이어서
한참동안 엉덩이를 땅에 깔고앉다시피한 자세로 내려왔다
염수봉 정상에서는 구불사로 바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지 말고
내석고개로 내려가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록 권하고 싶다
15:18 구불사 입구 도로에 내려선다 / 산행시간 : 6시간 13분, 염수봉에서 1시간 18분
현재시간은 3시 18분으로 내석에서 3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이미 늦었다
다음 버스가 4시 30분에 있으니 구불사에 둘러 느긋하게 절 구경이나 하고 가기로 한다
15:22 구불사
'구불'이라는 절 이름에 사연이 있을 것 같아 안내판을 읽어 보아도 그에대한 설명은 없다
3월말인데 남녘에는 이미 벚꽃의 개화가 시작이 되었다
4월 14일 마이산 경부합동산행 때까지 벚꽃이 남아있어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 된다
내석고개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 / 구불사에서 10분 정도 걸린다
넓은 마당을 잔디로 조성한 어느 아름다운 집
15:52 내석마을 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6시간 47분)
4시30분 버스시간까지 여유가 많다
깨끗한 마을회관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염수봉에서 내려오면서 온통 흙으로 분탕질한 바지를 물로 대충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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