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장성 병장산(보두산)685m-불태산(710m) : 2017. 4. 12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31. 08:06


佛台山은 광주시민들이 근교산행지로 많이 찾는다는 병풍산과 이웃하고 있는 산으로
병풍지맥의 한 구간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병풍지맥은 호남정맥상의 도장봉과 추월산 밀재사이 440봉에서 갈라져서

도마산~용구산~병풍산(826 m.)~불태산~이척산성~판사등산~어등산을 거쳐

                                  영산강과 황룡강의 합수점 까지 이어지는도상거리 약 53.6 km. 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웃한 병풍산은 광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지만
불태산은 산 자락에 훈련소가 자리해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소외되어 왔다.
그러다가 출입금지 지역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산꾼들이 찾기 시작하고 있다

산악회에서 주는 떡으로 불태산 정상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탓으로
점심식사 시간이 다른 날보다 조금 짧았다

산행 시작 후 병장산(보두산)까지 짧은 구간이었지만 경사가 심했고

이후 임도갈림길까지 다시 급강하해서 천봉을 오르는 길 또한 오르막 경사가 제법이었다

그리고 안부로 내려와서 불태산을 오르는데 또 오르막 길이 만만치 않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왼쪽의 불태산과 오른쪽의 병풍산 모습 

두 산 가운데의 안부가  대치(한재)이다


11:47   대치(한재)에서 산행 시작 (동래에서 8시 출발)

산행 들머리

여기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병장산(보두산)을 생략하고 마운데미(서동치)를 거쳐 천봉으로 오르는 산행로가 있었는데

선두 몇 명이 이 길을 따라 올랐고 나도 엉겁결에 그  뒤를 따라붙어 버렸다
 


12:09   병장산(보두산) 갈림길

지름길로 간 본대를 따라 붙어려고 급경사 오르막을 20여분간 서둘러 오르니 갈림길이 나온다


지도상의 병장산을  이 산에서는 보두산이라고 안내하고 있었는데

보두산까지 불과 400m라고 표기되어 있어  보두산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했다

그러나 이 거리표시가 잘못 되어 있었는데 실제거리는 400m가 아니고 800m엿다

그리고 위 사진에 불태산까지의 거리도 590m라고 되어 있지만

그것은 불태산 정상까지가 아니고 천봉 아래의 임도갈림길까지의 거리였었다


12:19   보두산(병장산) 정상 도착

이정표는 물론 아무런 시그널도 걸려있지 않다

 


12:28   다시 되돌아 온 불태산 갈림길에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밟는다


저 밑으로 한재(대치)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12:38   마운데미(서동치)
한재에서  병장산(보두산)을 생략하고 지름길로 바로 온 본대는 시그널을 깔아놓고 벌써 사라지고 없다
오로지 봄나물만 캐려는 C조는 이곳에서 장성유탕제 방향으로 진행하여 서동마을로 바로 하산을 했을 것이다
서동치는 장성 서동마을과 담양을 잇는 고갯길이다


임도갈림길(마운데미)에서 다시 천봉을 향해 힘겹게 다시 산을 오른다

13:02   천봉



저 앞으로 보이는 병풍산 전경과


담양군 대전면의 넓은 들판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데 
산과 산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넓은 평야 뒤로 광주 무등산이 아스라이 보이고 있다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불태산 등즐기

간간이 보이는 진달래가 산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준다


산행 내내 뒤를 돌아보면 병풍산이 그 장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 아래에 보이는 저수지는 한재에 오르는 길 초입에 있는 대아저수지다
대아저수지 왼쪽 옆에는 光山金氏 발상지로 新羅王子 遺墟碑가 있는 平章祠가 있다

광산김씨 후손 중 정2품 벼슬인 平章事가 많이 나와 지명도 평장동으로 불린다 


불태봉

 

이제 불태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는데 바위 벼랑 위의 암봉 위용이 대단하다

13:39   불태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52분


불태산이라는 이름은 80여 개 불심이 가득했던 사찰에서 연유한 듯하나

오늘날 그 많은 사찰의 흔적들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진행 방향의 산 능선의 갓봉 모습과

갓봉을 지나 산행 도중 뒤 돌아다 본 갓봉과 그 뒤의 불태산 전경이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깃대봉(장군봉)을 향해 계속 나가야 할 방향에는  암릉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암릉구간 중간 전망좋은 곳에 멋진 소나무 두 그루가  마치 쌍둥이처럼 절벽위에 비스듬히 서 있다


줌으로 당겨보니 북광주의 아파트단지와 그 뒤의 무등산이 제법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헬기장이 있는 깃대봉(장군봉)이 저 앞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14:39  깃대봉(장군봉) 도착
산행시간 : 2시간 52분  (불태산 정상에서 1시간 소요)


귀바위까지 1.7km인데, 1/2정도 간 지점의 갈림길에서 하산을 시작할 것이다
왼쪽 사방댐 방향으로 가면 진원리 흥동마을로 하산을 하게 된다


깃대봉에서 뒤돌아 본 불태산 쪽 전경
 


15:02   귀바위 갈림길


이제 약사암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된다


어느 고관대작의 무덤인지 문무석인 까지 도열해 있다

알고보니 통정대부와 숙부인 무덤이었다

여기에서는 유탕사방댐 방향으로 하산을 계속 하였는데


임도를 새로 개설하는지 주변 산을 온통 뒤집어 놓아 길이 좋지 않았다


서동마을의 저수지인 유탕제가 보이고

왼쪽 아래에는 약사암인 듯한 건물도 보이고


이제 저 아래로 서동마을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마을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되었고,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멋진 낙락장송 한 그루가 눈길을 잡아 끌고

마을의 지형이 좋은 형세인지 이 동네에는 잘 조성된 묘지들이 많이 보인다


자주괴불주머니
노란색깔의 괴불주머니와는 달리 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개체다


이 그림같은 건물 중 오른쪽이 마을 경로당인데 주변 산세와 잘 어물린다

15:43   산행 종료 / 총 산행시간 : 3시간 56분

주변 개울에서 머리와 얼굴을 씻고 후미조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이 쪽은 병장산(보두산) 쪽이고

병장산에서 급경사 내리막 길을 내려 온 가운데의 임도갈림길 안부(마운데미/서동치)와 
다시 힘들게 오른 오른쪽 천봉의 모습이고

그 오른쪽 이 능선은 불태산 능선이다


무스카리


 산당화(명자나무/아가씨나무 꽃)

부산으로 돌아가는 차 속에서 보이는 왼쪽의 불태산과 오른쪽의 병풍산 모습

그리고, 병풍산 뒤 쪽으로는 추월산이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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