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장수 장안산(1,237m) : 2015. 1. 10 솔뫼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5. 09:03


장수 장안산은 인근 영취산에서 갈라진 금남호남정맥의 최고봉으로 호남의 진산이자 대한민국 8대 종산(宗山)중 하나로서

산림청 지정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8대 宗山 :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 치악산, 장안산)

날머리 왼쪽에 있는 덕산계곡은 영화 '남부군'에서 이헌상의 빨치산부대 남녀대원 500여 명이

한꺼번에 멱을 감는 장면을 촬영했을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한다 

무룡고개에서 왼쪽으로 올라서 시작하는 백두대간길의 영취산과 백운산은 지난 2014년 2월에 올랐던 코스이다




산행기점인 무룡고개 조금 못미친 곳에 있는 논개 생가터에서 잠시 휴식 겸 관광을 한다




저기 논개  석상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논개의 부모 묘가 모셔져 있고

논개묘는 백두대간 육십령을 넘어 이웃한 경상도 땅 함양군 서상면 방지마을에 그의 부군인 최경희 장군묘와 함께 있다고 한다

 

11:10   해발고도 930m의  무룡고개 도착, 산행 시작

 

눈내리는 설중 등반을 은근히 기대했으나 눈은 내리지 않고,  

바람없고 따뜻한 겨울날씨 속의 적설등반이 되었다

 

11:20   괴목고개





11;50   억새밭  전망데크

 

맞은편에 작년 2월에 올랐던 백운산이 가까이 보이는데

저 백운산은 우리나라의 20~30여 개의 같은 이름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白雲山이다

 

북쪽으로 저 멀리 지리산의 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남쪽으로 아득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름모를 산과 산들



광활한 이 억새밭은 가을에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하지만 오늘은 온통 눈밭이다


억새평원 너머로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장안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데

무령고개에서 장안산 정상까지 거리가 3km나 되지만 표고 차이는 불과 200m 안팎이라 산길은 완만한 둘레길 정도로서

난이도로 표시하자면 상,중,하  중 '下'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12:15   장안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5분




정상에서의 진행 방향은 범연동 방향이다


중봉을 지난 양지바른 바람없는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중봉은 정상부에 큰 바위가 있다고 했으나 지나올 때 중봉인줄 모르고 지나와 버렸다

 


13:00   하봉에도 별다른 표시도 없이 밋밋한 육봉으로 형성되어 있다


하봉에서 중봉을 향해 돌아본 모습

 

13:12   당동갈림길 (범연동 3.5km)

지도상에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어치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내려서는 길도 보이지를 않았다

 

범연동에서 거꾸로 올라오고 있는 한무리의 산악회 산꾼들

 

13:35   안부도착

 

안부의 이정표(범연동 2.2km)에서는 직진으로 마지막이 되는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한다


어느듯 저 아래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보인다


14:15   날머리 범연동 도착 / 산행 종표 (총 산행시간 : 3시간 5분)

산악회에서는 3시30분까지 내려오라고 했는데 

지금 시각이 오후 2시 15분이니 너무 일찍 내려와 버렸다


14:15   날머리 범연동 도착 / 산행 종표 (총 산행시간 : 3시간 5분)

산악회에서는 3시30분까지 내려오라고 했는데  지금 시각이 오후 2시 15분이니 너무 일찍 내려와 버렸다


개울가에 가서 스틱과 아이젠을 씻고 신발까지 깨끗하게 씻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하산시간인 3시30분을 한참 지나도 초심자 여성3명이 늦게까지  내려오지 않아

산대장과 집행부 몇몇이 찾으러 올라가는 부산을 떨었다

 

4시 12분에야 힘들게 내려오고 있는 마지막 여성회원들 때문에 나는 하산 이후 2시간이나 기다린 셈이 되었다

덕분에 차 안에서 오만과의 아시안컵 축구경기를 전.후반 모두 느긋하게 볼 수 있었다

 

저녁식사 장소인 생초의 민물매운탕 식당가

오늘은 생초식당에서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는데, 예전에는 옆집인 남원식당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식당 앞 도로 건너편에 경호강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경호정'과 정자나무 

이곳은 생초면사무소 소재지인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로 남강의 상류인 경호강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경호강은 이곳 생초면 어서리에서 진주 진양호까지 약80여 리(약32km)의 물길이다

 


여러번 맛본 이곳의 매운탕이지만 추운 겨울날에 소주 한잔과 함께 넘기는 뜨끈한 매운탕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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