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충청도의 산

괴산 남군자산(827m)-갈모봉(582m)-선유구곡(선유동계곡) : 2015. 7. 26 명품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6. 19:53



지난주 군자산과 비학산을 오르고, 이번에는 남군자산을 오름으로 괴산 지역에서의 산행 답사는 마무리하려 한다

오늘도 염천의 무더운 날씨이지만 날머리 선유계곡에서의 시원한 알탕이 기다리고 있어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남군자산은 산 높이로는 군자산 주봉보다 낮지만 백두대간의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가지쳐서 이어지는 능선 상에

군자산보다 먼저 솟아 있어 산릉으로 치자면  군자산 보다 형님뻘인  산이다

 




10:50   들머리 하관평 출발


내일 태풍이 예고되어 있지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속에 염천의 햇볕은 온 몸을 태운다




11:40   집바위 부근의 첫번째 전망대

지도상의 집바위는 어느 것을 말하는지 비슷하게 닮은 바위가 없었다

 

대야산, 둔덕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멀리로는 속리산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11:45   삼형제바위




삼형제바위 부근에는 각양각색의 커다란 바위들이 여럿 모여 있다



삼형제 바위에서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등로에 말벌들이 진을 치고 있어

말벌을 피해 커다란 바위 사이의 좁은 통로를 기어서 통과한다


제법 긴 슬랩구간을 통과하면 . . . . .

 

전망좋은 너럭바위가 사람들을 위로 끌어 올린다



12:00   칠일봉 정상 도착

 


칠일봉을 지난지 20 여분 후에 남군자산 정상 바로 아래 삼거리에 다달으는데

남군자산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보람원 방향으로 진행해야 갈모봉으로 이어진다

(정상에서 바로 넘어가면 도마재를 거쳐 군자산으로 향하게 된다)


12:20   남군자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30분)

정상의 해발이 827m가 아니고 872m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아 사방으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2:40   정상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저기 보이는 갈모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뒤돌아 본 남군자산 정상

 


13:10   보람원으로 내려가는 두번째 갈림길


13:25   군자치 조금 못 간 지점의 넓다란 공터 안부

 처음엔 여기가 군자치인줄 알았지만 군자치는 또 봉우리를 힘들게 넘어야 기다리고 있다


13:50   군자치(군자재)

온 몸은 땀으로 젖어 있고 이제 조금씩 지치기 시작하면서 갈모봉까지 넘어가야 할 봉우리들이 걱정이 된다

여기서 만난 김해의 다른 산악회 일행들이 내미는 포도와 과일을 맛있게 얻어 먹고 긴 휴식을 취하다가

죽염 몇 알을 입안에 털어넣고 다시 일어선다 

 

14:30   갈모봉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3시간 40분

군자치에서 몇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넘어 40여분만에 힘들게 갈모봉에 도착한다

 


오늘 지나온 남군자산과 걸어 온 산릉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지난주 다녀 온 군자산이 삐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찐빵바위와 비행기바위가 시작되는 하얀 화강암 너럭바위 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호쾌하기만 하다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산은 미쳐 그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다



14:55   찐빵바위

 


비행기바위

 

벌통바위

 


15:10   선유계곡 도착 / 이제 힘든 고비는 넘겼다 

선유동계곡(선유구곡)은  화양동계곡, 쌍곡구곡과 함께 괴산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계곡은 물놀이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선유구곡(仙遊九谷) 제9곡 은선암(隱仙岩)

옛날에 퉁소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이곳에 머물렀다하여 은선암이라 한다




제7곡 기국암(碁局岩)

바위가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어 나뭇꾼이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5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이 있다는 곳이란다

 

제8곡 구암(龜岩)

바위생김이 마치 큰 거북이가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 듯하여 구암이다


제6곡 난가대(爛柯擡)

옛날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라고 한다




제4곡 연단로(鍊丹爐)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여 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하였다고 전한다


제2곡 경천벽(擎天壁)

절벽의 높이가 수백척이며 바위층이 첩첩을 이루어 하늘의 지붕인듯 길게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화양계곡에도 경천벽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여성적인 미를 느낄수 있다고 한다

 

제1곡 선유동문(仙遊洞門)

계곡 아래 맨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선유동문은

백척이 넘는 높은 바위에 새새마다 여러 구멍이 방을 이루고 있다

 

선유동문 아래에서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뛰어들어 땀을 씻어내고 휴식을 취한다

제3곡 학소암(鶴巢岩)과 제5곡 와룡폭(臥龍爆)을 찾아 카메라에 담고 싶지만 제대로 된 안내판도 없고
사람들에게 물어도 알수가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심지어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제복을 입고 있는 직원이 보여 물었더니
자기는 여기온지 얼마되지 않아 잘 모른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닌가)

15:55   계곡아래 주차장 도착하여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 입고  산행을 종료한다

(총 산행시간 : 5시간 5분)


돌아오는 길 구미IC 인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청국장 찌개가 맛도 별로였지만 더위를 탄 끝에 입맛도 없어 먹는둥 마는둥하고

시원한 맥주 몇잔으로 갈증을 풀고 배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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