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세석에서의 아침
비는 그쳤지만 사위는 안개에 싸여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다
어제 밤 천왕봉을 포기하고 바로 하산하기로 한 결정에 무게를 더 한다
세석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느긋하게 마치고 거림을 향해 하산을 한다
거림에서는 김종옥 친구가 올해도 빠짐없이 마중을 나와 기다린다고 하니 그 성의에 감사하고
또 잔뜩 싸가지고 올 시원한 맥주생각에 절로 발걸음에 힘이 생긴다
세석을 떠나면서 뒤돌아 본 안개에 휩싸인 세석산장
하산 도중의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삼신봉 쪽 모습이 운무에 휩싸여
마치 다도해의 어느 섬 처럼 보인다
여기에도 어제 밤 비가 내렸는지 초가을 계곡물도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거림골 입구까지 동부인하여 올라와 기다리고 있던 김종옥 친구를 만나기 전 알탕을 한 거림골 계곡
(김종옥과 부인 변여사와의 조우와 맥주파티 사진은 문병삼이가 카메라에 담았다)
드디어 솔바구산장이 모습을 보이고 우리의 산행은 여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솔바구산장
거림에서 김종옥 친구의 승용차와 콜택시를 나누어 타고 덕산에 도착하여
시외버스 정류소 인근 식당에서 삼겹살과 소주로 주린 술배를 채우기로 한다
이곳 덕산은 영은스님 권두경과 정규일 친구가 터를 잡고 있는 곳이다
먼 거림까지 마중나와 준 김종옥 산악회 회장과 부인 변여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
뒤에 합류하여 종주를 함께 축하해 주고
농장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싼 가격에 제공해 준 정규일 친구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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