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대둔산 사전답사 : 2017. 3. 23

딜라일라 2017. 12. 30. 09:25


오는 4월 15일 경부합동산행을 앞두고 부산 집행부 멤버들이 사전 답사를 나섰다
원래의 계획은 들머리를 태고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태고사는 길이 너무 좁아 대형버스 진입 불가로  30~40분간 도보로 이동을 해야한다기에
수락주차장을 들머리로 변경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미답코스인 태고사 코스로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어쩔수가 없다





 12:25   수락주차장 출발
 

 넓다란 주차장이 평일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있다
 

대둔산(大芚山)의 순수한 우리말은 '한듬산'으로

'한'은 크다, 많다는 뜻이고 '듬'은 두메, 더미, 덩이를 말한다

그래서 '한듬산'은 '큰 두메산'  '많은 봉우리가 있는 산'을 뜻한다





공비토벌 경찰승전탑 입구
대둔산은 임진왜란에서 동학농민전쟁,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아픔이 층층이 서려 있는 산으로

1950년 10월부터 1955년 1월까지 5년간에 걸쳐  대둔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북한군과 빨치산을 토벌하다 산화한

국군과 경찰관, 애국청년단원 등 1,376명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86년 세워진 추모탑이다

 


남쪽인 전북 완주 쪽의 대둔산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지만

북쪽인 충남 논산, 금산 쪽의 산세는 대체로 완만하면서 수림이 우거져 있다

특히 충남 논산시 쪽으로는 골짜기가 깊을 뿐만 아니라

석천암에서 수락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대둔산의 명물로 꼽힌다고 한다



 12:47   선녀폭포
한여름 수량이 풍부할 때는 장관을 이룰것 같다


석천암 갈림길



<2008년 10월의 석천암 전경>
바위벼랑사이로 흘러내리는 물맛이 시원하고 좋은 곳이었다


 꼬깔바위


13:00   수락폭포를 지나 데크계단을 오른다
수락폭포에서 오른쪽 군지계곡은 낙석위험지역으로 영구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예전에는 석천암 쪽으로 우회하여 갔지만
지금은 군지구름다리가 개설되어  구름다리를 통해 군지골의 아름다운 비경을 내려다 보면서 갈수가 있게 되었다
 

<2008년 10월 당시의 출입통제 안내문>

 군지골이라는 이름은 6.25전쟁때 이곳 골짜기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져
국군과 북한군의 시체가 넘쳐났는데, '군인들의 지옥'이라는 뜻으로 '군지골'이라 불린다고 한다





 군지구름다리로 내려서기 전 전망이 좋은 사진 포인터가 있다

 



 13:13   군지구름다리
2009년 개설된 다리로 높이 47m, 길이 45m이다




 13:42   갈림길 삼거리




남쪽으로 저 앞에 보이는 산 그리메가 심상치 않은데 산 이름을 모르겠다
계룡산은 아니고 천등산(706.9m)인것 같다
天登山은 전국에 여럿이 있는데 전남 고흥의 천등산(550m), 경북 안동의 천등산(575.5m),
그리고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로 유명한 충북 제천의 천등산(807m) 등이 있다

 14:06   소나무 쉼터 
50 여명이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할 장소로 딱 좋아 여기를 식사장소로 결정했다


 군지구름다리 갈림길
 

 <2008년 10월 산행시 출입통제 안내문>
예전에는 낙석위험에 따른 등산로 폐쇄로 석천암 방향으로 하산해야만 했지만
지금은 군지구름다리가 생겨 군지골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면서 산행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14:30   마천대 도착
남녀 50 여명의 인원을 감안한  쉬엄쉬엄 걸음으로  2시간 5분이 걸린다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는 마천대에는 
정상석 대신 엉뚱하게도 개척탑이 세워져 있는데  최근에는 이 개척탑의 철거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북쪽으로 저 앞에 보이는 낙조산장과 낙조대의 모습
태고사에서 올랐다면 저 산장을 거쳐 왔을 것이다
낙조산장에서 위쪽의 낙조대(落照臺)에서의 일몰은 ‘수락 7경’으로 불릴 정도로 논산의 비경 중 하나로 꼽힌다





마천대애서 오른쪽 칠성봉 전경
 마천대에서 바라보는 대둔산 산세는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다
정상에 올라올 때까지 미처 생각지 못한 바위 봉우리들이 겹겹이 파노라마를 펼친다

맑은 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도 내려다 보인다


마천대에서 점심을 먹고 15:19  하산을 시작한다

 


그런데, 삼선계단이 일방통행으로 내려갈 때는 삼선계단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지난 두 번의 대둔산 산행시에는 무심히 지나쳐 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때도 올라가는 사람들만 있었고 내려오는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계단이 좁아서 양방향 교행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15:35   옆에서 올려다 본 삼선계단




 15:48   금강구름다리

 


 그리고, 이 금강구름다리도  삼선계단과 마찬가지로

일방통행으로 내려갈 때는 이용을 하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

오늘은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건너갈 수가 있었지만

대둔산 산행에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를 건너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의논끝에 4월 경부합동 산행시에는 산행코스를 거꾸로 바꾸어  

완주 쪽에서 올라 논산 쪽 수락주차장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58산악회 이인우 회장



선두 산행대장 이태성


후미 산행대장 김종옥

 

1990년에 개설된 케이블카 승강장
 



금강굴 갈림길




 16:04   동심바위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다



 동심휴게소
예전에 이 휴게소의 여주인과 산새들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TV방송을 타고 소개되어 유명해진 곳이다
 


 부도로 문을 닫은 대둔산 관광호텔
 

 16:40   하산완료 / 산행시간 4시간 15분


목욕탕을 찾아 1시간여를 달려 온 유성온천지구의 유성호텔
 이 호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기로 하고 (목욕요금 8천원이나 15인 이상 할인요금은 6천원 임)

회식장소로 결정한 식당
유성호텔 인근 아드리아 호텔 길건너편에 위치한 이 식당은
2충에 8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이 있어 우리 일행이 회식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