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도를 보아도 알수 있는 것이 그냥 커다란 산 덩어리 하나로 이루어진 지극히 재미없는 그런 산이다
부산 범일동에서 7시 출발한 버스는 10시 40분경에야 산행 들머리인 충북 옥천군 추부면의 서대산드림리조트에 도착한다
서대산은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 추부면, 군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 아래에서 보면 공룡의 등어리 같은 암릉의 모습이 두려움 반 호기심 반 본능을 자극하지만
막상 오르고 보면 그렇지 않다
산행 루트가 암릉을 직접 오르지 못하고 비켜나 있기 때문인것 같다
10:45 산행시작
능선상에 보이는 구조물은 서대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이다
서대산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역으로 군사적으로 충돌이 잦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메르스 여파인지 아니면 아직 제철이 이른 탓인지
리조트는 이용객이 거의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11:00 본격적인 산행 시작
뙤약볕 속에서 리조트 내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고생은 시작되겠지만 햇볕을 피하여 숲속 그늘로 들어선다니 오히려 더 좋다
용바위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입구에서 만나는 용바위라는 것은 별것 아닌 바위에 이름만 붙여 놓았다
마당바위
곧 이어 만나는 마당바위도 그냥 아무 산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바위다
11:20 이것은 신선바위라는 것이다
용바위, 마당바위에서 실망을 하고 그래도 신선바위는 차원이 다르겠지 하고 속으로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다
11:55 첫 조망처
처음부터 치고 올라오는 가풀막에서 된통 땀을 흘리다가
처음으로 조망이 조금 트이는 바위언덕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12:00 산행시간 1시간 15분만에 드디어 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가파른 오르막이 끝나고 다소 평탄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능선 바로 옆에 있는 사자바위
조금 사자를 닮은것 같기도 하지만 글쎄 주먹을 더 많이 닮은것 같은데~~ 역시나 서대산의 그렇고 그런 바위 중 하나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우리 일행이 구름다리 코스를 밟지않고 다른 길로 왔다는것을 알았다
선두의 산행대장에게 항의하니 머쓱해진 산행대장이 그 구름다리라는 것이 오래되어
지금은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게 막아둔 다리라나 어쩌나 변명하기에 급급해보여
더 이상 불평을 늘어놓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속이 많이 상했다
곧 이어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
헬기장과 장군바위 사이에서 본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데 지도에는 언급이 없다
다른 개념도를 보니 이 바위를 북두칠성바위라고 한다
12:10 흥국사 갈림길
흥국사라는 절 이름이 계속 나오는데 정작 산행지도에는 흥국사라는 절 이름이 없다
원흥사가 흥국사로 이름이 바뀌었는지?
이제 관측소도 코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12:15 장군바위 (장녕대바위)
이 장군바위는 이제껏 마주친 바위들과는 차원이 다른 바위였다
장군바위 주변의 암봉들
이 장군바위는 멀리서는 조망이 않되고 바로 밑에 와서야 시야에 들어오게 되는 까닭에
카메라에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전체모습을 담지를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장군바위는 타고 넘지는 못하고 좌우로 길이 나 있고 모두 바위 옆으로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오는 코스였는데
여기서도 선두의 산행대장이 오른쪽 길을 택하는 바람에 왼쪽 길에 있다는 석문을 보지도 못하고 말았다
오늘 산행은 산에 대한 실망과 산행대장에 대한 실망으로 한마디로 실망 투성이었다
장군바위를 지나온 뒤 뒤돌아 본 장군바위 일부 모습
장군바위 아래로 성당리 마을이 훤하게 다 내려다 보인다
서대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서대산 강우 레이더관측소'
12:25 서대산(西大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40분
정상 인근 숲속에서 점심식사 후 13:05 하산 시작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지만 남쪽 서대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위암봉으로 유명한 '옥녀탄금대'가 있는 모양인데 이놈의 산악회는 이것도 그냥 패스다 ㅠㅠ 우라질 ㅠㅠ
서산대사가 공부하던 탄금대에는 일곱 번 이상 마시면 미인이 되고 득남한다는 '미인샘'이 유명하고
바위 안쪽 자연동굴에는 기도처로 이용하는 치성단이 있다고 한다
서대산 정상에서는 민주지산, 덕유산, 대둔산, 계룡산과 대전시의 모습도 보인다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잘 못하겠다
13:55 개덕사
절 마당에 피어 있는 비비추
폭포는 절 오른쪽 바로 뒤편에 있다
서대폭포 (개덕폭포에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전래없는 가뭄으로 폭포의 물이 삐쩍 말라있었지만 수량이 많을 때는 직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일 것 같았다
14:20 리조트 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3시간 35분)
하산 후 리조트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서대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찍은 서대산 모습
산청군 생초면의 남원식당에서 메기매운탕 저녁식사
생초의 매운탕은 주변을 지나는 산악회의 단골 저녁식사 메뉴로 나도 벌써 네댓 번 이상 된 것 같다
금년 1월에는 장수 장안산 산행 후 남원식당 옆집인 생초식당에서 식사를 했었다
식당 앞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경호강
이곳은 생초면사무소 소재지인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로 남강의 상류인 경호강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경호강은 이곳 생초면 어서리에서 진주 진양호까지 약80여 리(약32km)의 물길이다
식당 앞 도로 건너편에 경호강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경호정'과 정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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