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강진 주작산(428m) 2)

딜라일라 2017. 12. 31. 01:45



계속되는 날카로운 암봉 탓에 눈이 시리는데  아직도 암봉의 만물상은 게속 되고 있기만 하다


오른쪽 관악사로 빠지는  갈림길



뒤돌아 보면 황홀한 풍경은 계속 따라오면서 펼쳐져 있고


이제 암릉의 중간 쯤에 들어선 것 같아 저 앞의 암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보는데

쓰고있는 이 모자는 어제 콜핑 본사 창고개방 때 가서 요즘 유행하는 것으로 샀는데

내 눈에는 제법 어울리는 것 같다 ~~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바위가 아찔하다 



저 멀리 완도 상황봉이 모습을 보이고 

강진만 하구에는 이름모를 섬들이 떠 있다


고금대교는 육안으로는 희미하게 보이는데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네




임도 오른편으로 완전한 자태를 보이고 있는 주작산 정상부위 모습 


산 아래로 희미하게  관악사가 보인다

줌으로 당겨 찍은 관악사 모습


몇몇 구간은 능선을 바로 오르지 못하고 우회해야만 하는 곳도 있다


도중에 만나는 석문
 





여기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적체가 되는 사달이 생겼는데 
 험한 로프구간 내리막에 여성 등산객들로 인해 자꾸만 지연이 된다
그래도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기다릴 수 밖에 ......

기다리는 동안 건너편의 바위암봉을 바라보니  마치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를 닮았다

바위암봉 사이 좁고 비탈진 길을 로프와 네 손 발로 기어 오르고 있는 사람들 
아무리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든다고 해도  하나님이 만든 우리 인간처럼 이렇게 완벽하게 흉내낼 수가 있을까?

이제는 암릉이 끝이겠거니 하고 봉우리에 서면 또 다른 암봉이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들 이제 암봉 구경도 지긋지긋하다며 암릉이 어서 끝나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렇게 암릉산행에 하나 둘 지쳐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저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라고 소리치며 힘을 북돋운다

그러고보니 처음으로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정말로 암릉구간이 끝났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그러면 저 앞의 암봉은 무엇인가?

15:38   작천소령 갈림길 도착

알고보니 이곳은 덕룡산과 주작산으로 갈라지는 작천소령으로 가는 갈림길이었다

그러고보니 암릉구간을 산행한지 3시간 30분이나 되었으니 정말 지겹도록 암봉을 오르내린 셈이다

여기에서 B조는 작천소령으로 하산을 해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것이고

A조는 주작산 정상을 향해 계속 더 진행을 해야 한다

처음엔 저 암봉도 마저 넘어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저 암봉은 옆으로 우회해서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갈림길의 이정표

양란재배장 방향이 작천소령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다행히도 저 암봉은 우회해서 피해 간다

 

주작산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 덕룡산의 암릉구간과  저 아래로 주작산 자연휴양림이 보인다

 


15:50   임도갈림길

 


주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양 임도 사이 작은 구릉을 오르며  계속 된다


산행 도중 왼쪽에 줄곳 따라오며 보이는 덕룡산 암릉구간 모습

덕룡산의 암릉은 주작산의 암릉보다 길이도  짧고 다양하기는 덜하지만  

오르내리는 편차가 길고 좀 더 험한 편이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편편한 흙길 구간도 자주 있어 주작산 보다는 산행이 힘들지 않는 편이다

 

오른쪽으로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실루엣을 보이고 있는 주작산 암릉구간 전경


그리고, 그 너머 아직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륜산의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주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암릉구간 하나 없는 완만하고 편안한 훍길이 계속된다



16:15   주작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4시간 10분

 

주작산 정상까지 온 사람들은 몇 안된다

서둘러 하산을 할려는 사람을 붙들고 사진을 부탁한다


소석문에서 시작되는 덕룡산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광경이다

보이는 저수지는 자연휴양림과 수양관광농원 아래쪽의 봉양저수지이다


주작산 정상에서 하산은 저 앞에 보이는 팔각정(주작정) 앞 200m쯤 지점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주작정은 이 고장 사람들이 해맞이하는 장소라고 한다)


곧 바로 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왼쪽으로 조금 거꾸로 가면 만나는 이정목이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서면 된다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서 팔각정을 지나 계속 진행하여 

봉양저수지 아래에 있는 수양마을로 하산을 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팔각정에서 다시 이곳 이정목이 있는 이 갈림길로 되돌아 와야 한다



산길을 다 내려오면 또다시 임도와 만나게 된다



삼지닥나무

가지가 세갈래로 갈라져 있다고 삼지닥나무이다




16:50  주작산 자연휴양림 입구 제1주차장 도착 / 산행을 종료한다
(총산행시간 : 4시간 45분)
 



돌아오는 길 강진 읍내의 이 식당에서 전라도식 추어탕으로 하산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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