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4악 산행지도>
허굴산-금성산-악견산을 대병3산이라고 하며, 여기에 의룡산을 더하여 대병4악이라고 일컫는데
해가 긴 날 이 산들을 연계하여 3산 또는 4악까지 종주하는 산꾼들도 있는데 대략 7`~8시간 정도 걸린다
지난 2017.12. 4 산악회를 따라 악견산과 의룡산을 답사하였고
오늘은 600산 기념산행지로 허굴산을 선택하여 축하해 주기 위해 동행한 오랜 산 친구들과 함께 올랐다
<부산일보 산행안내지도>
<국제신문 산행안내지도>
부산일보 코스는 너무 짧기도 하거니와 합천8경중의 하나인 황계폭포를 생략하는 코스여서
황계폭포를 들머리로 하는 국제신문 안내코스를 따라 등반을 하였는데
국제신문 코스는 황계폭포를 연계시키기 위해 억지로 길을 연결하다보니 임도와 포장도로를 걷는 시간이 많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산일보 코스를 따라 등반을 하고 난 후 차로 이동하여 황계폭포는 따로 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허굴산은 '허불산'으로도 불리는데,
산 밑 길목에서 바라보면 산중턱 굴 안에 부처님이 앉아 있는 것 같아 바랑을 벗어놓고 올라가 보면
부처님은 없고 허굴만 있다고 하여 '허굴산'이라고 한단다
가시거리가 50m도 채 안되는 짙은 안개속을 뚫고 도착한 합천군 용주면 황계리
황계폭포 입구의 택계교 앞 민가(지도상의 독립가옥) 옆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10:28 택계교에서 산행 시작
'자라바위'라고 이름 지어준 바위
자연정(紫煙亭)
紫煙亭은 당나라의 시인 이백이 여산폭포를 보고 노래한 시 '望廬山瀑布'의 첫소절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향로봉에 햇빛 비쳐 안개 어리고)에서 나오는 자연으로
황계폭포를 여산폭포에 비유하였다는 것이다
南冥 曺植 선생 시비
"달아맨 듯 한 줄기 물 은하수처럼 쏟아지니
구르던 돌 어느새 만 섬의 옥돌로 변했구나
내일 아침 여러분들 논의 그리 각박하지 않으리
물과 돌 탐내고 또 사람까지도 탐낸다 해서"
10:35 합천 8경 중의 제7경인 황계폭포
상단의 15m 직폭과 하단의 22m 와폭 등 2단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다
오늘 나의 600산 산행에 흔쾌히 동행해 준 친구들
하단의 22m 와폭
상단의 15m 직폭
10:55 합천 이씨 묘
대나무 숲 옆을 통과하여
11:02 택계마을로 내려서는데, 택계마을은 안개속에 싸여 고요하기만 하다
택계마을 정자를 지나고.....
11:11 갈림길
10분쯤 걸으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의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저 앞에도 갈림길이 보이고 조그만 이정표가 있어 가 보니
쌍메천암이라는 암자로 가는 좁은 산길이다
11:24 처음 만나는 가옥
마을앞의 거대한 포구나무가 안개속에 우뚝 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11:32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잘못 들어선 곳에 있는 염소농장
농장을 지키고 있던 사람이 나와서 길을 잘못들어선 것을 알려주고 찾아갈 길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여기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봉기 마을이 나오는데 우리는 직진을 한 것이었다
갈림길의 염소농장 안내판
11:42 하봉기 마을도 안개속에 파묻혀 있어 마을 전체를 관망하지를 못한다
하봉기 마을을 지나는 동안 안개는 서서히 걷히면서 드디어 운무 위로 허굴산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
박효열부비석 앞 삼거리에서는 왼쪽의 대상사료 공장 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저 앞에 멋진 암봉을 지닌 산봉우리 하나가 삐쭉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 산이 바로 금성산이었다
11:46 박효열부 비석
대상사료 공장
11:50 상봉기 마을
상봉기마을회관을 지나니 어느듯 안개는 사라지고
푸른하늘 아래 금성산이 온전하게 제 모습을 다 드러내 보인다
11:53 청강사 입구
12:04 청강사(靑岡寺)의 관음전(왼쪽)과 대웅전(오른쪽) / 岡자가 '언덕 강'자를 쓴다
청강사는 이 일대 인근에서는 가장 큰 절이라고 한다
청강사 앞의 너럭바위 / 사람 수십명이 앉아서 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약사선원 가는 길은 절 입구 계단아래 오른쪽으로 있다
약사선원
약사선원 왼쪽에 허굴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열려 있다
12:12 본격적인 산행 시작
산행시작 약10분후 만나는 바위전망대에서는 짙은 운무 속에 악견산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8계단을 오르면
12:39 코끼리바위
바로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코끼리바위'다
코끼리의 머리와 코, 눈, 귀까지 찾아볼 수 있는 신비한 바위다
코끼리바위를 지나 조금 오르면 거대한 바위와 맞닥치는데
바위를 바로 타고 오르는 것은 위험해서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밧줄이 걸려 있으나 밧줄을 잡지 않고서도 오를 수 있을 정도다
밧줄 구간을 오른 후 뒤를 돌아보니 드디어 대병4악의 나머지 산들이 모습을 다 보이고 서 있는것이 보인다
왼쪽부터 금성산, 가운데가 악견산이고 악견산 오른쪽의 나즈막한 산이 의룡산이다
날씨가 좋으면 산 너머 합천호도 보이고, 멀리는 오도산, 두무산, 황매산, 거창의 비계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조망이 되지 않는다
밧줄구간 다음에는 암벽을 옆으로 타고 올라야 하는데 밧줄 대신 체인이 걸려 있다
암벽 옆 측사면을 타고 오르는 이 구간이 조금 위험한 구간이다
드디어 허굴산 정상이 모습을 보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참고사진>
정상을 오르기 직전 무덤을 지나고 이어서 나오는 기대 선 바위 아래에
이 산의 이름이 유래된 '석굴'이 있다고 했는데 보지 못하고 무심히 그냥 지나치고 말은 것 같다
이 부근에서 울산에서 왔다는 산악회 일행과 마주쳤는데 인사하느라 거기에 신경을 쓰다보니 간과한 모양이다
<참고사진>
바위면에 새겨진 글씨
<참고사진> 석굴
13:18 허굴산 정상 도착
소요시간 : 2시간 50분 (약사선원에서 1시간 6분 소요)
2018년 11월 25일 드디어 600산의 기록을 달성하다
2015.11.29 해남 가학산에서 500산 기록을 한 후 만 3년만에 100산을 추가한 셈이다
/ 2010.11.06 마산 인성산(200산), 2013.06.02 원동 매봉산(400산)
오늘 산행을 함께 한 고마운 친구들이 나의 600산 등정을 축하해 주고 있다
<photo by 문병삼>
<photo by 문병삼>
14:17 점심식사 후 하산 시작
하산길의 암릉구간은 허굴산성이 있던 자리인데
산성의 흔적은 지금도 뚜렸하다
<photo by 문병삼>
14:59 넓은 산길과 만남
산성터를 지나 사거리 갈림길에서는 국제신문의 안내코스대로 직진을 하지않고
왼쪽으로 꺾어 내려왔는데 비교적 뚜렸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곧 넓다란 산길과 마주친다
농장인것 같은데 나무들이 과실수가 아니고 배롱나무와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농장의 나무들 사이로 난 편안한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15:12 포장도로와 만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한창 공사중인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나
곧 동천사 안내간판이 있는 허굴산농장 밑 갈림길로 나오는데
이 길은 아까 산행 초반에 거쳐 간 길이다
다시 하봉기 마을을 지나는데 이제는 안개가 모두 걷히어 마을 전체가 다 조망이 된다
15:32 다시 거대한 포구나무 앞을 지나고
15:52
택계마을도 지나 산행 초반에 황계폭포를 거쳐 대나무숲길을 지나 마을로 내려선 지점 앞을 지난다
또 하나의 마을을 지나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16:03 산행 종료 / 총 산행시간 : 5시간 35분
드디어 저 아래 택계교 앞 민가에 세워둔 우리의 차가 보인다
허굴산은 한마디로 그저 평범한 육산으로 허굴산만 타기는 무언가 부족한 것 같고해서
금성산과 악견산 등 대병3산과 연계해서 종주를 하는 것이 보다 더 경제적일 것 같다
하산 후 부산으로 돌아오니 김병환 친구가 600산 등정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케잌을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015년 11월 29일 500산 산행이었던 가학산에서도 기념케잌을 준비해서 사람을 감동시키더니..........
<photo by 문병삼>
그리고, 또 고마운 것은 며칠동안 고심해서 완성한 헌시(獻詩)를 들고와 직접 낭독해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photo by 문병삼>
나 혼자 생각에는 600산 산행기록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도 다들 이 이상도 기록하는 것이라 별 내세울 만한 게 아니라고 여겼으나
이제 지금와서 친구들 축하를 받다보니 그래 이것이 결코 별것이 아닌 것이 아니었구나 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지며
함께하고 축하해 준 친구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감사를 드린다
고맙다 친구들! 우리 오래토록 산행으로 건강을 다지며 우정을 나누자
<photo by 문병삼>
< 2015.11.29 가학산 산행 후 동기 김병환의 깜짝 쇼로 조촐하게 마련된 500산 기념행사 >
< 가학산 정상 깃대봉에서 백양산악회 선후배 동문들 >
< 가학산 산행을 함께 한 58동기들 >
'등반사진 > 부산,경남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망운산(786m) : 2018.12.30 나홀로 (0) | 2018.12.31 |
---|---|
남해 귀비산-대부산-하지산-천황산 : 2018.12. 6 한마음산악회 (0) | 2018.12.06 |
시명산-대운산 : 2018.11.11 58산악회 (0) | 2018.11.12 |
창원 화개산(454.3m)-화개지맥-상투봉(724.9m) : 2018.10.19 나홀로 (0) | 2018.10.20 |
아홉산 : 2018.10.14 58산악회 창립20주년 기념등반 (0) | 2018.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