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사량도 칠현산 - 대곡산 : 2015. 5. 31 솔뫼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6. 16:01

 

5/1 청산도, 5/24 대매물도에 이어 이 달 들어 섬산행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사량도 윗섬의 지리산과 불모산, 옥녀봉은 몇번 가보았지만 아랫섬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잠깐 비가 왔기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기대했지만

해무는 여전해서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기는 미흡하다

사량도 아랫섬 산행은 덕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칠현산을 오른 후

읍포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늘 우리는 덕동항에 내리자마자 버스를 타고 섬의 맨 끝인 통포로 가서

거꾸로 산행을 시작하여 덕동항으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답사한다

 

 

 

칠현산의 정상 표시가 지도마다 다르다

이 지도에서는 망봉을 최고봉으로 표시해 두고 있다

 

 

 

 

 

사량도 윗섬 산행을 위해서는 돈지항에 내려야 하기 때문에

고성 하일면이나 삼천포에서 배를 타고 돈지항으로 가는데

오늘은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고 윗섬 금평항을 거쳐 아랫섬 덕동항에서 하선해야 한다

 

 

 

배 시간에 맞춰 통영에서 시내버스도 들어온다

 

 

 

 

가오치 항에서 보이는 저 산들은 위치상 유추해 보건데

왼쪽은 거류산이고 오른쪽은 벽방산인 것 같다

 

 

 

 

11시 정각에 배는 가오치항을 출항하여 사량도로 향하는데 약40분 소요된다고 한다

이윽고 사량도가 뱃전에 모습을 드러내어 보이는데,  왼쪽이 아랫섬이고 오른쪽이 윗섬이다

 

 

사량도 하도는 길게 드러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고

 

 

상도는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을 잇는 능선의 암봉이 그대로 드러나듯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도 금평항과 하도 덕동항을 잇는 다리는 올 9월중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배는 먼저 윗섬의 금평항에 먼저 기착을 하는데

윗섬과 아랫섬의 사이는 너무 가까원 헤엄을 쳐서 건너갈 수도 있을 정도로 보인다

금평항 뒤로 대항고개 왼쪽에 옥녀봉이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

 

 

금평항 바로 뒤에는 고동산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배는 돈지항으로 가는 배가 아니라서 그런지 금평항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내리지 않는다



금평항에 사람과 차량을 일부 풀고는 바로 건너편 아랫섬 덕동항에 배는 정박을 한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섬내 버스를 타고 종점인 통포로 간다

 

 

드디어 도착한 통포마을에서 길을 끝나고 버스도 더 이상 갈수가 없다

 

 

12:10   통포마을 출발 / 산행 시작

 

 

다른 산악회는 안 보이고 우리 뿐인데 하산할 때 까지도 다른 산꾼들은 보지 못했다

의외로 칠현산 등산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는듯 하다

 

 

내려다보이는 통포마을은 몇가구 되지 않아 보일만큼 아주 조그만 어촌으로 정막에 싸여 있다



 

가파른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저 봉우리가 외망봉인것 같다

 

 

저 아래에 우리가 출발했던 통포마을이 평화롭게 자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12:40   외망봉

 

 

외망봉 정상은 예전의 봉수대 자리인지 흩어진 돌무더기가 어지러히 널려있다

 

 

외망봉에서는 좌우로 전망도 터지지 않는 숲길을 한참을 가니 저 앞에 임도가 보인다

 

 

13:25   임도

임도를 가로질러 등산로가 이어진다

 

 

통포에서 2.2km 왔고, 칠현산까지는 2.4km가 남았다

 

 

통포에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듯 길은 있는데 잡초들이 길을 무성하게 덮고 있고
스틱으로 앞을 헤쳐나갈 수가 없어  그냥 맨몸으로 길을 뚫어며 나가야할 정도다

 

 

드디어 숲길이 끝나고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 같은 예사스럽지 않는 바위가 보이더니

 

 

그곳이 바로 대곡산 정상이었다

 

 

13:50   대곡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40분

 

 

 

대곡산에서 부터는 숲길을 벗어나 좌우로 조망이 터지는데 지나온 산길도 조망이 되고



 

앞쪽으로는 칠현산의 봉우리들이 온전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이제부터는 대곡산의 육산을 벗어나

좌우로 주변 조망을 즐기며 시원스럽게 걸을 수 있는 암릉길이 계속된다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7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칠현산이라 했던가

오르내리는 암릉을 계속 이어진다

 

 

 

드디어 칠현산 정상부위가 제대로 모습을 보이고

 

 

지나온 능선들을 되돌아 보며 잠시 가쁜 숨을 재운다

 

 

그늘 없는 암릉이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그 보상을 해주고도 남는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는 윗섬의 준봉들이 그 늠름하고 악명높은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사량도 윗섬이 지리산을 쳐다보는 조망처라면

아랫섬은 그 윗섬의 험난한 암릉을 먼 발치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금평마을과 뒤쪽의옥녀봉, 대항고개, 고동산 전경



 

이제 저 앞의 칠현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고 정상위의 사람들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15:00   드디어 칠현산(七鉉山) 정상에 섰다 / 산행시간 : 2시간 50분

 

 

정상 바로 앞에는 망봉이 자리를 잡고 있어 망봉까지 갔다 오기로 한다

 

 

칠현산 정상에서 뒤돌아 본 암봉 구간

 

 

15:05   망봉

 

 

망봉에서 읍포방향으로 내려가는 쪽의 암봉 (아마 마당바위 같다)

 

 

망봉에서 되돌아 본 칠현산 정상

덕동항으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칠현산 정상에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다가 덕동 갈림길에서 하산해야 한다

 

 

 

15:35   칠선대

 

 

칠선대의 돌무더기 사이로 피어 있는 기린초

 

 

덕동갈림길 조금 못미쳐 있는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가면 덕동항으로 갈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런 이정표 없이 리본 몇개만 걸려 있을 뿐이다

 

 

16:00   덕동 갈림길

이곳에서 왼쪽 내리막 길로 내려서야 한다

 

 

덕동까지는 불과 300m 표기되어 있지만 다리 공사중이라 길을 돌아가는 바람에 더 걸린다

 

 

16:05   갈림길에서 5분만에 임도로 내려서게 되지만

 

 

다리 공사로 길이 막혀 있어 왼쪽으로 멀리 돌아가야 한다

 

 

 

 

옥녀봉 봉우리 사이로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에 설치된 저 다리로 산행위험은 없어졌겠지만 예전의 스릴을 만끽하기는 틀려 버렸다

 

 

 

16:30   덕동항 도착 /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 4시간 20분)

 

 

 

석양에 물들어 가는 옥녀봉과 금평항

 

 

 

16시 50분 덕동에서 떠나는 배 위에서 멀리 내고향 삼천포 방향을 보고 한 컷!

 

 

 

 

점점 멀어져 가는 사량도 (윗섬)



그리고,  아랫섬의 실루엣

 

 

 

이로서 5월의 세번 째 섬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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