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백아산(810m) : 2017. 1. 22 백양산악회

백양산악회 신년도 첫 산행지로 당초에는 무등산 적설등반이 목표지였지만

대설주의보 속에 무등산 입산을 전면 통제하고 있어  부득이 인근 화순의 백아산으로 땜방을 하였다

혹시 시간이 늦어 정상까지는 못가더라도 새로 생겼다는 하늘다리까지는 다녀오기로 하고 새 목적지로 정한 것이다

백아산은 지난 2008년 3월에 등반을 한 적이 있는 산으로

백아산이라는 이름은 산 봉우리가 석회암으로 되어있어

마치 흰 거위가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라 하여 백아산(白鵝山)이라 한다

부산에서 7시에 출발하여 10시경 무등산 원효지구 들머리에 도착을 하였지만

이날 오전 9시에 발령된 대설주의보 때문에 무등산 전 구간을 입산통제 하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산행객들은 국립공원 당국을 원망하며 하소연도 해 보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집행부에서는 무등산은 포기하고 새로 하늘다리가 설치되었다는 인근의 백아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고

시간이 늦을세라 급히 차를 돌리기로 한다

무등산은 작년 6월에도 58산악회에서 경부합동등반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기념촬영이라도 해 두기로 하고 포즈를 취해본다

급히 차를 돌렸지만 이미 시간은 11시 30분이 넘어 있다
정 안되면 하늘다리라도 보고 오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11:35   들머리인 아산목장 인근 덕고개에서 단체 기념촬영 후 산행 시작

산 정상부에 하늘다리가 보인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날씨답게 하늘에서는 끊임없이 눈송이가 쏟아져 내린다

무등산 산행은 아쉽지만 오늘 하루는 실컷 적설등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모두들 잔뜩 흥분이 되어 있는듯 하다

12:15   관광목장 출발지와의 합류지점 도착

다른 산악회에서 온 산행객들과 뒤섞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대열을 정비한다

마당바위 갈림길 삼거리

마당바위 갈림길에서 마당바위로 가는 이 데크계단길은 전에는 없던 시설이다

12:55   마당바위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20분

전에 있던 무덤이 없어졌다...    아마 하늘다리를 조성하면서 이장을 한 것 같다
 

하늘다리

백아산은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와 험한 산세 때문에 6.25 당시 빨치산이 주둔했으며

토벌대와 마당바위에서의 혈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화순군은 하늘로 돌아간 많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늘다리'라고 명명했다

2013년 12월에 준공한 하늘다리는 해발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 폭 1.2m의 산악 현수교량으로  최대 13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영암 월출산의 구름다리, 순창 강천산의 구름다리와 함께 남도자락을 대표하는 구름다리로 자리매김되었다

하늘다리로 연결되는 절터바위 쪽 전경

다시 건너 온 마당바위 모습

마당바위 아래에는 매년 철쭉제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억새와 어우러진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나 오늘은 흰 눈속에 닾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당바위 갈림길 삼거리에서 추위속에 급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간관계상 정상은 포기하고 하산을 할 준비를 한다

정상까지는 불과 1km밖에 안되는 거리인지라 정상까지 답사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눈발이 점점 더 거세지는 날씨속에 다른 회원들의 이견이 있어 집행부에서는 바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쉽지만 집행부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 쩝

 

금실이 좋으신 54회 정순진 선배님 부부

 

14:45   관광목장

여기서도 저 위의 하늘다리가 잘 보인다

 

15:00   날머리 도착 / 산행 종료 (산행시간 : 3시간 25분)

벌교에서 목욕 후 유명한 벌교 꼬막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우리가 오늘 식사한 '정가네 원조꼬막회관' 맞은편에는 몇년 전 청기와회에서 뿐만 아니라
2012년 11월 백양산악회 천관산 산행 후에도 식사를 했었던 '외서댁 꼬막나라'가 있다

1인분 1만5천원 짜리 꼬막정식 상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