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대구 청룡산(794m)-황룡산/작봉(673m) : 2015. 1. 29 한마음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5. 09:31

 

대구시 달서구와  달성군 가창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청룡지맥을 이루고 있는 산이지만
앞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상에서 대구시내를 조망하는 시원함은 손색이 없는 산이다

 

청룡지맥은 비슬지맥의 비슬산 북쪽으로 분기하여 비슬산(1,083m)-청룡산(794m)-산성산(653m)을 거쳐

대구시내를 가로질러 두류산(125m)-와룡산(300m)-궁산(251m)을 지나 금호강을 건너는 강창교 앞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4.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10:00   도원지 인근 보훈병원 재활체육관 옆으로 난 길을 출발하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10:35   제법 비탈진 오르막은 끝나고 능선에 도착한다 / 이제부터는 길이 많이 완만해 진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주능선 길에서 왼쪽 아래로 40여m 떨어진 곳에 청룡굴이 있다고 했는데 

진작 알았다면 갔다가 왔을걸 . . . . .

 

건너편에 대구의 유명한 산인 대덕산-앞산-산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가 올듯한 흐린 날씨속에서도 산을 에워싸고 있는 운해는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11:00   달서9-2 표지목 사거리 (달비고개 갈림길)

비슬산에서 시작된 청룡지맥은 청룡산을 거쳐 이 갈림길을 지나 달비고개로 가서 산성산으로 이어진다

청룡지맥의 모산(母山)이 비슬산이라면 청룡산은 주산(主山)인 셈이다

달비고개를 지나 산성산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앞산과 대덕산으로 연결된다

 

 

저 멀리 비슬산도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산행 중 처음 만나는 '상고대'는 원인모를 지형적인 탓인지 여기 이 부근에서만 볼 수 있었다

 

 

 

11:25   청룡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1시간 25분)

 

 

 

 

청룡산 정상의 이정표

 

 11:40   배바위(배방우)

산 아래 수밭마을에서는 상여를 닮았다고 생이바우(상여바위)라고 부른다고 한다

 

 

진행방향 앞으로 황룡산(작봉)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삼필봉인 듯한 봉우리도 보인다

 

12:05   수밭고개

가창 사람들이 화원장을 보거나 여러가지 물품을 팔러 다닐 때 넘나들었던 옛 고개길이다

 

 

수밭'은  '숲밭'이라는 말이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2:20   안부도착 / 이제 저 고개만 오르면 황룡산(작봉)이다

 

12:30   까치를 닮았다는 작봉(鵲峯) 정상 (산행시간 : 2시간 30분)

삼필봉 중 제일 높은 봉우리지만 정상석은 가운데에 있는 전망 좋은 증봉/시루봉에 빼앗기고

대신 청룡산에 맞추어 황룡산이라는 별칭을 얻었는 것 같다

벤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작봉(황룡산) 정상의 이정표 / 이제 삼필봉까지는 1.6km 남았다

청룡지맥과는 여기에서 헤어진다

 

13:10   삼필봉(三筆峰) 도착

삼필봉은 청룡산의 서쪽에서 대곡동 방향으로 뻗어 내린 세 개의 산봉우리(작봉, 증봉, 송봉/松峯)가

마치 붓끝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세 개의 봉우리 중 까치를 연상시킨다는 작봉(鵲峯 673m)이 제일 높지만 

해발은 조금 낮아도 가운데에 있고 조망이 좋은 증봉(甑峯/시루봉 465.2m)에 삼필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운 듯하다

증봉이란 정상이 시루를 얹어놓은 듯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3:20   삼필봉 아래 체육시설 인근에 있는 안부오거리에서 마비정마을 가는 갈림길

통상 여기에서 오른쪽 담봉 방향으로 가서 도원지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마비정 벽화마을 아래에 있는 미나리농장에서 하산식을 하기 위해서

여기에서 마비정 벽화마을 방향인 왼쪽으로 크게 꺾어야 한다

 

제법 큰 부락을 이루고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전경

 

13:40   마비정(馬飛亭) 마을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3시간 40분)

왼쪽의 남근 갓바위와 오른쪽의 거북바위

 

 

옛 우물인 '마비정'

 

 

마비정 마을의 벽화
몇해 전 SBS에서 '런닝맨'을 이 마을에서 촬영한 이후 더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 벽화들은 모두 '이도재'라는 화백이 혼자서 다 그렸다고 한다

 

 

 

 

 

 

 

오늘의 특별 하산식 장소인 들판미나리  비닐하우스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이 동네의 미나리는 청정미나리로 유명해서 대구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청정미나리에 싸먹는 삼겹살과 소주 한 잔의 맛이란  거저 죽인다

 

이 부산한마음산악회는 주축 정회원들이 개인택시 기사들로서 기금 잔액만 9백만원이나 있다는 알찬 산악회였다

덕분에 이런 호사스런 하산주와 하산식도 실컷 먹을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에 있는 '남평문씨(南平文氏) 세거지(世居地)' (민속문화재 제3호)

약300년 전 남평문씨 일족이 이곳에 터를 닦아 정착하였다고 한다

 

120년 되었다는 廣居堂

수학 장소인 광거당은 오래전의 영화 '씨받이'를 이 고택에서 촬영했다고 하는 곳이다

 

수석노태지관(壽石老苔池館) : '수석과 오래된 이끼와 연못이 있는 집'이라는 뜻의 이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쓴 글씨로서 종이에 쓴 원본은 남평문씨 종중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흙돌담으로 이루어진 골목이 정겹다

 

 

원래 절이 있던 명당터로 아홉채의 집과 광거당, 수봉정사, 문중서고인 인수문고 등의 건물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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