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신형화와 함께 산을 올랐다
백마산이 주 목표였지만 오르는 김에 2009년 7월에 한 번 올랐던 향로산도 함께 타기로 한다
그런데, 향로산을 마지막으로 오른 후 능선 갈림길에서 장선리로 하산을 할 계획이었지만
제대로 된 이정표가 없는 희미한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그만 표충사로 빠지고 말았다
표충사도 오랜만에 들러보는 계기가 되었지만 버스시간때문에 제대로 절을 둘러보지도 못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8:50 성불사 입구 산행시작
부산역에서 7시48분 열차를 타고 8시18분 원동역에 내려 8시30분에 2번 마을버스로 갈아 탄 뒤
고점(성불사 입구)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전원주택단지 앞을 지나 밀양호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성불사가 있다
성불사의 입상 금동불
등산로는 성불사 오른쪽 옆으로 나 있다
초입 부분의 길이 조금 희미하지만 외길이라 어렵지않게 연결해 갈 수 있다
오르는 도중 저 아래로 밀양호가 조금 모습을 보이고 있다
9:32 삼각점이 있는 501봉
향로봉 원경
조망이 좋은 암봉 위에 올라서니
신불산과 영축산을 비롯한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이 좌우로 도열해 있는 것이 보인다
10:25 향로봉 / 산행시간 : 1시간 35분
향로봉에는 정상석 대신 삼각점과 조그만 구덩이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향로봉에서 백마산으로 가는 길은 북동쪽 방향 긴 내리막길로 시작이 되는데
내리막길을 다 내려와서 살짝 오르막으로 치는 지점에서
철탑이 꼭대기에 서 있는 저 583봉으로 오르지말고 왼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무심코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약30~40여분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알바 후 제대로 된 길을 찾아서 가는데 오른쪽 저 위로 향로산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저 봉우리가 백마산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백마산은 더 왼쪽에 말 안장을 얹은 듯한 독특한 모양새의 바위 암봉으로 자리하고 있었는데
나무가지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카메라에 담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산 저 아래로 새로 조성하는 듯한 주택(농가?) 단지가 보이고
11:32 두번째 철탑이 나오고
편안한 길은 임도로 이어진다
11:38 임도 / 산행시간 : 2시간 48분
백마산 가는 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 편의 능선으로 연결된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백마산이지만 여기 이 포인트에서는 백마산의 독특한 암봉 모양새를 볼 수가 없다
백마산성을 지나고
백마산으로 오르는 길 왼쪽은 깎아지른 천길 벼랑이라 안전을 위한 울타리가 쳐저 있다
12:05 백마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3시간 15분
산 아래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백마산 정상은 말 안장을 얹은 듯한 암봉의 독특한 모양새를 뽐낸다고 하는데
막상 정상에 서면 의외로 밋밋하다
12:56 출발
백마산 정상에서 50여분간 느긋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향로산을 향해 일어 선다
향로산으로 가는 길은 이 둘레길의 반대방향인 오른쪽이다
백마산 아래에서도 잠시 알바를 했었는데
산길은 백마산 아래에 있는 산성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인다
13:19 안부사거리인 달음재
향로산은 달음재에서 된비알로 치고 오르는데 오늘의 코스 중 가장 힘이 드는 구간이다
그렇지만 중간중간에 전망바위가 있어 경치를 감상하면서 쉬어갈 수 있다
저기 보이는 에덴밸리의 스키 슬루프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왼쪽으로부터 표충사 뒷산인 천황산, 재약산을 시작으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과
오룡산, 염수봉으로 계속 이어지고
멀리 천태산, 토곡산까지 시야에 어린다
향로산 직전 봉우리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신형화
14:03 향로산 정상 / 산행시간 : 5시간 13분
<참고사진> 지난 2009년 7월 번개산행 때의 정상 인증 샷 ▲▼
<참고사진> ▲▼
지금이 오후2시 10분인데 3시20분까지 장선리로 하산을 해야 버스를 탈 수 있어 시간이 급하다
오전에 향로봉을 내려와서 30~40분간 알바를 한 바람에 시간 계산이 틀어져 버렸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달리다시피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그래도 길이 완만한 오르내림의 능선길이라 속력을 낼 만 하다
917봉을 지나고 ......
14:38 선리갈림길
직진하면 재약봉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선리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당초 하산 예정지인 장선리로 하산을 하기위해 재약봉 방향으로 계속 직진을 한다
14:49 갈림길 이정목
부산일보 산행 안내대로 선리갈림길에서 정확히 10분만에 이 이정목을 만났지만 방향표시가 없다
부산일보에서는 '장선리로 내려서는 칡밭갈림길은
완만하게 내려서는 마루금이 살짝 고개를 드는 지점의 안부'라고 했는데
이정목이나 이정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렇다면 여기가 칡밭갈림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앞의 갈림길인 선리갈림길까지는 잘 찾아 왔는데 어디에서부터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잠시 망설이다가 일단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기로 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 반대방향인 표충사로 내려서고 말았다
<참고사진> 2009년 7월 산행시의 칡밭갈림길
그때는 김병환이가 스틱으로 가리키는 표충사 방향 왼쪽으로 내려섰는데,
그때도 아무런 이정표가 없었고 안부의 모습이 오늘의 이 갈림길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루비콘 강을 건넜다
내려가다가 장선리로 빠지는 길이 나오지 않으면 그대로 표충사로 하산을 할 요량으로 내려가는데
허물어진 집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지금 표충사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집터에는 2009년 산행시만 하더라도 초가지붕에 흙벽과 담장까지 있었는데......
<참고사진> 2009년 7월의 폐 민가 모습
겨울이라 물이 흐르지 않다보니 학암폭포는 알아보지도못하고 그냥 패스~
<참고사진> 2009년 7월의 학암폭포
15:31 자동 우량경보시설이 있는 임도 / 산행시간 : 6시간 41뷴
우량경보시설 뒤로 산길이 있다
16:00 표충사
버스시간 때문에 표충사 관람은 생략하고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16:04 표충사 일주문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 총 산행시간 : 7시간 14분
밀양 표충사의 예전 일주문에는 아무런 편액이 없었는데
2017. 9.17 이후 현재의 일주문에는 載岳山 표충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표충사에서는 천황산의 산이름이 1925년 일제의 농간에 의해 변경된 이름이라며
원래의 산이름인 재악산으로 되찾기 전에는 천황산이라는 이름을 일체 쓰지 않는다면서
일주문의 편액도 그동안 텅 빈 채로 비워두었었는데
작년 2017년 9월 17일 '재악산(載岳山) 표충사'라는 편액을 걸고
제1봉인 지금의 천황산(天皇山)을 재악산(載嶽山, 裁岳山)으로 복원하고
제2봉인 재약산(載藥山)을 수미봉(須彌峰)으로 변경하기 위해 또다시 여론조성에 나섰다고 한다
표충사 주차장에서 16시20분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밀양 시내로 간 뒤
또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밀양역으로 향한다
밀양역에서 1시간 30분이나 여유를 둔 19시6분발 무궁화열차표를 예매해 놓고
역전의 이 돼지국밥집에서 느긋하게 국밥에 곁들인 소주 한 잔으로 피로를 씻고
미진한 술배는 2차로 근처 다른 식당에서 동동주와 정구지 찌짐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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