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의령 미타산(663m) : 2017. 2. 14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9. 19:42


의령 미타산은 깨달음의 산으로,  서방 극락정토에 산다는 아미타불의 '彌陀'에서 산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아미타는 무량수(無量壽) 무량광(無量光)의 지혜 광명을 상징하는 부처이다

또 미타산은 '칼부림의 산'으로 고려 무인정권기에 세력을 펼친 천민 출신 이의민이

미타산에 숨어들었다가 최충현 형제의 칼에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부산일보 산&산 펌)

 




10:10   산행시작

부산에서 8시에 출발한 버스는 10시경 의령군 부림면 유학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이라 유학사는 하산시에 둘러 보기로 한다

 


언덕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유학사 전경



대나무밭을 벗어나니 잘 조성된 묘지와 그 뒤로 절집이 보인다


밑에서 보이는 절집은 백화사다 

지도대로라면 백화사와 불관사 사이로 올라서야 하는데 

그러고보니 대나무밭을 통과할 때 길을 조금 왼쪽으로 벗어난 것 같다


일행들이 절에는 관심없이 모두들 왼쪽 칠공재 방향으로 가길래 

백화사만 사진에 담고 불관사는 포기를 한채 뒤를 쫓아 간다


칠공재로 가는 길은 잘 닦인 임도로 이 길은 마을 아래 도로와 연결되는 것 같다


칠공재에서 오른쪽 산비탈을 오르면서 다시 산길은 시작되는데

뚜렸한 길에 무척 완만한 능선길이라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양지바른 쪽에는 이렇게 잘 조성된 묘지가 몇군데나 있다


햋볕 따뜻한 양지 쪽에 자리잡은 묘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앉아 있으니  

입춘이 지난 영상의 날씨에 봄내음이 사방에서 풍겨오는것 같다




완만한 길을 산책하듯 걷노라니 어느듯 '토굴'이라고 부르는 민가가 보인다


미타산 정상으로 바로 갈수도 있지만  민가와 미타산성이 있는 곳을 둘러서 가기로 한다




11:40   토굴 도착

이 건물을 토굴이라고 부르는것 같은데 산 아래의 조망이 잘 되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미타산성 

산성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남아있는 부분은 견고하게 잘 보존이 되어 있다





산성 위의 이름없는 법당

 



정상 바로 아래에 정자가 있지만 조망이 좋지 않아 쉬어갈 마음이 들지 않는다

돈 들여 정자를 지을거면 위치 선정을 잘 해야 하는건데 ............


11:50   미타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40분


11:50   커다란 정상석이 인상적인 미타산 정상

정상적 뒤쪽 조망이 좋은 바위에 서니 一望無際의 장관이 펼쳐 진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12:20  송림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가다가 왼쪽 둔덕을 넘어 조금 내려서면 상사덤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 관한 전설은 흔하디 흔한 것으로 마을 처녀가 상사병에 걸려 떨어져 죽었다는 그런 것이다


상사덤에서 돌아 나와 조금 가다가 뚜렸한 이 길을 버리고 시그널이 걸려 있는 왼쪽 갈림길로 들어서야 한다

 뚜렸한 길을  따라 가면 아마도 토굴이 있는 민가로 내려갈 것 같다

이런 식의 갈림길은 나중에 410봉을 지나서도  다시 한번 더 있다



 410봉을 지나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또 편안한 길을 버리고 왼쪽 오르막길로 올라서서 자그마한 봉을 하나 넘고

묵은 길을 찾아가며 한참을 가니 드디어 저 아래로 마을이 보이는데 아마도 묵방마을인듯 하다


양지쪽에 올망졸망 자리를 잡고 앉은 산중마을인 묵방마을이 무척 평안스러워 보인다

13:25   묵방마을

 



묵방마을을 지나 시멘트 길을 따라 15분여 가면 유학사가 나온다


하산길에 뒤돌아 본 묵방마을 쪽 전경



길을따라 내려가니 유학사가 보이는 곡각지점 계곡에

앞서간 일행들이  몸을 씻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여름이면  계곡의 위용이 제법일 것 같다

 


13:40   유학사(留鶴寺) 도착

 


유학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는데,  원래는 미타산 8부 능선에 지었다가

조선조에  무학대사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다고 현재의 자리로 옮겨 중건했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 된 사찰이다



봄을 맞은 여인네들은 몸도 더워졌는지  발을 씻는다고  아직도 차거운 물에 겁없이 발을 담근다




13:45   산행 종료 / 총 산행시간 : 3시간 35분

 

오늘도 뜨끈한 떡국에 막걸리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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