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능선은 함평군의 해보면과 영광군 불갑면, 묘량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한때 호랑이가 살 정도로 험곡이었다
오전 7:40 동래를 출발하여 4시간이나 지난 11:30 불갑사 입구주변에 도착했지만
상사화 축제 마지막날이라 관광객들의 차량홍수로 인해 대형버스는 행사장에 근접하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내려 10여분간을 걸은 후 셔틀버스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셔틀버스를 타려고 긴 줄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차를 탈수 있었다
12:15 불갑사 일주문 출발
꽃 사진은 나중에 하산할 때 찍을려고 했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땅바닥에 붉은 물감을 뿌려놓은듯 온 천지가 꽃무릇으로 벌겋다
상사화 축제라고 하지만 진짜 상사화는 하나도 보이지를 않고 온통 꽃무릇 천지다
불갑사가 나타났지만 본격적인 절 구경은 하산시 여유롭게 하기로 하고 그냥 통과한다
12:30 본격적인 산행 시작
등산로 주변에도 빠짐없이 상사화가 피어있다
12:40 덫고개 도착
덫고개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굴의 깊이는 약2m정도인데 이 호랑이굴에서 잡힌 호랑이 박제가 목포 유달초등학교 현관 안쪽 한편에 있는데
내 처가가 옛날 잠시 목포에 1년간 산 적이 있었을 때 큰처남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그 호랑이를 볼 때 마다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했었다
13:20 법성봉
투구봉 이정목 또한 조금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온 천지가 꽃밭이다
꽃밭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낭만스러워 보인다
13:45 장군봉 도착
장군봉에서는 나무 숲 사이로 정상인 연실봉이 보인다
13:50 노루목
노루목에는 임도를 타고 차량도 올라올 수가 있는 모양이다
13:55 위험한 길 갈림길
초반부터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정체다
길이 좁아 교행을 해야만 된다
이 칼끝 같은 공룡능선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은데 바로 옆은 천길 낭떠러지다
난간을 잡고 걸어도 현기증으로 어질어질하는데
벼랑 끝에 걸쳐 앉아있는 저 사람은 도대체 무슨 심장을 가졌을까?
모두들 난간을 잡고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조심스레 칼날능선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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