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무주 덕유산(안성탐방센터) : 2017. 2. 5. 알프스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9. 19:18


작년 1월에도 덕유산 적설등반을 했었지만 그때는 삼공매표소에서 출발이었는데
이번에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산악회가 있어 동행을 하게 되었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하는 덕유산 산행은 처음이다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안성탐방지원센터
 

10:15   안성탐방지원센터 출발
 

따뜻한 날씨 때문에 어제 눈 대신 비가 내려  길가의 눈은 많이 녹아 있었지만 계곡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10:33   칠연폭포 갈림길
넓고 평탄한 길을 따라 둘레길 걷듯 왔는데
이곳 갈림길에서부터는 산길로 접어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동엽령까지는 4.2km인데,  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약2km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고
그 이후에도 오르막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아  이 코스는 비교적 쉽게 주능선에 접근을 할 수가 있다



11:13   지능선 갈림길

 

동엽령까지는 이제 1.3km 남았지만

포근한 날씨 속에 안개까지 잔뜩 끼여있어 양 사방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1:55   동엽령 / 산행시간 : 1시간 40분

 

주능선에 올라오자 이제는 바람이 불어치기 시작하고 눈발도 휘날린다






짙은 안개로 비록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지만 이것 또한 겨울철 눈 산행의 색다른 재미가 아닌가

 


불어닥치는 칼바람을 타고 빰을 때리는 눈보라에 얼굴을 제대로 들 수가 없을 정도다



13:10   백암봉(송계삼거리) 도착

 물론 우리는 당연히 향적봉 방행으로 가야하지만, 여기에서 횡경재-송계사로 이어지는 길은 백두대간길이다







중봉을 향해 가는 도중 눈보라를 겨우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지만

젖은 몸에 엄습하는 한기와  마비되어 오는 손가락이 고통스러워 카메라 셧터도 제대로 누를수 없을 정도다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고  같이 점심을 먹던  다른 산악회원 한 사람이 주는 핫팩을 주머니에 넣자 손가락 시림은 없어졌지만

덕분에 같은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다음날 A/S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았다 ~~

(가지고 있는 두툼한 방한용 장갑은 카메라 셧터를 제대로 누를수가 없어 추운날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13:42   중봉 / 이제 향적봉은 1,1km 밖에 되지 않는다

 


덕유산의 고사목


온통 무채색 뿐인 배경속에 샛노란 베낭이 인상적이다





향적봉이라는 이름을 얻게 한 덕유산 주목

이 일대에는 주목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14:02   향적봉 대피소

 

대피소 주변에는 많은 인파가 눈보라 속에 점심을 먹고 있었다


대피소에서 향적봉은 바로 코 앞이다


14:10   향적봉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3시간 55분


향적봉(香積峰)의 이름 유래는 조선 명종 7년 갈천(葛川) 임훈이 덕유산을 오르고 남긴 기록인

<등덕유산향적봉기(登德裕山香積峰記)>에 나와 있다

‘향림(香林:주목을 일컬음)이 즐비하게 있으므로 산봉우리 명칭을 향적봉이라 했다’라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이 나무를 향나무라 하면서 어찌 잎에서 향기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안내하는 스님이 대답하기를

이 향목은 미륵불이 이 세상에 와서 살게 되면 그 때야 비로소 향기가 나게 된다고 대답하였다’고 적고 있다


또 다른 설로는, 이 덕유산의 북쪽에 있는 적상산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고 있는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향기가 덕유산까지 흘러 쌓인다고하여 향적봉(香積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역시나 수많은 산행객들로 정상 인증샷은 포기를 한다

 



14:30   설천봉 아래 곤돌라 탑승장 도착 / 산행 종료 (산행시간 : 4시간 15분)



앞이 안보이는 눈보라 때문에 제일 높은 이곳의 고급자 용 스키 활강장은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리프트도 멈춰 서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하산 할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100m가 넘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다

 

아래쪽 초급자 용 스키 활강장은 개장을 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  '안의'의 어느 식당에서 하산식을 한다


시래기를 넣어 푹 끓인 국물이 시원한 돼지뼈 해장국이 추위에 얼은 몸을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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