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영지맥의 산줄기 가운데에 위치한 발암산과 제석봉을 오른다
통영지맥(統營枝脈)은 낙남정맥의 대곡산(大谷山 545m)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고성읍내를 관통 벽방산(碧芳山.651m)을 넘어 통영시를 감싸고 서쪽으로 돌아 통영시 갈목마을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1 km인 산줄기를 말한다.
2018년 2월 인근 도산면의 봉화산-매봉산-장막산 산행 때 먼 발치에서 보았던
제석봉과 발암산으로 올랐다
<참고사진>
작년 2월 봉화산 산행 때 멀리 보이던 제석봉 원경
오늘 제석봉과 발암산 답사로 통영 인근의 웬만한 산들은 거의 빠짐없이 오른 셈이다
9:58 농업기술센터 입구 출발
등산로는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도 되지만, 일행들이 가는 방향으로 직진을 조금 더 해서
여기에서 왼쪽으로 꺾어도 된다
용봉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는데 오른쪽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보인다
10:06 용봉사(龍峰寺)
용봉사 와불
천연 취옥석으로 조각한 길이 12m, 세로 2.4m의 와불로 7년간 공사를 벌여 2008년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산이 낮으막하고 민가에 가까이 있다보니 산행 내내 좌우로 갈림길이 많이 나온다
10:36 향교갈림길
제석봉 아래 갈림길에는 넓직한 전망대가 있는데 조망이 좋다
작년 2월 봉화산 산행 시 진주핵시술장에서 출발하여 처음 올랐던 큰산이 모습을 보인다
전망대에서 죽림방향 20여m 거리에 제석봉 정상이 있다
10;45 제석봉(帝釋峰) 정상 / 산행시간 : 47분
산 정상의 그네에서 운치가 느껴진다
남쪽으로 저 멀리 미륵산이 보일 것인데 희미해서 분간이 되지 않는다
죽림 방향 아파트 단지
11:01 좌진포, 홀리마을 사거리 갈림길
진행 방향으로 올려다 보이는 261m봉
이제 암수바위가 가까워 오는데 저 앞에 앞서 간 여성 한 분이 남근석 위에 올라 서 있다
11:04 암수바위
이것이 남근석이고
둘로 갈라진 듯한 넓적한 바위가 여근석이란다
11:18 전망바위
형제도와 큰산
작년 2월에 큰산과 함께 올랐던 장막산, 매봉산과 봉화산은 저 큰산 너머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또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265m봉
누군가가 정성들여 쌓아 올린 돌탑이 하나의 아름다운 조각품이다
또 한 개의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서는 다시 내려서는 발품을 들여야 한다
이제 드디어 발암산 정상이 나무 사이로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살짝 드러내어 보인다
정상 아래의 홀리마을 갈림길
11:50 발암산(鉢巖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52분
발암산의 발(鉢)자는 '바리때 발'자로 스님들의 밥그릇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 암봉으로 이루어진 발암산 정상은
깎아져 내린 절벽 단애로 인해 자칫 방심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발암산 정상의 이 바위 위에 올라서서 북쪽을 보면
작년 1월에 올랐던 통영지맥의 도덕산과 시루봉이 벽방산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어 보일 것인데
미쳐 카메라에 담지를 못해 남의 사진을 빌린다
<참고사진> photo by 산마루 님 ▲▼
<참고사진> photo by 산마루 님
통영지맥의 최고봉인 벽방산
큰바위
12:05 한퇴 갈림길
상노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상노산'은 산 이름이 아니가 마을이름이고
이곳에서 한퇴마을 쪽으로 내려가면 도덕산 산행의 출발점인 솔고개로 내려설 것이다
아까 발암산 정상에서 도덕산 쪽 전경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을 깜빡했는데
하산 도중 왼쪽 너머로 보이는 저 산봉우리가 도덕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제 편백숲이 나타나더니
이내 염소농장이 보이고
편백숲 사이의 평상을 지나니
12:15 상노산 갈림길
상노산마을 갈림길이 나오는데 죽림마을 쪽으로 올라 선다
고개를 올라서서 완만한 내리막 길을 따라 가는데
등산로 양 옆으로 이런 고만고만한 돌탑들이 한동안 계속 보인다
아직 한창 공사중인 한마음선원이 철조망 너머로 보이더니
이내 정문 앞으로 내려 선다
13:00 한마음선원 / 산행시간 : 3시간 2분
기도를 하는 도량이라 하는데 무슨 규모가 이렇게 큰지......
기도도량이 아니고 마치 거대한 사찰을 짓는 것 같이 보인다
선원 앞 주차장 옆 길을 따라 오른다
헬기장
13:14 폐광터 도착
일제 강점기 때의 금광이었던 곳인데
폐광터 주변에는 3개의 돌탑이 있고, 완성된 돌탑에는 각기 이름이 붙여져 있다
무지개탑
'인연'이라는 이름의 돌탑
이 돌탑은 최근에 완성된 것인지 아직 이름표가 붙여져 있지 않고
한창 쌓고 있는 중인 듯한 이 돌탑 옆에는 돌탑을 쌓는 용구들이 보인다
이 돌탑들은 70을 바라보는 김수돌이라는 남자가 2012년부터 7년간 쌓아올린 것들이라고 한다
폐광터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또 하나의 돌탑 (사랑의 손길)
13:23 신애원 입구 도착 / 산길은 여기에서 끝난다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죽림마을 정류장을 향해 통영대전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마지막 발걸음을 옮긴다
고층아파트 단지로 변모한 죽림신도시
13:34 죽림마을 정류장 인근에서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총 산행시간 : 3시간 36분)
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고성 공룡나라휴게소에서 하산식을 하기로 하는데
휴게소 뒤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옥천사가 자리잡고 있는 고성 연화산의 시루봉이라고 한다
오늘의 하산식은 어묵탕이다
뜨끈한 어묵탕 한 접시에 소주 한 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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