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5 우여곡절 끝에 찾은 상서장 (上書莊)
상서장 문은 잠겨있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관리하는 사람이 사는 집이 있고
그 오른편 산 쪽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중간중간 왼쪽으로 절골입구갈림길, 탑곡갈림길 등을 알리는 이런 이정표들이 나오는데
이 곳들은 지난 3월 일천바위능선을 답사할 때 둘러보았던 문화유적지들이다
11:15 포석정 갈림길을 지나면서 길은 남산순환도로를 만나면서 넓어지기 시작하고
길 한가운데 로타리처럼 조성한 이 나무를 지나 조금 더 길을 따라 오르면
11:35 금오정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주변에 아무도 없어 지난 3월의 북적대던 인파와 비교가 된다
금오정에서 바로 코 앞에 보이는 금오산 정상은 별다른 특색없이 밋밋하기만 하다
동쪽 방향의 어느 힘찬 소나무 뒤로는 토함산이 길게 누워 있다
토함산 전경
상사바위
12:00 금오산 정상 / 소요시간 : 2시간 5분 (상서장에서 1시간 25분)
12:15 정상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통일전주차장.용장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상 출발 조금 후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가다가
이곳 갈림길에서는 통일전주차장 방향으로 향한다
삼화령
남산의 세 봉우리인 금오봉과 고위봉 그리고, 이 곳 연화대좌가 있는 이 봉우리를 합하여 삼화령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땅 속에서 발견한 미륵불을 이 삼화령 꼭대기에 모셔놓고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공양하였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미륵불이 있던 자리인 '연화대좌'
임도 오른쪽으로 고위산의 능선들과 용장골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면서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용장골은 금오산과 고위봉 사이에 있는 남산에서 가장 크다는 골짜기이다
고위산 맞은 편 금오산 기슭의 저 곳은 용장사지 삼층석탑이 있는 위치이고
용장사는 설잠(雪岑) 스님(매월당 김시습)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12:35 천룡사지 갈림길
여기에서는 임도와 헤어져 오른쪽 천룡사지.칠불암 방향 오른쪽 산길로 간다
천룡사지갈림길의 이정표
12:40 이영재
천룡사지갈림길에서 금경사 내리막길을 조금만 가면 약5분후 이영재에 도착하는데
직진하여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 오늘의 여정 중 가장 가파른 부분이다
오른쪽 길은 용장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영재에서 약20여분 후 만나는 안부삼거리에서는 직진한다
13:10 칠불암 갈림길 도착
칠불암까지 350m밖에 되지않아 칠불암과 신선암 마애불을 보고 돌아오기로 한다
칠불암으로 넘어가는 봉우리에 있는 바위
13:20 칠불암 도착 / 칠불암 갈림길에서 10분 소요
이 칠불암은 2008년 8월 백양산악회에서 고위산 산행시 한번 다녀갔던 곳이다
국보 제312호인 칠불암 마애불상군 (2009. 8.28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였음)
앞의 사각형 바위에 사방으로 4개, 뒤의 바위에 3개의 불상이 새겨져 있어 칠불이라고 한다
칠불암을 떠나 봉우리로 다시 올라가다가 이제는 신선암 마애불을 보러 잠시 옆으로 간다
보물 제199호인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옛날에 이곳이 신선암이라는 암자가 있던 자리인가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이 없다
마애보살반가상 절벽 밑으로 칠불암이 보인다
13:50 봉화대
산성 흔적인지, 봉화대 흔적인지 구분할 수 없는 돌무더기가 일자형태로 남아 있다
봉화대 갈림길의 이정표
14:00 열암곡 석불좌상 / 봉화대 갈림길에서 10분 소요
최근인 2005년에 보수.정비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불상의 코와 입 부분이 훼손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2007년 5월 발견되어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열암곡 마애불상'은 천막으로 씌어져 보호되고 있는데
2013년 1월의 국제신문 산행기에 복원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복원작업 중인가 보다
천막에 붙여놓은 사진상의 불상의 얼굴 모습이 선명하다
발견 당시 '5cm의 기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불상의 코가
밑에 있는 암반과 불과 5cm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훼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도 뒤편의 암봉에 서 있던 것이 무너져 내린것 같은데 제대로 복원이 된다면 좋은 문화유적이 될 것 같다
(追記 : 2018년 11월 보도에 의하면 이 불상은 약600년인 1430년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인해
현재의 위치에서 5m 정도 산 위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 마애불 축조 시기는 인근에서 발견한 토기 연도를 측정한 결과 8세기 후반으로 추정했다)
사진을 돌려 불상의 얼굴을 바로 세운 모습
마애불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쉽지가 않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진척이 없다고 한다
천막 틈새 환기구를 통해 내부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이 상태에서는 불상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열암곡 설불좌상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드디어 숲을 벗어나고
14:20 이내 새갓골주차장에 도착한다
14:40 노곡2리 마을회관
14:55 노곡2리 버스정류장 도착으로 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 총 산행시간 : 5시간 소요
약40분 뒤인 3시35분에 종점인 입실에서 나오는 508번 순환버스가 있으니까 시간 여유가 많다
병환 친구가 준 남아있는 과실주 몇 잔으로 피로를 달래며 주변의 꽃과 나무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정확히 3시 35분에 도착한 508번 순환버스를 타고 경주터미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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